[IT] 진짜 챗GPT 활용법

2023. 11. 9. 14:4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진짜 챗GPT 활용법 > | 김준성,브라이스 유,안성준 지음 | 위키북스

 

요즘 주변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 꼭 IT쪽에 관여되어 있지 않더라도 챗GPT를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 그 활용을 보면 단순한 활용에 그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나 또한 단순한 질문과 답변을 통해 원하는 답을 얻는 정도로 활용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챗GPT는 그 활용도면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넒은 영역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챗GPT 활용에 관련된 다양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이 책 또한 챗GPT에 대한 활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챗GPT의 원리부터 실제 업무 영역에 적용하는 방안까지 다양한 사례를 보여준다. 블로그 자동화와 동영상 컨텐트 편집, 엑셀 작업, API 작업 등 실제 사례를 통해 다양하게 익힐 수 있다. 1장부터 3장까지는 챗GPT에 대한 기술적인 배경과 사용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이를 통해 챗GPT를 사용해보지 않는 사람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4장부터 6장까지는 블로그와 유튜브, 사진을 이용한 글쓰기 등 많은 사람들이 실제 자신의 컨텐츠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준다. 특히 단계를 나누어 자세히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따라할 수 있게 되어 있다. 7장부터 10장까지는 실무에 도움이 되는 사례를 설명한다. 영어공부 및 프로그래밍, 웹디자인 및 엑셀, 프레젠테이션 등 실무에 도움이 될만한 사례를 들어 어떻게 챗GPT를 활용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나머지 부분은 챗GPT의 개선된 기능을 활용하는 사례로서 데이타 분석, API, 크롬 확장 프로그램 등 좀 더 편리하고 개선된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를 통해 챗GPT를 자신의 환경에 맞게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챗GPT를 이야기하지만 잘 활용하는 것은 또다른 부분인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영역에 챗GPT를 활용하여 보다 빠르게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챗GPT를 잘 모르는 초보자이더라도 이 책을 통해 챗GPT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이해하고 본인이 원하는 데이타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학] 반항인

2023. 9. 21. 22:5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반항인 > | 알베르 카뮈 지음 |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여느 소설처럼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첫페이지를 펼친 후 옮긴이의 말을 보고 머릿말을 읽으면서 생각해던 부류의 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했던 소설보다는 철학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철학자가 나오고 다양한 상황에서 개념 위주의 설명이 이어지다 보니 난해하다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카뮈가 말하는 반항인은 참을 수 없는 구속에는 아니요라고 말하며, 본질적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에는 예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즉 무조건적인 반항이 아니라, 책에서 주된 개념이지만, 부조리에 대해 반항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다. 지금은 대부분 반항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의미를 많이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카뮈가 언급하는 반항은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책에도 언급이 되지만 노예도 주인의 부조리에 대해 단호히 거부하고 반항할 수 있음을 언급한다.

어렵긴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반항에 대한 개념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형이상학적인 개념으로서의 반항과 역사적인 상황에서의 반항, 예술에서의 반항 등 반항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잘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반항에 한계를 두고 균형과 중용을 중시하는 정오의 사상때문에 일부 지식인들에 의해 비난을 받기는 하지만 시대적 상황에 비춰볼 때 균형과 중용을 추구한 카뮈에 대해 무조건적인 비난을 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책의 마지막에 추가되어 있는 해제를 보면 카뮈가 주장한 반항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다. 부조리는 인간에게도 세계에도 없다. 부조리는 합리성을 열망하는 인간과 비합리성으로 가득 찬 세계 사이에 있다. 즉 부조리는 합리도 아니고 불합리도 아니다. 이러한 부조리는 인간의 숙명이기 때문에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카뮈는 부조리한 삶의 대책으로 자살, 희망, 반항을 제시하며, 반항을 참된 해결책으로 꼽고 있다.

책을 읽었지만 전반적인 내용을 깊이있게 이해하기는 좀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카뮈가 가지고 있는 양심적 목소리는 잘 느껴지는 듯 한다. 당시 주된 권력 중 하나인 스탈린주의를 비판하고 야만으로 지칭한 부분에서 그의 진면모를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현 시대에,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에도 반항인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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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세컨드 펭귄

2023. 9. 21. 22:4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세컨드 펭귄 > | 임승현 지음 | 서사원

 

남극에 사는 펭귄이 먹이는 차가운 바닷속에 있다. 하지만 바닷속에는 펭귄의 무서운 천적인 바다표범도 있다. 모두가 머뭇거리는 가운데 용감하게 첫번째 펭귄이 뛰어들면 그제야 다른 펭귄도 하나둘씩 뛰어든다. 모두가 퍼스트 펭귄에게 환호를 보내지만 정작 박수를 받을 펭귄은 굶주린 바다표범의 첫번째 식사가 되어 사라지고 없다.
- 퍼스트 펭귄의 저주 -

스타트업에서는 많은 퍼스트 펭귄이 필요하고 이들은 충분한 보상과 대가를 누려야 한다. 하지만 모두가 퍼스트 펭귄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영리한 세컨드 펭귄이 되어 위험을 낮추면서도 보상의 최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때를 기다리는 인내심과 때가 되었을 때 과감히 뛰어드는 리스크 감수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만 성공하는 세컨드 펭귄이 될 수 있다. 이 부분이 이 책의 전반적인 핵심으로 볼 수 있다.

1부에서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공통적인 면모와 이 특성들이 왜 스타트업에서 중요한지  설명한다. 한편으로 창업자를 보완하기 위한 기업가형 인재가 스타트업을 어떻게 성공으로 이끄는지 보여준다. 2붕[ㅔ서는 기업가형 인재가 어떻게 역량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3부에서는 저자가 경험한 다양한 역할을 통해 스타트업에 필요한 역량을 실무 위주로 풀어놓는다. 따라서 저자의 경험을 통해 실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무기를 얻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퍼스트 펭귄으로 볼 수 있는 창업자는 직관으로 배팅을 하고 세컨드 펭귄은 합리성으로 결정한다. 즉 기업가형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결과론적 사고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수정 가능한 형태로 사고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으로 스타트업에서의 커리어 설계가 있다. 많은 일을 감당해야 하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조직인 스타트업에서 어떤 커리어를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지 잘 엿볼 수 있다.

창업자도 중요하지만 기업가형 인재가 뒷바침됨으로써 스타트업이 좀 더 성공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다. 모두가 퍼스트 펭귄이 될 필요는 없으며, 뛰어들 시기를 엿보고 시기가 되면 과감하게 뛰어드는 세컨드 펭귄이 데이타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성공시킬 수 있으믈 잘 알 수 있다.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스타트업에서 세컨드 펭귄을 통해 성공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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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아홉칸집

2023. 9. 7. 14:0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아홉칸집 > | 차민주 지음 | 문학세계사

 

아파트에 살고 있으면서 아파트가 주는 생활의 편리함에 빠져 살고 있다. 하지만 목조건물은 그 자체로 아파트에서 느낄 수 없는 감정적인 편한함과 아늑함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다. 얼마전 전주 한옥마을에서 한옥에서 하루 묵고 돌아 왔다. 방에 앉자마자 느껴지는 나무의 향과 편안함은 아파트에서는 잘 느낄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만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은 건축 시공을 하는 스튜가하우스 공동대표이다. 결혼 후 아파트에서 살아가다가 아홉칸집이라는 목조집을 짓게 되는 과정과 그 집에서 살아가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 주는 책이다. 아홉칸집에 대해 형태적으로 외관과 내부를, 정서적으로 집 곳곳의 의미를 생각하며 적어나간 글들이다. 이 글들을 보면 당장이라도 목조건물을 짓고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지만 금전적인 부분부터 시작해서 건축에 대한 무지탓에 부러워만 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실제 경험하지는 못하지만 간접적으로 목조주택이 주는 다양한 장점을 느낄 수 있고 나중에라도 기회가 된다면 나만의 목조주택을 지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도 가져본다.

세월이 갈수록 나는 집이 필요가 아니라, 의미로 세워져야 한다고 믿게 된다. 존재과 그 존재에 담기는 모든 이의 시간이 '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 p.25 -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아파트에 살다보면 아파트 가격에 많은 사람들이 민감한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살더라도 여유가 된다면 새 아파트로 옮겨가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집이라는 의미를 본다면 아파트는 뭔가가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 아마도 시간에 담긴 의미가 주택과는 다르지 않을까 싶다.

책의 곳곳에 조명에 대한 언급이 많이 된다. 우리는 당연히 회사든 집이든 형광등을 생각한는데 조명이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본다면 조명 하나도 쉽게 생각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무조건 밝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집에서 편안함과 쉼을 줄 수 있는 조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느끼게 된다.

건축물의 구조를 만들고 마감재로 감싸서 완성한 후에는 그 건축물이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목구조는 목재 자체가 훌륭한 마감재이기 때문에 목구조를 노출하면 좋은 마감재로 만든 구조적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구조가 마감인 건축미학의 완성이다.
- p.107 -

흔히 목조건물은 불에 취약하다고 한다. 그래서 위험하다고 한다. 하지만 잘 건조된 구조재나 굵은 목재 기둥은 표면에 불이 붙는 착화 온도가 훨씬 높으며 화재가 발생해도 표면만 타고 목재의 내부는 탄화된 부분이 공기의 유통을 차단하기에 산소 부족으로 내부는 견디게 된다. 화재가 발생해도 타는 속도가 느리기에 붕괴까지 시간 확보가 가능하고 유해 가스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질식할 위험도 현저히 떨어진다. 

나무로 집을 짓는다고 모두가 원하는 집이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집을 지을 때 그 집에 살 사람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지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서서히 접근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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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뉴욕, 기억의 도시

2023. 8. 30. 12:3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뉴욕, 기억의 도시 > | 이용민 지음 | 샘터

 

뉴욕을 가본적은 없지만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또는 여행 블로그등을 통해 다양하게 만나본 것 같다. 뉴욕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세련되고 활기찬 모습, 그리고 센트럴파크와 높은 빌딩들이 연상된다. 건축가의 시선으로 뉴욕을 바라보면 어떤 모습이 연상될까? 뉴욕이라는 공간과 장소, 그리고 그 도시 안에서의 삶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궁금하다. 이 책의 저자는 공간이 삶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라고 생각하며, 공간을 통해 사회와 문화, 삶을 조명하는 건축가이다. 따라서 뉴욕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생성되고 현재까지 이어져 왔는지, 뉴욕에 있는 건축물을 배경으로 그 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삶과 문화를 언급한다. 또한 뉴욕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들의 공간과 건축을 활용하는지 잘 보여준다.

뉴욕은 세계 건축계를 이끄는 도시라고 볼 수 있다. 책 곳곳에 소개되는 다양한 건축물들은 세계 최고의 건축가들이 이곳을 무대로 경쟁하며 건축물을 남기고, 이를 통해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는다. 이러한 부분에는 뉴욕이 처음 만들어질때부터, 그리고 도시를 재설계하는 방안을 만들때도, 또한 현재까지도 쭉 이어져 오는 원칙이 있는 것 같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과거의 흔적을 모두 지우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공존하는 현대의 건축물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때문에 현재의 서울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물론 서울도 서서히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미 도시가 포화된 상태에서 큰 규모의 변경은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하나의 구역, 하나의 건축물에 대해서라도 그 곳이 가지는 역사적인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흔적이 남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2장에서는 특히 뉴욕의 도시 라이프와 문화에 대해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그 시작은 누구나 알고 있는 센트럴 파크이다. 센트럴 파크는 뉴욕을 언급할때 빠지지 않는 곳이며, 맨해튼 도시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 이외에 도시의 쉼터로 여겨지고 있다. 저자는 특히 센트럴 파크를 하나의 도시로 간주하는데, 도시라는 개념이 여러가지 요소가 모여 하나의 집단을 만든다는 것으로 볼때 센터럴 파크는 뉴욕 안의 도시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물론 소개하는 뉴욕 건축물 각각을 작은 도시라는 언급하는 부분이 곳곳에 나온다). 센트럴 파크 조성 당시 '지금 센트럴 파크를 조성하지 않는다면 100년 후에는 센트럴 파크 크기의 정신병원을 지어야할 것이다'라고 주장하면서, 도시와 자연을 섞어 놓은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완전히 분리하는 개념을 도입했다. 이 센트럴 파크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뉴욕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조성되고 만들어져 왔는지 잘 드러나는 것 같다.

책에서는 소개하는 건축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관련된 사진을 같이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글만으로 느끼기 어려운 건축물에 대한 모양과 저자가 설명하는 의미를 조금을 수월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뉴욕을 단순히 관광지로 보고 느낄 수 있지만 각각의 건축물이 가지는 의미와 공간의 활용, 건축의 시대적 흐름을 알고 본다면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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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인 앤 스테이

2023. 7. 7. 12:4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인 앤 스테이 > | 이인규,김용은, 최대영, 양진미 지음 | 북스고

 

요즘 부서 팀원 충원이 필요해서 이력서 검토와 면접 제의, 그리고 입사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인사 관련 업무는 아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필요한 인원을 직접 찾아보고 면접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과정을 준비하면서 뭔가 체계적으로 내부 인원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었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시점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좀 더 정리된 상태로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 책은 회사에서 필수적인 채용과 조직문화에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조직에서 직원들의 몰입도 향상과 성과 향상을 위한 첫 출발점은 채용으로 볼 수 있다. 특히 S급 인재와 C급 인재를 구분하는 전제는 좋은 인재를 채용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며, 최소의 C급 인재와 최대의 S급 인재를 조직 내에서 유지하기 위한 전제가 바로 얼마나 좋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느냐 이다. 또한 조직의 몰입도를 증대시킬 수 있는 다른 요소는 조직문화이다. 조직문화는 단순히 글이나 문장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구성원들이 상호 체감할 수 있는 문화로서 공존하는 것이 필요하다.

채용 관련된 부분은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채용을 위한 5-Box로서 Design, Job-Posting, Traning, Lock-in, Branding을  소개한다. Design은 채용 설계를 통해 가짜 지원자를 걸러내는 방법을 소개하며, Job-Posting은 채용 준비와 입사자 적응을 위한 과정을 설명한다. Traning은 제대로 된 면접을 위해 필요한 면접관 교육에 대해 설명하며, Lock-in은 채용된 인원을 회사내에 제대로 Lock-in 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Branding은 입사 지원자가 없을 경우 채용 브랜딩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설명한다.

면접에 대한 절차는 작은 기업과 큰 기업은 사뭇 다르다. 따라서 채용 관련 절차 및 준비도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나누어 각각의 5-Box 단계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각 조직의 성격 및 유형에 맞추어서 참고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직문화 관련된 부분도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조직 문화는 기업브랜드이면서 내부 구성원들의 몰입을 결정하고 그럴듯한 복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특히 조직문화에 관련된 내용을 복지의 일부분으로 소개하는 회사가 종종 있는데 이는 조직문화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조직문화는 어느 한순간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조직문화가 좋은 조직의 내용을 가져와서 적용한다고 제대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조직문화는 각각의 조직에 맞게 구성되어야 하기 때문에 각 조직에 맞는 미션과 비전과 핵심가치를 도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조직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경험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어느 조직이든 채용과 조직문화를 소홀하게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절차와 교육없이 이를 진행하는 조직도 많은 것이 사실인것 같다. 채용 및 조직문화에 관심이 있고 제대로된 채용과 각 조직에 맞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면 이 책을 길잡이로 삼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행] 청주에 다녀왔습니다 외곽편

2023. 7. 1. 10:0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청주에 다녀왔습니다 외곽편 > | 김파카 지음 | 샘터

 

집 근처 근교를 다녀오든 해외를 다녀오든 여행은 항상 설레고 기분좋게 만드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이 가지 않는 여행지를 찾아 떠나는 사람도 종종 있지만 대부분은 남들이 좋다고 하는 여행지를 찾아 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요즘 코로나에 억눌렸던 심리를 해소하기라도 하듯 해외 여행을 많이 떠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국내에도 우리가 잘 알지 못하지만 괜찮은 곳이 종종 있는 것 같다. 국내여행의 장점이라면 시간이 된다면 당일이라도 훌쩍 떠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 책은 이름만 들었던 청주라는 도시를 여행지로 생각해보게 만드는 것 같다. 지명은 익히 알고 있지만 한번도 청주로 여행을 간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장소은 시간만 된다면 당일 또는 1박2일 정도로 가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곳인것 같다. 총 4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는데 Part 1은 특별한 공간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초정약수 권역이다. Part 2는 마을 여행으로 청남대 권역을, Part 3은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정북동 토성 및 상당 산성 권역이다. 마지막으로 Part 4는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미원 옥화구곡 관광길이다. 각각의 파트마다 3~7개의 장소가 소개되고 있으며, 이 또한 테마에 따라 서로 다른 코스로 돌아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청주라는 도시는 이름만 알고 있었지만 그 근교에 있는 여행지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곳이 많은 것 같다. 세종대왕이 눈병치료를 위해 방문했다고 알려진 초정약수가 있는 초정행궁과 대통령 별장이 있는 청남대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장소인 것 같다. 그리고 만 원 지폐의 세종대왕을 그린 화가인 운보의 집과 160년 된 고택인 고선재 게스트하우스는 한번쯤 방문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만드는 곳이다. 이 이외에도 소개하는 모든 장소에 대해 사진과 그림, 그리고 자세한 설명이 추가되어 있어서 우리의 호기심을 더 자극하고 있는 것 같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이렇게 쓰고 있다.
"알랭 드 보통의 책 <여행의 기술>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스케치를 하라'고요. 특히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인상을 제대로 보고 기억하게 하려면 '말로 그리는 것'을 연습해 보라고 말하죠"

책을 읽어가다 보면 곳곳에서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드러난다. 눈으로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느낌을 기록하고 남겨둘 필요가 있다는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여행 후에 사진이나 기념품 또는 입장권에 짧게라도 남긴 한마디 말은 여행을 통해 느낀 감정을 시간이 흐른다음에도 되돌아 볼 수 있게 만드는 요소가 되는 것 같다.

[트랜드] AI 쇼크, 다가올 미래

2023. 6. 20. 12:4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AI 쇼크, 다가올 미래 > | 모 가댓 지음 |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사

 

한때 인공지능비서가 유행했었던 적이 있었다. 여기저기서 인공지능이란 이름을 달고 비슷한 광고를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제품마다 기능의 완성도는 차이났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다. 정해진 순서없이 사람이 평상시대로 말하는 것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대답이나 적절한 반응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대단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인공지능 관련해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놀랐던 사건은 알파고의 바둑 대국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컴퓨터 바둑이 세계 1위 바둑 기사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인간의 참패로 이어졌다. 이후 알파고 후속 버전은 인간에게 패하지 않고 모두 연승한 것으로 알고있다.

최근에는 ChatGTP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이 어디까지 진보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물론 그 아웃풋의 정확도와 깊이에 대해서 미심쩍게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일반인이 보기에는 대단한 결과를 내고 있다고 밖에 생각하지 못할 것 같다.

아주 예전부터 기계 특히 지능을 가진 기계가 반란을 일으켜 인간을 파멸시키는 디스포피아적인 세상을 많이 그려왔다. 물론 인공지능을 통해 한층 더 발전되고 안정된 생활을 하는 유토피아 세상도 많이 제시되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란 측면을 봤을 때 유토피아 또는 디스토피아 한쪽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에서 언급된 사례를 보면 의도하지 않은 인공지능의 결정으로 인간이 파멸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에게 현재의 환경 위험을 개선할 방안에 대해 질문했을 때, 인간이 기대하는 것은 다양한 환경 보호 대책과 친환경적인 재료의 사용 등이지만 경우에 따라 환경 문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간의 멸종을 방안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 질문에 대해 실행까지 할 수 있는 권한이 인공지능에게 주어졌다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인간을 없애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공지능에 대해 우리는 양분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착한 인간이 인공지능을 잘 사용하면 인공지능이 선한 방향으로 행동할 것이고 나쁜 인간이 인공지능을 사용하면 악한 방향으로 행동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위의 예에서 봤듯이 선한 의도로 사용해지만 인간에게는 최악이 되는 상황에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연 인공지능은 어디까지 똑똑해질까? 인공지능이 항상 인간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할까? 우리가 인공지능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을까? 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고민하고 답을 찾아나가야 한다. 인공지능의 발전속도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것 같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은 특이점을 지난 상황이기 때문에 어쩌면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속도로 기술 개발이 이루어질지도 모른다. 과연 그렇게 되었을 때 인공지능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 것인지 우리가 예측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조금은 아찔하기도 하다.

이 책은 인공지능과 인간에 대한 디스토피아적인 측면과 유토피아적인 측면에 대해 상세히 잘 보여주고 있다. 지능에 대한 대략적인 역사를 보여준 후 우리의 미래의 모습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따른 필연적인 사건에 대해 다룬다. 이를 통해 디스토피아적인 상황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살펴보고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하지만 우리가 제대로 준비하고 고민한다면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도 보여준다. 특히 유토피아적인 미래를 위해서는 윤리적인 측면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하게 언급한다.

인공지능과 공존할 수 있는 미래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기술 발전을 봤을 때 더 이상 미룰 시간적인 여유도 없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의 미래가 유토피아가 될 것인지 디스토피아가 될 것인지는 현재 우리가 얼마나 많은 부분을 고민하고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소설] 거울속 외딴성

2023. 4. 18. 16:3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거울 속 외딴 성 > | 츠지무라 마즈키 지음 | 서혜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오랜만에 읽은 소설인데 몰입감이 대단히 높은 책이다. 6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줄거리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분량의 압박감을 전혀 느끼지 못한 것 같다. 일단 반복되는 내용없이 문장이 깔끔하고 이야기의 전개도 적당한 긴장감과 함께 다음 상황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소설은 학교에 가지 못하는 주인공 코코로로 부터 시작한다. 중학교 입학 후 친구에게 협박을 당하고 극심한 공포로 인해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으로 지낸다. 집 앞까지 찾아와 협박한 친구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등교만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집밖으로 나가지 않는 삶을 살아간다. 우연히 거울을 바라보다가 거울 속 외딴 성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거울 속 외딴 성에서 다양한 이유로 등교를 거부하는 비슷한 또래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이들과 더불어 지내면서 마음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하고 삶에 대한 의지를 다시 일깨우게 된다.

다양한 이유로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학생 자체의 문제보다는 이에 대처하는 어른의 문제가 크다고 느껴진다. 특히 코코로의 경우 담임 선생은 피해자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화해를 요구하고 사건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신을 믿어주는 어른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그를 통해 위안을 얻고 조금의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특히 등교를 거부하는 자녀를 믿음을 가지고 기다려주고 등교를 하지 못하는 이유에 공감해주는 부모의 노력과 기다림도 중요한 것 같다.

소설은 5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을 보여준다. 거울 속 외딴 성에 등장하는 늑대로 부터 소원을 들어주는 열쇠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각자의 소원이 있지만 각 아이들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서로에게 공감대를 가지고 서로를 격려하면서(물론 초반에는  서로 이름 정도만 주고 받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게 된다) 서로의 처리를 이해해 나가게 된다. 그 과정 중에 자신의 상황을 다시 고민해보게 되고 현실과 다시 마주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소설 내에는 다양한 반전이 숨어 있다. 일부는 어렴품이 짐작할 수 있었지만 일부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태로 반전을 맞이하게 된다. 소설을 읽으면서 시시각각 벌어지는 상황을 새롭게 유추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거울 속 외딴 성 애니메이션 영화가 상영중이라고 한다. 극장에 가서 보지는 못하지만 OTT 서비스가 열리면 꼭 한번 애니메이션으로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왠지 글로 읽었을 때의 긴장감과 흥미가 애니메이션에 그대로 녹아들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책만큼 재미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게 읽은 소설중의 하나로 기억에 남아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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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100가지 동물로 읽는 세계사

2023. 4. 13. 19:3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100가지 동물로 읽는 세계사 > | 사이먼 반즈 지음 |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인간은 다양한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인간 중심주의가 인간과 나머지를 철저하게 분리하는 경향이 많이 드러난다. 따지고 보면 인간도 동물, 즉 척추동물이면서 포유류이고 영장류이다. 인간의 삶을 보면 동물과 떼어놓고 생각하기 어렵다. 요즘과 같이 반려동물이 많이 키우는 때가 아니더라도 인간은 오래 전부터 다양한 목적으로 동물과 기르고  길들여 왔다. 동물계 종의 수는 대량 1,000만 종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그 중 100종을 선택해서 설명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밀접하게 관련된 동물도 있고 특정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동물도 있다. 신화적인 존재로서의 동물도 있고 일부는 인류의 세계관을 바꾼 동물도 있다. 인간이 위치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세계를 잘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 노력을 통해 다양한 동물을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인간 자체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의 시작은 사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할 때 처음은 시대순으로 공룡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완전히 예상을 벗어난 것 같다. 사자가 제일 처음 나온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중의 하나로서 인간의 발달과 진화를 함께한 존재로 볼 수 있다. 또한 인간은 사자에게 있어서 한낱 먹이감에 불과할 정도로 나약한 존재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인류 역사적으로 사자를 추잉해 온 경향이 있다. 사자의 암수가 확연히 다르고, 수사자는 특히 남성성뿐만 아니라 왕의 위엄을 연상시키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다양한 군주들이 사자의 이름을 따거나 사자 문장을 사용해 오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 속 존재, 또는 실제 야생에서 살아가는 존재로서도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존재이다. 동물원에 가봐도 가장 인기있는 동물중의 하나가 사자인 것 같다.

중간쯤에는 돼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돼지는 멧돼지라는 종을 길들인 것이며, 물이 풍부하고 먹을 것이 많은 곳이라면 어디서나 살 수 있는 존재이다. 어느나라나 돼지하면 더러운 습관과 괴물같은 식욕을 연상한다. 이는 돼지 자체의 특성이라기 보다는 돼지를 기르는 환경 자체가 열악한데서 기인한 것이다. 실제 돼지는 다른 동물보다 훨씬 깔끔한 동물로 볼 수 있는데 환경이 어떻든 생활 공간과 배변 공간을 분리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특히 돼지는 인간과의 유사성이 매우 높은 동물이다. 유전자 비교 연구를 통해 인간과 돼지가 놀라운 유사성을 띄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특정한 양의 DNA를 두 종이 모두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8,000만 년 전의 조상이 같이 때문이다. 허구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돼지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나오는 돼지로 볼 수 있다. 그 시대적 상황을 풍자하고 유토피아에 대한 우화로 볼 수 있는 소설이다. 소설의 마지막에 묘사되는 "동물들이 돼지를 보았다가 인간을 보았다가 돼지를 번갈아 보았다. 그러나 이미 어느 쪽이 인간이고 어느 쪽이 돼지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라는 부분은 현재 우리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 이외에도 다양한 동물들이 소개되고 있다. 동물에 대한 역사와 동물에 대한 특성, 그리고 인간의 삶속에 남아 있는 그 동물의 존재, 역사적인 흔적 등 다양하게 동물을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한다. 알게 모르게 다양한 동물이 직간접적으로 인간의 삶과 정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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