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자의 구원자들

2023. 8. 24. 17:1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투자의 구원자들 > | 로빈 위글스워스 지음 | 고영태 옮김 | 한빛비즈

 

주식 투자에서 종목 선택과 주가예측을 적극적으로 할 경우 액티브 투자라고 하고, 시장의 인덱스를 따라가면서 종목 선택과 주가예측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방식을 패시브 투자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투자 운용에 관련한 부분은 전문 펀드 매니저들이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단순하고 기본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이 단순한 시대적 관행을 깨고 새로운 투자 혁명을 이뤄 낸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현대 금융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발명품으로 여겨지는 인덱스펀드의 발전사를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금융위기와 미래를 어떻게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누구라도 시장의 흐름에 맡긴 이익보다는 전문투자가가 선별한 투자 종목에 대한 이익이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다양한 연구과 그 동안의 흐름을 분석해 보면 소수의 전문투자자를 제외한다면 전문투자자의 이익율이 주식시장 전체 지수보다 떨어진다는 놀라운 사실이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금융 기관이나 투자자들이 즉각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주장하고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운용하면서 점차 부인할 수 없게 되어 왔다. 이 책은 이러한 과정에서 그 동안의 관행을 깨고 대중을 위한 쉽고 단순한 투자 혁명을 이뤄왔는지 잘 보여준다.

이 책의 도입부에서는 책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한다. 32명의 인물이 소개되는데 제일 먼저 나오는 인물이 바로 워런 버핏이다. 1장에서 워런 버핏이 인덱스펀드와 헤지펀드의 수익율 내기를 한 사례를 설명한다. 10년 뒤에 인덱스펀드에 투자한 워런 버핏이 압도적인 수익율로 내기에 승리한 것을 알 수 있다. 2장에서는 현 패시브 투자 이론에서 학문적 배경을 제공한 연구자인 루이 바슐리에에 대해 소개한다. 당시에는 거의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우연한 기회에 시카고 대학 교수가 바슐리에의 논문을 알게 되고 그 진가를 알아채게 됨으로써 인덱스펀드의 이론적 대부가 된다.

그 당시에는 표면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투자 전략을 마땅히 표현할 용어가 없었다. 이런 게으른 투자 전략은 센프란시스코, 시카고 그리고 보스턴의 삼류 지역 은행에서 일하는 괴짜들에게 지지를 받았다. 오늘날 이렇게 운용되는 펀드를 인덱스펀드라고 부른다. 이런 투자 접근 방식을 패시브투자라고 일컫는다.
- p.24 -

1부에서 패시브 투자의 기반을 닦은 천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줬다면 2부에서는 대중을 위한 투자의 시작을 보여준다. 세계 최대 인덱스 펀드 운용사인 뱅가드의 창업자인 존 보글을 통해 투자업계는 수수료가 싼 패시브 투자 상품을 통해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공정한 몫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후 상장지수펀드와 거대한 권력이 된 인덱스펀드 투자산업에 대해 설명한다.

전반적으로 책의 내용을 보면 패시브 투자가 가장 이상적인 투자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이 어느 한쪽 전략으로 쏠릴 경우 금융 시장의 본질을 흐릴 수도 있다고 본다. 이런 측면에서 분명 액티브 투자와 알파가 분명 존재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시장의 본질적인 매커니즘을 왜곡하지 않으면서 보편적인 패시브 투자 전략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인덱스펀드 산업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잠재적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는 일은 어렵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외면할 수 없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을 파괴해서는 안된다.
- p.401, 존 보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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