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공간의 심리학

2021. 4. 24. 14:5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공간의 심리학 > | 발터 슈미트 지음 | 문항심 옮김 | 반니

 

사람마다 공간에 대해 느끼는 생각이 조금씩 다른 것 같다. 하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공통적인 특성이 눈에 띄기도 한다. 이러한 차이점과 공통점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이 책은 진화심리학과 행동과학으로 해석한 공간 심리에 대해 설명한다. 사무실을 꾸밀 때나 주차할 곳을 찾을 때, 산에 오를 때나 버스나 기차의 좌석을 예약할 때, 파티에서 모르는 손님과 대화를 나눌 때나 엘리베이터에 오를 때, 우리는 어디에 자리를 잡고 타인과 사물로부터 얼마만큼 간격을 둘지 늘 심리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공간에 머물거나, 공간을 이동할 때 편안함이나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고, 심지어는 한 영역을 두고 다툼이나 갈등이 싹트기도 한다.

우리가 어떤 공간을 자기 것으로 만들 때 그곳은 그저 우연히 선택된 것이 아니며, 엄연한 심리학적 원인에 따른 것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생물학적 원인까지 더해진다. 우리는 아직도 석기시대 사람처럼 행동할 때가 많은데, 그 옛날 동굴을 차지하려는 곰을 피해 언제든지 도망칠 준비가 되어 있는 원시인처럼, 현대인들 역시 침대의 위치를 정할 때 똑같은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다른 공간적인 심리 차이도 알 수 있지만 남자와 여자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적인 심리 차이도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남자가 생각하는 공간 심리와 여자가 생각하는 공간 심리는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 입장에서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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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어서 밤새 읽는 수학 이야기 > | 사쿠라이 스스무 지음 | 장은정 옮김 | 더숲

 

수학을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재밌는 수학이란 주제로 수학 관련 서적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재미없게 쓰여진 책도 제법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측면에서 보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충분히 주는 것 같다. 수학이 항상 어려운 것이 아니고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현상도 수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학에 대한 부분과 수와 숫자에 대한 의미적 구분에 대해서 특히 흥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또한 수를 이용한 다양한 놀이와 신기한 수의 세계도 책을 읽는 사람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소수에 대한 부분은 조금 어려운 측면도 있지만 관심이 있다면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가된다.

살아가면서 수학이 무슨 도움이 되냐고 말하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된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현실과 과학의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학문중의 하나가 수학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수학적인 논리적 사고를 통해 우리가 세상을 바로 보고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과학] 수학의 쓸모

2021. 3. 5. 22:2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수학의 쓸모 > | 닉 폴슨, 제임스 스콧 지음 |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동안 수학을 배우지만 그 쓸모에 대해서는 의문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과연 어려운 수학을 배워 어디에 써먹을 수 있냐고 얘기하는 사람도 종종 보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많은 기술적 발전에는 수학적인 배경이 중요한 요소가 많은 것 같다. 인공 지능 및 기계 학습, 그리고 데이타 분석까지 수학이 미치지 않는 영역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다.

 

모든 사람이 수학을 현실에 적용하며 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수학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함과 유용함을 제공하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끊임없이 개선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추천 서비스 알고리즘은 외부로 알려져 있지 않다. 따라서 어떤 근거로 나에게 이런 영화을 추천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넷플릭스 추천 알고리즈에 숨어 있는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가 별 생각없이 넘겼던 많은 개념들이 실제로 심오한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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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간이 멈춘 방

2021. 2. 18. 14:5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시간이 멈춘 방 > | 고지마 미유 지음, 가토 하지메 사진 | 정문주 옮김 | 더숲

 

유품정리인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직업을 가진 저자가 다양한 고독사 현장을 청소하고 정리하면서 느낀 감정을 정리한 책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현장을 보다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미니어쳐로 제작하여 일반 대중에 공개를 하고 있다. 가장 확실한 것은 사진이겠지만 여러가지 법적인 이유로 있는 그대로 공개하는 것을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가 선택한 대안이 미니어쳐로 만들어 가상의 현장을 보여주어 생상한 현장감을 더하는 것이다.

 

현장에 있었던 혈액과 헝클어진 이부자리 등을 통해 고인의 고난한 삶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현장의 모습을 통해 죽음을 맞이했을 때 어떤 상황이었는지와 어떤 상태였는지를 미루어 짐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리는 흔히 고독사하면 주변에 아무도 없는 혼자만의 쓸쓸한 삶만을 생각한다. 하지만 혼자있는 시간에 불의의 사고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 다만 발견이 늦어졌을 뿐. 고독사라는 말을 별도로 사용하는 것도 별로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해 고독사라는 말로 단정지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예전에 읽었던 비슷한 책이 생각난다. <죽은자의 집청소>라는 책인데 이 책의 저자와 마찬가지로 특수청소업을 하는 사람이 지은 책이다. 그 책을 읽었을 때는 너무 감정을 만들어 내서 책에 쓴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 책은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잘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에세이] 코로나에 걸려버렸다

2021. 2. 17. 16:0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코로나에 걸려버렸다 > | 김지호 지음 | 더난출판사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확진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조금 잠잠해 지는 듯 하다가 어느순간 다시 폭증하고 쭉 지속되는 경향을 계속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 몇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지와 그 사람의 동선이 어디인가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 확진자 중 누군가의 동선이 많으면 많이 돌아다녔다고 질책하고 비난을 퍼 붓는다.

 

저자는 코로나에 검사를 받는 순간부터 퇴원 후 일정 기간까지 코로나 확진자로 지내 온 기간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고 있다. 친구와의 식사 자리에서 확진받은 친구로 인해 확진되었고 50여일 병원에서의 격리 시간을 보내고 완치되고 나왔지만 여전히 불편한 사회 눈초리를 실감하게 된다.

 

사실 내 주변에는 확진자가 아직 없어서 막상 그런 상황이 마주쳤을 때 내가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분명한 건 저자가 감염된 시기가 서울 강남 클럽발 감염자가 계속 늘어날 때였고 여러가지 인식이 좋지 않았을 때라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두려운 상태에서 한번 감염된 사람을 피하는 시기였던 것 같기도 하다.

 

확진된 친구와 식사 후 확진되기까지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밀착 접촉자로 분류되어 어쩔수없이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했던 주변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원망스럽고 화가 날만도 한 것 같다. 그리고 비록 완치가 되었다 하더라도 왠지 모를 불안감에 같이 일하기를 꺼리는 사람들의 심리도 어느정도 납득은 가는 것 같다.

 

2020년과 2021년을 살아가면서 평생 이런 시기가 또 있을까 생각할만큼 다양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분명한 것은 지금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전망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이 공존하는 삶을 모색하고 확진자 및 완치자와도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거리감은 유지하되 인간적인 관계까지 거리감을 두지는 말아야겠다. 각자가 조심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너무 색안경을 끼고 확진자와 완치자를 바라보지 않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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