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 | 데이비드 쾀멘 지음 | 강병철 옮김 | 꿈꿀자유
의료기술이 발전하고 또한 끊임없이 백신을 연구하고 있지만 왜 사람들은 계속 전염병에 걸리는지 의문이 든다. 특히 인류가 정복했다고 선언한 전염병은 몇개 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분명 정복이 가능한 전염병과 불가능한 전염병은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잊을 만하면 찾아와 닭을 몰살시키고 사람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조류독감,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사스, 아프리카 사람들을 끔찍한 고통과 죽음으로 몰고 가는 에볼라, 2,900만 명의 사망자와 3천만 명이 넘는 환자를 낳은 세기말적 역병 에이즈, 2015년 우리나라 전체를 마비시켰던 메르스, 소위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요독증후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동물의 병원체가 인간에게 건너와 생기는 병, 즉 인수공통감염병이다. 동물의 병원체가 인간에게 건너오는 이유는 인간과 동물이 접촉하기 때문이다. 인간과 동물은 항상 접촉이 있어 왔지만 점점 인간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 개발되지 않았던 영역까지 침범하게 되고 이에 따라 기존에 없었던 병원체에 노출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중국 남부의 박쥐 동굴과 광둥성의 식용동물시장, 콩고 강변의 외딴 마을들, 중앙아프리카의 정글, 방글라데시의 오지, 말레이시아의 열대우림, 그리고 미국과 호주, 네덜란드, 홍콩을 종횡무진 누비며 개성 넘치는 동물들과 무시무시한 병원체들에 대한 서사를 소개한다.
쉽게 접하지 못한 내용이라 얼핏보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마치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또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그들만의 세계를 엿볼 수 있고, 우리가 접근하지 못하는 영역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계기도 제공하는 것 같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인류를 멸망으로 몰고 갈 사건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이미 언급했듯이 조류독감, 사스, 에이즈, 에볼라 모두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인수공통감염병은 모든 전염병을 이해하는 열쇠로 볼 수 있으며, 그 열쇠를 찾기 위해 세계의 오지를 누비며 희한한 동물과 무시무시한 병원체를 쫓는 과학자들이 있다. 인류의 미래는 우리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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