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 모든 순간의 물리학

2024. 2. 2. 21:1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모든 순간의 물리학 > | 카를로 로벨리 지음 | 김현주 옮김 | 샘앤파커스

 

책은 그리 두껍지는 않은데 내용은 그리 간단하지는 않는 것 같다. 현대 물리학을 거의 모르거나 아예 모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수식 없이 전문적인 용어 사용을 극히 절제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비유를 통해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다고 하는데 책을 읽다보면 개념이 명확히 와 닿지는 않는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론 /  양자역학 / 우주의 구조 / 입자 / 공간입자 / 가능성과 시간, 그리고 블랙홀의 열기라는 주제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잘 이해가 되는 부분과 모호하게 설명되는 부분이 좀 섞여 있는 것 같다.

[자기계발] 미라클모닝 확장판

2024. 1. 30. 13:0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미라클모닝 확장판 > | 할 엘로드 지음 | 윤영삼 옮김 | 한빛비즈

 

인터넷에서 미라클모닝을 찾아보면 예상외로 많은 사람들이 미라클모닝을 알고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처음 미라클모닝을 알게 된 것은 2019년 한빛비즈에서 나온 미라클모닝 도서를 접하면서이다. 이후 한빛비즈에서 나온 여러권의 미라클모닝 도서를 접하면서 점점 미라클모닝에 대해 많을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물론 알게 된 것과 실천하는 것을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실천까지는 별로 해보지 않은 것 같다. 아마도 나를 포함해서 미라클모닝 실천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 대부분이 미라클모닝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아침형 인간이 되야 한다는 부분같다. 특히 밤늦게까지 깨어있기를 즐기는 사람은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물론 생각과 행동이 바뀌어야 하지만 습관이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것도 아니고 사람의 유형에 따라 근본적으로 매우 힘든 부분도 많은 것 같다.

 

미라클모닝 확장판은 이런 부분에서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주는 것 같다. 일단 일반적으로 확장판은 기존 책에서 큰 변화없이 새로운 장이 추가되는 정도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런 경우 따라서 앞부분은 넘어가고 새로 추가된 부분만 읽고 끝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미라클모닝 확장판은 목차부터 완전히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포함된 내용도 기존에 있었던 내용 그대로가 아니라 많이 달라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새롭게 추가된 장에서는 미라클이브닝과 미라클라이프에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책의 서두에서 미라클모닝이 새벽에 일어나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진 것에 대해 바로잡고 있다. 미라클모닝은 꼭 새벽에 일어나서 하루를 준비하고 루틴을 만드는 것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일어난 이후 하루를 준비하고 정해준 루틴을 따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언급한다.

 

미라클이브닝을 통해 하루를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고 평온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저녁에 수행할 수 있는 루틴을 소개하고 있다. 미라클라이프에서는 어려운 시기에도 의식을 내적 자유 상태로 만들어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라클모닝을 이미 읽어본 사람도 이 책을 읽어보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다. 물론 미라클모닝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 수 있는지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참고로 미라클모닝 확장판에 포함되어 있는 미라클모닝 30일 챌린지는 30일동안 미라클모닝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가이드 역할을 해 주는 것 같다. 이를 통해 원하는 삶으로 가기 위한 더 쉽고 확실한 길을 제시해 주는 것 같다.

[미술] 새롭게 읽는 서양미술사

2024. 1. 30. 13:0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새롭게 읽는 서양미술사 > | 박송화 지음 | 메이트북스

 

국내외 여행을 가면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종종 방문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작품을 보고는 있지만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기억에 남는 것도 별로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많이 알려진 작품은 알고 있으니 그나마 나은데 그 이외의 작품들은 별 감흥을 못느끼게 되는 것 같다. 작년부터 예술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미학 관련 책을 읽어보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미술작품에 대해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준 것 같다.

 

시대에 따라 사실적으로 미술작품을 그리는 시기가 있고 추상적으로 그리는 시기가 있는데 이 또한 그 다시 시대적 환경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예술 사조도 어느정도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한 다양한 작품을 실제로 보여주면서 설명하기 때문에 명확하게 이해가 되는 것 같다.

<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 | 카를로 로벨리 지음 | 김정훈 옮김 | 샘앤파커스

 

양자역학에 관심이 많아서 종종 관련된 책을 읽는 편이다. 물론 관심이 많다는 것이지 양자역학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여태까지 읽어 본 양자역학 관련된 책은 제목부터 양자역학에 관련된 책이란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책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만 본다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인지 전혀 파악할 수 없는 책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란 제목이 양자역학의 속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양자론이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줄까 하는 질문에 대한 해답이 이 책의 핵심 아이디어이다. 과학자도 측정 장비와 마찬가지로 자연의 일부라는 단순한 사실로 부터 출발한다. 양자론이 설명하는 것은 자연의 한 부분이 자연의 다른 부분에게 어떻게 자신을 나타내는가 하는 것이다. 즉 양자론의 핵심은 양자적 대상이 우리에게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물리적 대상이 다른 임의의 물리적 대상에게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기술한다. 즉 물리적 대상이 다른 물리적 대상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기술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나 없인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란 문구가 깊이 와 닿는 것 같다. 물리적 대상이 상호작용하는 것이라면 나라는 물리적 대상이 없다면 이 세상자체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는 각각 상호작용할 세상이 있겠지만 나라는 대상만 본다는 상호작용할 대상이 없기 때문에 이 세상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전반적으로 내용은 좀 난해한 편인 것 같다. 초반에는 익히 알고 있는 양자역학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철학과 고대문헌을 언급하면서 그 사상이 어떻게 양자역학의 탄생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명한다. 그 당시에는 양자역학이란 구체적인 개념은 없었지만 지금 관점에서 보면 그 사상이 양자역학을 바라보는 시각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일부 사상은 양자역학의 태동기에 기본 개념을 수립하는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양자역학을 단순히 과학적인 흐름만으로 보지 않고 과학과 철학을 연결하고, 더 나아가 동양 철학과 서양 철학을 함께 조명할 수 있는 안목이 저자에게 있는 것 같다. 

< 하루의 반을 일하는데 재미가 없으면 어떡하지 > |

이은경, 채진아 지음 | 한빛비즈

 

책 제목에 이끌려 읽기 시작한 책이다. 방송을 본 적은 없지만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사이렌: 불의 섬>이란 시리즈에 나온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를 모은 책이었다. 어찌보면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밖에 없는 경찰, 경호, 군인, 소방, 스턴트, 운동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과 이 시리즈에 참여한 스텝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경찰, 경호, 군인, 소방, 스턴트, 운동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의 일상을 일반인이 생각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일반 직장인으로서 삶과 이러한 특수한 직업을 가진 사람의 삶은 많은 면에서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그 직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잘 드러나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직업에 진심이고 힘들지만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인 것 같다.

"뭐가 되지 말고 내가 되자"
시리즈를 제작한 팀의 '팀훈'이라고 한다. 어떤 일을 할 때 자신을 의심하고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그런 사람인지 되돌아보며 자책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이럴때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을 믿고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무엇이 될지를 고민하지말고 자신만의 고유한 내가 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인터뷰를 한 사람들을 보면 모두 멋있고 자신의 직업에 진심이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때문에 사회에 활력이 넘치고 묵묵히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즐겨보는 영역은 아니지만 <사이렌: 불의 섬>이란 시리즈를 한번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만화로 보는 토마 피케티의 자본과 이데올로기 > |

클레르 알레 글/베잔민 아담 그림 / 정수민 옮김 | 한빛비즈

 

한빛비즈에서 나온 만화로 보는 시리즈인 교양툰을 종종 읽는 편이다. 일단 만화 형식이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고, 포함되어야 하는 내용은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알아야 하는 내용은 어느정도 알 수 있는 시리즈이다.

이 책은 토마 피케티의 <자본과 이데올로기>를 교양툰으로 각색한 것이다. 아직 자본과 이데올로기를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자본과 이데올로기라는 책을 그냥 읽기에는 만만한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이라는 책을 아주 오랫동안 읽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자본과 이데올로기라는 책을 느낌상 그 책보다 더 어려운 개념을 포함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든다. 따라서 만화로 보는 자본과 이데올로기를 통해 조금은 개념적으로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자본과 이데올로기는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이 책은 불평등이 세대를 넘어 어떻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단순히 원본을 요약한 것이 아니라 각색을 통해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 초반부에는 조금 어렵다고 느낄 수 있지만 점점 현대로 다가올수록 개념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하고자 하는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역사] 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

2023. 12. 23. 16:5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 > | 박성규 지음 | MID

 

약에 대해 선사시대부터 현재 마약까지, 그리고 가짜약까지 다양한 약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었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잘못 알고 있는 내용도 있었던 것 같다. 전반적으로 책의 내용이 흥미있었고 재미도 가미된 책이라고 생각된다.

 

조선의 정조는 담배의 효험을 예찬했고, 프로이트는 코카인을 획기적인 신약으로 조명했다. 필로폰은 20세기 초 독일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고, 대마는 종교의식에 쓰이는 신성한 식물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이것들은 ‘나쁜 것’이 되었다. 담배는 약이 아닌 나쁜 기호품이 되었고 코카인과 필로폰 그리고 대마는 금기시되는 마약이 되었다. 책은 좋은 약이었던 나쁜 약들의 ‘잔혹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나쁜 약이 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중독성이다. 주사와 흡연 등 약을 복용하는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약의 효능(?)과 중독성이 많이 증가해 사회 문제를 낳았다. 세계의 많은 나라가 이 ‘나쁜 약’들을 마약으로 부르며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 이면도 살펴본다. 저자는 어떤 약이 나쁜 약으로 규정되고 금지되는 과정을 의학적으로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측면에서 재검토한다.

[과학] 기계의 반칙

2023. 12. 23. 16:42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기계의 반칙 > | 넬로 크리스티아니니 지음 | 김정민 옮김 | 한빛미디어

 

얼마 전 챗GPT를 출시해 글로벌 테크 업계 스타로 떠오른 샘 올트먼이 해고된 후 사무실에 서 복귀 논의를 벌이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로 가기로 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최종적으로 해고를 결정한 이사회를 다시 구성하고 올트먼이 다시 복귀하는 형태로 마무리되었다. 이러한 일이 일어난 궁극적인 이유는 빠른 인공지능 개발에 대한 우려때문으로 생각된다. 즉 현재의 빠른 인공지능의 개발이 언젠가는 인간을 넘어서는 인공지능의 개발로 이어지고 이는 인간이 제어하지 못하는 형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류에 야기할 수 있는 윤리 및 도덕적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차이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는 인공지능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과 이해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 책은 현재와 같은 인공지능의 급성장 시기에 인공지능과 공존하기 위한 조언을 제시한다. 책의 시작은 지능에 대한 정의로부터 시작한다. 지능이란 인간적인 것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의 문제이다. 이전에는 지능을 인간 위주로 해석헀다면 이제는 지능을 두뇌가 아닌 식물, 개미 군체, 소프트웨어에서 지능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을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획기적으로 발전될 수 있었다고 본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점점 인공지능은 논리와 추론의 언어가 아닌 확률과 수학적 최적화로 발전했으며,  규칙성을 파악하고 규칙적인 환경을 갖추는 것이 지능형 행동의 전제 조건이 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규칙성으로 부터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아무런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는 인공지능의 미래를 언급할 때 종종 야기되는 인공지능의 반란(?)으로 이어지며 인간을 위협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만들지 않고 인간이 만든 기계가 지시받은 일을 그대로 수행함으로써 근본적인 사회 규범을 위반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어찌되었던 이제 인공지능이 배제된 세상은 상상하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인공지능과 함께 안전하게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하며, 이를 위핸 많은 연구자들이 인공지능이 준수해야 할 원칙의 목록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감사를 가능하게 하며, 안정성, 공공성, 개인정보보호, 투명성 등 중요한 요구사항을 준수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

주위를 보면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가 무섭게 느껴진다. 예상하지 못한 형태의 서비스가 속속 출현하고 있으며 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발전 과정을 살펴보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기술적, 윤리적 이슈를 생각해 봄으로써 인공지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시간 최소화 성과 최대화 법칙 > | 기노시타 가쓰히사 지음 | 류두진 옮김 | 한빛비즈

 

많은 사람들이 단기간에 최대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 스킬을 연마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스킬이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아니 어쩌면 부족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스킬에 따른 성과의 차이를 세배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현실을 놓고 보면 개인별 성과의 차이는 수십배 이상 나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렇다면 이런 큰 성과의 차이는 무엇때문일까 궁금해진다.

이 책은 < 성과 = 스킬 x 사고 알고리즘 >이라는 공식을 제시한다.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스킬 연마도 필요하지만 실질적인 성과 향상에는 사고 알고리즘이 주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사고 알고리즘은 일에 대한 생각과 태도를 말한다. 저자는 2000년에 1만엔의 자본금으로 특산품 쇼핑몰 사업을 시작했으며, 15년 후 도쿄 증시 1부에 상장하고 한때 1,000억엔이 넘는 시가 총액을 기록한 적이 있다. 그 비결이 바로 < 성과 = 스킬 x 사고 알고리즘 >이다.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 정신력이나 근성을 강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궁극적인 성과 향상은 의욕에 의존하지 않고 즐기면서  성과를 계속할 수 있느냐이다.  이를 위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실행력 높은 사람의 사고 알고리즘을 소개하고, 2장에서는 목표를 이루는 사람의 사고 알고리즘을 설명한다. 3장에서는 실수하지 않는  사람의 사고 알고리즘으을, 4장에서는 스스로 판단하는 사람의 사고 알고리즘을 보여준다. 5장에서는 성공한 사람의 사고 알고리즘을 알려준다.

그리고 5개의 장에 걸쳐 최대 성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45가지의 법칙을 자세히 설명한다. 이 45개의 법칙은 다시 바로 성과가 나오는 신입용 법칙, 변화를 이끌어내는  팀장용 법칙, 그리고 큰 성과를 만드는 임원용 법칙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따라서 45개의 법칙을 한번에 적용하지 않고 현재 자신의 위치에 맞는 법칙을 지속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다만 꼭 현재 자신의 위치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상사가 일을 하는 모습을 지켜봄으로써 다른 법칙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겪게 되는 고민중의 하나가 업무 우선순위를 조율하는 방법일 것이다. 대체로 급한 일보다는 중요한 일을 먼저하라는 원칙을 언급한다. 하지만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빨리 끝나는 일을 먼저 처리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10분 / 30분 / 한시간 / 하루 이내에 완료할 수 있는 일을 분류하고 각각마다 일을 시작하는 시점을 다르게 하는 것이다. 이 차이에 의해 결과물에 커다란 차이가 생김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관점 중의 하나는, 일 잘하고 유능한 사람은 쉽게 쉽게 일한다는 것이다. 일을 잘하는 유능한 사람은 항성 어려운 일을 남들이 하지 않는 방식으로 할 것 같지만 의외로 누구나 알고 있는 방식으로 쉽게 일을 처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를 보면 힘들고 불확실한 일에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관점에서 보면 미국과 소련이 우주 개발 시기에 무중력에서도 글씨를 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사례를 참고할만 한 것 같다.

궁극적으로 미래에도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연차별 성장 공식을 그려보는 것이 필요하다. 연차별로 익혀야 하는 네가지 스킬은 바로 업무 스킬, 팀 관리 스킬, 미지의 문제 해결 스킬, 시스템을 만드는 스킬이다. 위치에 따라 요구되는 것이 달라지기 때문에 익혀야 할 스킬도 달라진다. 현재 자신이 익히고 있는 스킬에 만족하지 말고 앞을 내다보며 필요한  스킬을 익히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

 


45가지의 법칙을 보다보면 어떻게 이 많은 것을 단기간에 몸에 익힐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한순간에 모든 것으로 한꺼번에 익히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현재 자신을 돌아보고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부터 하나씩 개선해 나간다면 어느 순간 누구나 인정하는 성과를 올리는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에세이] 오르부아 에두아르

2023. 12. 14. 18:3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오르부아 에두아르 > | 이주영 지음 | 나비클럽

 

책벌레이자 최강 오지랖 남편을 둔 이주영 작가의 최근 에세이이다. 이전 책의 부제가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였는데 이전 책의 부제는 <나를 프랑스 책벌레와 이혼했다>이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는 낚시 제목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실제로 이혼에 합의하고 마무리된 것을 알게 되었다. 다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안좋은 이혼보다는 서로를 존중해 주면서 좋은 관계로 남는 이혼이라는 점이 다른 것 같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결혼 이후 이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식의 흐름을 잘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이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그 과정을 통해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잘 엿볼 수 있었다. 사실 이혼이라고 해서 서로를 경멸하고 나쁘게 할 이유는 별로 없는 것 같다. 특히 저자처럼 누군가의 잘못이 아닌 서로를 배려해서 내린 결정이라면 더더욱 그런 것 같다. 결혼도 축복받아야 하지만 좋은 관계로서의 이혼도 축하할만 한 것 같다. 결혼 생활을 억지로 유지하는 것보다는 서로가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한다는 측면을 보면 이혼에 대한 인식 전환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관계를 변해도 관계가 유지된다. 변한 관계가 유지되면 더 좋은 관계가 될 것이다. ... 나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관계를 끊어버렸던가? 단지 그 사람과 관계된 존재라는 이유만으로. 관계란 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확장하는 것임을 나는 미처 몰랐었다.
- p.134 -

나는 결혼을 머리로 했고, 에두아르는 가슴으로 했다. 우리 둘다 타고난 성향과 정반대로 한 행동이었다. ... 그 시간을 통과하면서 결국 에두아르는 머리로, 나는 가슴으로 이혼을 결정했다. 이번엔 우리가 생겨먹은 대로 행동했다. ... 나는 가슴으로 또 일을 저질렀으니, 앞으로 무슨 역경을 겪어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머리가 시키는 대로 해봤자 별 볼 일 없지 않았던가 생각하며 안도한다. 그냥 내 본성대로 사는 것이 적어도 마음 편하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 p.187 -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배려하고 있는지 잘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혼을 결정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더 잘 알게되고 서로의 진심을 느끼게 된 것 같다. 이를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격려하면서 진정을 응원하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어찌보면 진정한 해피엔딩을 맞이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