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

2023. 12. 23. 16:5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 > | 박성규 지음 | MID

 

약에 대해 선사시대부터 현재 마약까지, 그리고 가짜약까지 다양한 약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었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잘못 알고 있는 내용도 있었던 것 같다. 전반적으로 책의 내용이 흥미있었고 재미도 가미된 책이라고 생각된다.

 

조선의 정조는 담배의 효험을 예찬했고, 프로이트는 코카인을 획기적인 신약으로 조명했다. 필로폰은 20세기 초 독일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고, 대마는 종교의식에 쓰이는 신성한 식물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이것들은 ‘나쁜 것’이 되었다. 담배는 약이 아닌 나쁜 기호품이 되었고 코카인과 필로폰 그리고 대마는 금기시되는 마약이 되었다. 책은 좋은 약이었던 나쁜 약들의 ‘잔혹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나쁜 약이 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중독성이다. 주사와 흡연 등 약을 복용하는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약의 효능(?)과 중독성이 많이 증가해 사회 문제를 낳았다. 세계의 많은 나라가 이 ‘나쁜 약’들을 마약으로 부르며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 이면도 살펴본다. 저자는 어떤 약이 나쁜 약으로 규정되고 금지되는 과정을 의학적으로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측면에서 재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