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오늘도 변화무쌍

2021. 2. 3. 18:4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오늘도 변화무쌍 > | 최다빈 지음 | 상상출판

 

누구나 한번 쯤은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꾼다. 머리 속으로 생각만 하던 것을 살제 행동으로 옮기면 어떨까 하는 상상속의 나에게 빠져 들곤 한다. 하지만 이내 상상속의 나는 현실의 내가 아니기에, 그리고 상상속의 나는 내가 도전할 수 없는 모습이기에 지례 포기하곤 한다.

살아가면서 자신이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품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일을 한다거나, 일을 그만두고 긴 세계 여행을 한다거나... 기사를 통해 그런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그 용기에 탄복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변화는 솔직히 시도할 자신도 없고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지극히 소심한 저자가 뷰티 유튜버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열심히 하기는 했지만 항상 소심함에 빠져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속으로만 전전긍긍한다. 어린 시절 중국 유학 생활을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주변 사람들이 자신만큼 소심한 걱정을 하며 살아가고, 또한 마음만 열면 얼마든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남들이 선택하는 취업의 길을 포기하고 유튜버로의 삶을 선택하는 것은 또 다른 요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유튜버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이제라도 남들처럼 취업을 해서 정상적인 모습으로 살아가야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선택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묵묵히 헤쳐나가면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가 아니더라도 그 중간 언저리쯤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실패가 두려워서 도전하지 않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한다. 모든 일이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도전을 통한 실패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북돋워주는 것 같다.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실패라도 경혐하면 그 실패를 통해서도 배울 것이 있고 자신을 조금이라도 성장시켜 나갈 수 있다고 본다.

누구든 원하는 목적지에 한번에 도달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시도와 경험이 필요한 것 같다. 비록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조금은 그 목적지에 가깝게 다가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끊임없는 여정이고, 많은 시도와 실패를 통해 경험이 쌓여 만들어지는 결과물인 것 같다.

지금 이 순간,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낙심하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그만큼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기에...

[자기계발] 김미경의 리부트

2021. 1. 29. 11:1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김미경의 리부트 > | 김미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할까? 막연히 코로나가 종식되면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를 한다. 과연 우리는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니 코로나가 종식되어 바이러스가 사라질 수 있을까?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것은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길 갈망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 이후에 펼쳐질 세상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마도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가능성은 희박하기에.

 

코로나 이후,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일하고 어떻게 일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나는 그 답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어라.’ 말 그대로, 어떤 변수가 오든지 내가 원하는 일을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인디펜던트 워커는 어떤 외부 변수가 닥쳐도 내 일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살다 보면 우리는 코로나 못지않은 돌발 상황을 여러 번 맞는다. 갑자기 아이가 생길 수도 있고, 가족이 아파 일을 그만두고 간호해야 할 수도 있다. 남편이 실직해서 역할을 바꿔 본격적으로 돈을 벌어야 할 때가 오기도 한다. 혹은 잘나가던 사업이 망할 수도 있고, 직장이 문을 닫을 수도 있다. 내부와 외부의 모든 요인들이 아무리 변해도 언제든지 내가 원한다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인디펜던트 워커다. 그것도 내가 가장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내가 원하는 형태로 할 수 있는 사람 말이다.

[소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2021. 1. 29. 11:1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 이도우 지음 | 시공사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
세상의 모든 사랑이 무사하기를

 

저자의 이름이 낯익어 집에 있는 책을 찾아보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라는 책이 있었다. 어쩐지 전반적인 느낌이 매우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각사각- 밀려 나가는 가느다란 나뭇결과 검은 흑연,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은 연하게 풍겨오는 나무 냄새. 공들여 연필 깎는 습관이 있는 진솔은 9년 차 라디오 작가다. 사소한 일에 상처받지 않을 만큼 어른이 됐다고 느끼는 진솔. 그러던 중 개편으로 바뀐 담당 피디가 시인이라는 말에 진솔은 원고에 트집이나 잡지 않을지 걱정스럽다. 이건과의 첫 미팅 자리, 무심코 펼쳐놓은 진솔의 다이어리에 적힌 글을 본 그가 소리 내어 읽고 만다. “올해의 목표 ‘연연하지 말자’. 어디에 연연하지 말잔 거예요?”

 

잔잔한 책의 내용에 맞게 두 커플의 사랑도 잔잔하게 펼쳐진다. 한쪽은 적극적이지만 다른 한쪽은 주저하거나 뒷걸음질친다. 하지만 그 자체도 하나의 사랑의 표현이다.

 

내 사랑은 발끝으로 살금살금 걸어
내 정원으로 들어왔네. 허락하지 않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