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무현이 옳았다

2020. 12. 23. 16:3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노무현이 옳았다 > | 이광재 지음 | 포르체

 

개개인마다 정치인에게 바라는 모습이 다르겠지만 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바라보았던 대한민국의 미래와 추진했던 다양한 정책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시도했던 다양한 정책이 그 당시의 사회와 국민들의 수준에 비춰 봤을 때 너무 앞서나간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치적인 면에서만 보면 노무현 대통령 집권 당시의 정치 상황과 지금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우리나라 정치가 바뀌지 않고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통합을 하나의 큰 방향으로 잡고 정책을 추진했었다고 생각된다. 여당과 야당을 같이 아우르고, 평검사들과의 대화를 통해 지켜봤던 모습을 볼 때 권위적인 모습을 떨친 정치였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기술혁신의 필요성과 그 기술의 기반이 되는 사람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도 강조했던 대통령이었다. 교육의 방향도 기존 교육과 달리 디지털 세상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고 창의적인 교육을 주요 과제로 삼고 추진한 정치인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특정 집단이나 권력에 치우치지 않고 우리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희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특정 정치 집단에 강하게 속해있지 않았기에 국민을 최우선으로 하고 국민의 지지를 기반으로 원하는 정책을 펼쳐 나갔다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하면 국민이 노무현 대통령이 원했던 만큼의 역량을 갖추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만들어놓은 다양한 정책과 시스템이 현재의 정치에 많은 영향을 준 것도 사실이다. 정확히 말하면 정치에 영향을 준 것 보다는 국민이 정치를 생각하는 부분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정치는 국민의 수준만큼 발전한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 우리 국민은 노무현이라는 인물을 담을 만큼의 수준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국민의 수준도 많이 향상되었고 논리없는 정치 메시지를 적절히 걸러낼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바뀌면 정치도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대, 정치, 기술, 교육, 부, 그리고 글로벌 환경까지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꾸준히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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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할짝 심리학 2

2020. 12. 23. 16:3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할짝 심리학 2 > | 이한나 글.그림 | 한빛비즈

 

일반적으로 우울증, 조현병, 공황장애 등 마음의 병에 대해 왜곡된 시선이 많은 것 같다. 이런 마음의 병에 대해 의지가 약해서 생긴다거나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다양하게 발생하는 범죄만 두고 볼 때 마음의 병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경우가 가끔씩 있다. 이런 사례를 보면서 사회와 격리를 시켜야 한다거나 병원에 강제 입원을 시켜야 한다거나 등의 언급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때 나 자신도 그런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병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감형되거나 처벌을 받지 않는 사례를 보면서 그런 느낌을 가졌던 것 같다. 하지만 병에 의한 범죄와 병을 가진 사람과는 별개인 것은 분명하다. 병을 앓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사회와 격리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족과 사회의 배려와 보살핌을 통해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사회와 더불어 그 병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울증은 문명화가 나은 질병이다. 우리 몸은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싸우거나 도망가기 좋은 상태로 신체를 준비시키는데 이 상황은 짧게 지속된다. 이 상황을 일반적으로 투쟁 도피 모드라고 표현한다. 우울증은 짧은 시간 지속되어야 할 투쟁 도피 모드가 몇 주에서 몇 년간 지속되는 것이다. 아마도 인간의 신체 및 심리가 급격하게 발달하고 있는 현대  사회의 삶을 따라가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우울증 개선을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일주일에 세 번 30분씩 바깥에 나가 걷기만 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공황장애는 몸이 과각성되면서 조금만 자극에도 항상 긴장상태로 유지되는 것이다. 예민한 상태에서의 뇌는 정상적인 신체와 정서 반응도 예외없이 위험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이러한 공화장애 증세 중 하나인 과호흡은 숨을 과하게 들이마셔서 생기는 증상이다. 숨을 내뱉지 않은 상태로 또 숨을 쉬고 또 숨을 쉬면 더 이상 산소를 받아들인 공간이 없어지므로 호흡이 불가능해진다. 이런 경우 숨을 더 깊이 쉬어보려노력하지만 문제만 더 심각해질 뿐이다. 이러한 공황 상태에서는 주변 환경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스로 과제를 주어 하나씩 답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신체 증상에 집중됐던 정신을 외부로 옮겨 공황 발작을 줄일 수 있다.

 

이 이외에도 조현병, 싸이코 패스 등에 대한 설명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부분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는 것이고, 우리가 가진 왜곡된 이미지를 바로 잡아 준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누구라도 언제든지 마음의 병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인 것 같다. 마음의 병에 대한 편견을 깨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같이 살아가면서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경제] 돈 비 이블

2020. 12. 18. 20:3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돈 비 이블 > | 라나 포루아 지음 | 김현정 옮김 | 세종


바야흐로 지금은 플랫폼의 시대다. 특히 기술에 기반한 글로벌 거대 플랫폼 기업이 반독점적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팄다. 페이스북, 구글, 인스타그램 등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회사의 동일한 앱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업들이 막대한 부를 축적하면서도 제대로 된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들의 기술적인 우위를 이용하여 노골적인 세금 우대 및 지원을 요구하기도 한다.

FAANG(페이스북, 에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시장 지배자들이다. 적어도 이들 기업 중 하나 이상의 기업 서비스는 대부분 사용해 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들 기업은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사원복지를 제공하는 햑신기업들이다. 누구나 그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하고 그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한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독점적인 지배권을 가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역사상 가장 많은 기업의 부를 일궈낸 곳이다. 그리고 실리콘 밸리는 전세계를 연결하고, 억압적인 정부에 맞서 혁명을 꾀하도록 부추켰으며, 완전히 새로운 발명과 혁신의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이렇한 발명과 혁신은 분명 우리의 삶을 풍욕하게 만들었다. 플랫폼 기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편리함과 효율성이라는 장점을 누리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혁명은 기적적이고 환영할 만한 발전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이 가진 장점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다음 세대의 혁신가들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공평한 경쟁의 장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현실은 어떤가? 빅테크는 노동 시장을 바꾸고, 소득 불균형을 악화시키고, 필터링된 정보를 가공해서 볼 수 있는 선별적인 세상을 바라보게 만든다.

 

지난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당시 페이스북을 이용한 선거인 정보 수집 및 활용은 빅테크가 가진 어두운 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기술을 독점한 기업에 존재하는 다양한 개인정보들, 그리고 그 정보를 이용한 개인 성향 분석, 그리고 이를 이용한 상업 마케팅은 기술을 사용하지만 기술에 이용당하는 우리의 모습을 나타낸다. 따라서 디지털 기술이 가지는 다양한 어두운 이면으로 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고, 혁신 기술을 모두가 공유하기 위한 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전 세계가 같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기업에 대한 다양한 법제화, 직원들의 고용유지에 대한 혜택, 기술 및 데이타 활용에 관한 국가차원의 위원회 설립 등이 주요한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다.

 

 

글로벌한 기업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비슷한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검색 엔진의 네이버와 메신저 시장의 카카오톡이 점점 영역을 넓혀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단순 영역의 확장이 아니라 기존 기업을 삼키면서 확장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또한 기존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경우도 종종 존재한다. 기업의 우수한 기술 개발에 대해서는 다른 말이 필요없을 것이다. 하지만 독점적인 우월한 지위를 악용하여 공공의 시장을 망치고 이익을 취하는 것은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함께 공동으로 살아가기 위한 기술 공유가 절실히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