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내러티브 앤 넘버스

2020. 6. 12. 13:4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내러티브 앤 넘버스 > | 어스워스 다모다란 지음 | 조성숙 옮김 | 한빛비즈


어떤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고자 할때 어떤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일까? 다른 사람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쉽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일부는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것은 현실성이 결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제대로 가치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이야기에 기반한 숫자가 필요함을 잘 보여준다.



가끔씩 스타트업을 보면 이익이 전혀나지 않고 매출도 별로 없는데 아주 높은 가치가 매겨지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실제 높은 금액으로 M&A가 이루어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단순히 기술과 아이디어가 좋아서 그런 것일까?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숫자를 잘 포장해서 그럴까? 기업의 가치를 매기는데는 물론 기술과 앞으로의 전망도 중요하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투자자를 설득하고 기업의 가치를 매기기 위해서는 기업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 숫자를 더하고 가치를 추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숫자가 없는 이야기는 허황된 공상에 불과할 수 있고, 이야기없는 숫자는 공감을 이끌어낼 수 없는 무미건조한 데이타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본다.



대부분이 사람들이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례를 분석하고, 이야기로 부터 숫자를 만들고, 만들어진 숫자로 부터 가치를 평가하는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좋은 비지니스 스토리는 단순하고 믿을 수 있고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좋은 비지니스 스토리를 이야기하려면 사업과 그 사업이 속한 시장을 이해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업과 시장에 대한 데이타를 수집하고 여러가지 도구를 활용하여 정보로 전환해야 한다. 하지만 데이타가 스토리를 이야기해 주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지식을 활용하여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스토리를 만들어나갈 때 중요한 세가지는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고 타당성을 가지고 이는지 평가하고 개연성을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기업 규모가 시장 전체보다 커진다거나 이익율을 100%는 넘는 경우는 가능성이 전혀 없는 스토리로 볼 수 있다.


스토리를 만들고 나면 스토리를 숫자로 전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스토리의 각 표현을 가치평가 투입변수로 전환하고, 이 투입변수를 스토리와 연관짓다 보면 스토리를 일부 수정하거나 대대적으로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 스토리는 변경할 수 없는 것은 아니기에 이렇게 스토리와 숫자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스토리가 더욱 튼튼해지고 가치평가의 신뢰도도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이렇게 탄탄하게 만들어진 스토리와 숫자도 다양한 상황에 마주하게 되면 어쩔수 없이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기업의 스토리는 언제, 어느 순간에도 바뀔 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실적 보고와 재무재표만이 아니라 투자 발표, 자금조달, 배당 정책 등 여러 뉴스에도 쉽게 영향을 받는다.



기업은 스타트업 단게에서 성숙 기업에서 쇠락으로 이어지는 기업 라이프사이클이 있다. 각각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가치평가와 이야기와 숫자에 대한 균형을 맞추는 과정이 필요하다. 초기 단계에서 가치평가를 이끄는 것은 스토리지만 투자자마다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기업의 나이가 들어 갈수록 가치평가에서 숫자가 차지하는 역할이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투자자의 성향이 스토리에 맞는지 숫자에 맞는지에 따라 기업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대상은 선택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성공적인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비지니스 스토리가 필요하다. 이는 투자자와 직원,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도 중요한 요소이다. 창업자 입장에서는 원대한 스토리를 만들어 큰 방향을 제시하고 싶겠지만 그 스토리에 공감이 되지 않는다면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것이고 원하는 스토리로 진행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오랫동안 살아남을 현실적인 사업 구축을 위해서는 현실성있는 스토리를 골라서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비록 내가 맡은 업무가 투자를 만들어내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은 아니지만 현재 회사의 스토리와 스토리에 기반한 숫자를 나름 만들어보는 것도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가치를 평가해보고 몇개월 후, 몇년 후 자신의 평가와 어떻게 맞아지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트렌드] 포스트 코로나

2020. 5. 22. 14:5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포스트 코로나 > | 임승규,장두석,양석재,조관자,김재헌,유필립,박남기 지음 | 

한빛비즈


작년 12월 중순 경 중국 출장을 한 주동안 다녀왔었다. 그리고 2주쯤 지난 후에 중국에서 원인모를 폐렴이 번지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고, 중국 내로 한순간에 퍼지는 걸 뉴스로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출장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귀국해서 그 영향을 받았을 거란 생각에 안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이름지어진 코로나-19는 중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거쳐 전세계로 급속하게 번져 나가는 전례없는 바이러스라는 것을 느끼기까지는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여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바이러스에 의해 일상 생활이 제약을 받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약 두달간의 재택 근무, 지속적인 마스크 착용, 외출에 대한 제약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적으로 타격을 받는 엄청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코로나-19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일정 기간 코로나-19의 공포를 실감하면서 공존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됐던 코로나-19 이후의 상황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


세계 경제 상황을 보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국가간 사람의 이동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절대적으로 줄어들었고, 그에 따라 글로벌 경제 및 금융도 서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글로벌 금융 위기는 반복적으로 있어 왔던 것 같다. 가장 가깝게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서 기인한 글로벌 금융위기이다. 하지만 그것은 원인이 어느정도 분명한, 인간이 정책적인 부분으로 조절이 가능했던 상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로 기인한 사태는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에서의 문제이다. 그럼 현재 일어나는 글로벌 경제 및 금융 위기는 오로지 코로나에 기인한 것일까? 물론 코로나가 촉발을 시켰을 수는 있지만 이미 그 징조는 지속적으로 있어 왔던 것 같다. 다만 장미빛 미래를 내다보며 맹목적으로 앞만 바라보면서 달리다 보니 위기감에 둔감해졌고 애써 무시한 결과가 더 크다고 생각된다. 많은 국가가 재정지출을 늘리고 긴급자금을 공급하면서 현재 상황을 개선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달러 경제에 의존적인 국제경제 상황속에서는 기축통화를 기반으로 하는 국가와 아닌 국가간의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가 많이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지속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국 내부 상황도 국제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일단 코로나 사태로 인해 단기적으로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누구나 체감하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코로나가 좀 잠잠해질때 경제가 어떤 식으로 반등할지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어떤식으로든 환경적인 변화는 생길 것이라는 점이다. 많은 직장인이 재택 근무를 하고, 많은 학생들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는 과정에 새로운 산업과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을 지켜보았다. 앞으로 직접 대면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일을 처리하는 언텍트 시장이 점점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부동산 부분은 더 예측하기 힘든 부분이 있을 것이다. 단순한 몇개의 요인에 의해 좌우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정부의 정책적인 결정에 따라 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 전망을 쉽게 내놓기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양분되어 당장 분위기만 되면 부동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부동산 침체를 우려하여 당분간 보류 결정을 내리는 사람도 많이 존재한다. 선택은 본인의 몫이지만 판단이 쉽지 않은 상태이다.


의료적인 부분은 의견이 다양하게 나뉠 수 있을 것 같다. 방역적인 측면에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칭송을 받는 부분이다. 적극적인 대응과 투명성, 선제적 조치등을 통해 잘못하면 크게 퍼질 수 있는 코로나 감염을 조기에 잘 대응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요양병원에서 촉발된 집단 감염을 볼때 요양병원등과 같은 의료시설에 대한 부분은 여러가지로 미흡한 부분이 존재하는 것 같다. 또한 기존에 질병의 중증 여부와 무관하게 무조건 큰 병원으로 달려가는 형태도 변화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하지만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가 제공하는 의료보험에 의해 국가적인 재난으로 볼 수 있는 코로나 사태에서도 금전적인 부담없이 누구나 검사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현실은 매우 긍정적인 측면으로 부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치적인 부분을 보면 국내외 상황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 먼저 국내 상황에서의 정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 같다. 물론 각 나라마다 코로나에 대응하는 방식의 차이에 따라 역량이 달라지고 지지도의 차이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정치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국제 정치를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변화가 느껴진다. 특히 코로나 공동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어느 한나라가 독자적으로 대응하기는 불가능하기에 국제 연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각 나라는 자신들의 실정에 맞게 독자적인 길을 걸어 가겠지만 그 성격과 방향은 이전과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 다른 큰 변화를 야기하는 분야 중의 하나는 교육 분야일 것이다. 당장 시범적으로 적용한 온라인 교육과 평가가 기존 교육을 대신하지는 못할 것이고 그렇게 흘러가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개학을 통해 온라인 교육을 시행한 경험은 앞으로의 정책 결정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미 입시 시장에서는 인강(인터넷 강의)은 많은 학생들이 선택해서 활용하는 수업이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볼때 온라인 교육의 비중이 점점 높아질 것이고, 기존 교사와 학생간의 역할도 변화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인문] 4차 인간

2020. 5. 11. 18:02 | Posted by 꿈꾸는코난

< 4차 인간 > | 이미솔, 신현주 지음 | 이성환 감수 | 한빛비즈


현재의 산업을 설명하는 다양한 용어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어가 4차 산업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타, 모바일 등의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경제, 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다. 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타, 모바일 등 지능 정보기술이 기존 산업과 서비스에 융합되거나 3D 프린팅, 로봇공학,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 여러 분야의 신기술과 결합되어 실세계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사물을 지능화한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성과 초지능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에 더 빠른  속도로 크게 영향을 끼친다.



현재까지 진행된 4차 산업혁명의 많은 논의는 첨단 기술 개발과 산업 발전에 많이 치우친 경향이 있다. 만약 4차 산업혁명에서 중요시하는 다양한 영역에 인간을 추가해서 생각해보면 그 결과가 어떨까? 4차 산업혁명은 1차부터 3차 산업혁명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3차 산업혁명까지는 인간을 도와주는 기술개발과 서비스 위주였으며, 따라서 인간이 3차 산업혁명의 결과물을 편리하게 이용하면 되는 수준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기존과는 다른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타가 결합되면서, 또는 인간의 뇌에 대한 연구와 업로드가 결합되면서 기존에는 공상소설에서 생각했던 사실이 현실감있게 다가오고 있다. 과연 지능을 가진 로봇과 인간이 과연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 것인가, 인간의 생각을 업로드한 기계는 과연 사람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인가, 인간이 기계에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인가 등 다양한 질문이 던져지고 나름의 답변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



많은 사람을 충격에 빠트린 사건 중의 하나는, 기계가 인간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 바둑 대결에서 알파고가 이긴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기계가 바둑으로 인간을 이기는 것은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었기에 더 충격으로 다가 온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로의 인공지능 연구는 여태까지의 인공지능 연구를 완전히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으며, 인간과 비슷한 또는 인간을 능가하는 기계의 출현을 기대하거나 우려하는 목소리가 종종 전해지는 것 같다.



< 4차 인간 > 이 책은 현재의 기술과 더불어 인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끔 질문을 던진다. 책의 구성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뉜다. 인간의 오랜 염원인 불멸 가능성에서는 인간의 모든 정보를 담은 기계를 언급하며 이 기계를 인간으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뇌 과학자들이 연구하는 뇌를 통해 인간의 기계성에 대해 설명하며, 인간의 자유의지와 기계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마지막으로 인간이 어떻게 기계와 공존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통해, 인간이 기계에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막연히 생각해 왔던 기술과 인간에 대한 관계에 대해 잘 설명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들었다. 해답을 제시해 주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 지와, 막연한 기대와 염려보다는 현실을 정확히 바라보면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참고로 Part.5 인간과 기계의 미래에서 설명되는 로봇 밀그램 실험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생명이 없는 로봇(기계)에게 느끼는 인간의 감정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얼마전 로봇에게 사랑을 느끼는 인간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그냥 드라마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밀그램 실험 결과를 보고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인간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비슷한 형상을 가지는 로봇이라면 더 깊은 감정을 느낄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 어느 날 400억원의 빚을 진 남자 > | 유자와 쓰요시 지음 | 정세영 옮김 | 한빛비즈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는 소설이거나 또는 도박이나 사기를 당해서 왕창 빚을 진 사람 이야기로 생각했다. 그러나 표지의 저자 소개를 읽고 나니 소설도 아니고 본인이 잘못한 것도 아닌,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으며 생긴 빚 400억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400억원이라는 돈은 한 개인이 가늠하기도 쉽지 않은 금액이다. 더욱이 평범한 회사를 다니고 있는 회사원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저자는 잘나가는 대기업의 잘나가는 해외 주재원으로 근무한 평범한 회사원이다. 회사를 운영하는 아버지를 벗어나 독자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었으나 갑자스런 아버지의 죽음으로 부도직전의 가업과 함께 빚 400억원을 물려받은 주인공.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회사를 다시 일으킨 스토리를 들려 준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많은 경영서는 경영을 해 오면서 본인이 느끼는 여러가지 사실과 필요한 시스템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따라서 경영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자신이 느끼는 부족한 점과 바꿔야 하는 점에 대해 공감을 느끼고 접목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가업을 물려받을 때 경영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따라서 막상 가업과 빚을 물려받았을 때 무엇을 해야 할 지 어떻게 해야 할 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방향과 대기업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빚을 갚아 나가는 과정을 자세히 설명을 해 준다. 정확히 말하면 빚을 갚아 나가는 과정을 설명한다기보다는 빚을 갚기 위해 회사와 직원과 고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변화시켜 나가는지를 보여준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책을 읽어 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공감되는 부분이 제법 눈에 띄었다. 아무리 뛰어난 경영자라고 하더라도 분명 처음은 미숙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들을 잘 설명해주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경험에 기반한 조언이지만 그 어떤 이론적인 바탕을 가지고 있는 경영서보다 훨씬 많은 공감을 준다고  생각한다.


경영자가 제대로 모르면 직원이 잘못했을 때 제대로 하라고 야단치기도 어렵고(직원이 퇴사가 두려우므로), 잘하고 있는 직원들의 불만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기도 어렵고(빚을 갚는데 노력하다 보니 직원 처우에 소홀하게 됨), 빠른 일처리를 위해 마이크로 매니징을 하고 있으니 중간 관리자가 부족하고 본인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되는 여러가지 문제가 동시에 벌어진다. 그리고 사회적인 환경 변화와 어쩔수없는 재난 등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일들도 수시로 벌어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다. 상황에 조종당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스스로 선택하고 주체적으로 사는 것이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일본에서의 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현실하고는 맞지 않는 부분이 몇몇군데 눈에 띄었다. 하지만 그 부분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에 관련된 부분도 아니고 사회마다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책을 읽으면서 그런 부분을 잘 필터링해서 읽으면 될 것 같다.


이 책은 요식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반 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도 많지만 실제 저자가 경험한 매장이나 직원 관리등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고 고객을 대해야 하는 마음가짐과 메뉴에 대한 선택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모든 것이 자신의 현실과 맞아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던 사람이 매장을 경영하면서 배우고 키워가는 과정에서 느낀 여러가지 경험은, 지금 막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자는 경영 새내기에게 기본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조언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생각된다.



[심리] 할짝 심리학

2020. 5. 6. 15:2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할짝 심리학 > | 이한나 글,그림 | 한빛비즈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학교 다닐 때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도서관에 있는 철학 전집과 심리학 관련 책을 졸업할 때까지 다 읽어보는 것이었다(짐작되겠지만 철학은 고대 그리스를 넘어가지 못했고 심리학은 처음 잡은 프로이트의 벽에 블로킹이 걸렸다). 하지만 졸업을 하고 사회 생활하면서도 생활 속 철학이라던가 쉽게 설명해놓은 심리학 서적은 가끔씩 사서 읽거나 서점에서 조금씩 읽어보기도 했다.


그러면 학교 다니면서 시도한 책읽기가 왜 벽에 부딛친 것같은 느낌이 들었을까? 그건 아마도 처음부터 너무 인물별 또는 시대별 서적으로 시작해서라고 생각된다. 기본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려운 용어가 계속 나오고 다른 개념이 섞여서 설명되다 보니 더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된것 같다.



이 책은 그러한 면에서 심리학을 조금 쉽게 접할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게임 회사에 다니다 퇴사를 결심하고 심리대학원을 준비한다. 하지만 심리 건강이 회복되기 보다는 많은 이론가의 학설과 뇌과학을 공부하다 멘탈 붕괴의 조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심리학과 웹툰을 접목한 이 책을 쓰고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세 명의 심리학자에 대해 그리고 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가장 꼬장한 시대에서 태어난 비운의 변태 천재 이론가이다. 무엇이든 성과 관련해 생각하는 습성 때문에 과거에도 현재에도 질타를 받고 있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역사에 길이 남는 인물이 되었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으로 단숨에 유명해진 이론가이다. 프로이트와는 달리 사람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드는 이론을 창립했다. 칼 구스타프 융은 오컬로 마니아로 설명할 수 있다. 융 전문가들도 그의 이론을 쉽게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최극강의 난이도를 선보인다. 하지만 그만큼 인간 내면 세계에 대한 풍부한 지도를 만들었으며 현재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 MBTI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사실 이 세명은 너무 유명하기 때문에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하지만 굳이 설명하고자 하며 뭐라 설명하기도 애매한 것같다. 이 사람들이 쓴 책은 읽어봤지만, 분명 읽어봤지만 머리속에 잘 떠오르지는 않는다. 굳이 설명한다면, 프로이트는 성, 아들러는 열등감, 융은 집단무의식 정도의 용어 정도. 참 그리고 프로이트의 책 이름 정도는 덤으로 알 수 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을, 알프레드 아들러는 개인심리학을, 칼 구스타프 융은 분석심리학을 탄생시켰다. 왜 이 심리학자들이 그러한 심리학을 탄생시켰는지는 각자의 어린 시절에 겪은 일들이 많이 좌우했음을 알 수 있다. 비슷한 무의식 분석에서 출발했지만 그 종착지는 서로 다르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각자의 심리학 이론을 정립해 나간 것 같다.


심리학을 제대로된 이론 서적으로 접하게 되면 어렵기도 하지만 그 배경이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힘든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깊이있는 이론을 설명하지는 않지만, 꼭 알아야 할 지식과 배경을 재미있고 편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이해는 한결 수월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핵심이 되는 이론과 지식은 머리속으로 쏙쏙 잘 들어오는 것 같다.


책의 중간 중간에 설명되는 심리학 겉핥기는 나름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만화의 형식을 취하면서 부족하기 쉬운 설명을 자세히 해주고 있고, 또한 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를 보여주어 흥미를 더하는 것 같다.



한빛비즈 교양툰 - 인문 / 역사편 - 시리즈 중 <인문학 거져 보기 - 서양철학 편>이 예정되어 있는 것 같다. 벌써 흥미가 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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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불평을 그만두기로 했다 > | 크리스틴 르위키 지음 | 조민영 옮김 | 한빛비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거의 진정국면에 접어 들었지만 여전히 많은 나라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분명 다른 나라와 비교해봤을 때 우리나라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에도 여기저기서 불평과 불만이 쏟어져 나온다. 마스크 5부제때문에 제대로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한다, 마스크 가격이 너무 비싸다, 해외 입국자를 막지 않는다 등등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면 잘 이해하기 어려운 불평들이 제법 많은 것 같다.


불평은 습관적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또한 불평은 하면 할수록 불평할 것이 많아진다고도 얘기한다. 물론 불평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해서 늘 부정적으로 불평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긍정적이고 유쾌하고 즐거울 때도 있을 것이고, 농담도 잘하고 칭찬과 격려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부분이 지속되지 못하고 다시 불평을 늘어 놓는 것을 종종보게 된다.


내 자신도 돌이켜 보면 나이를 들어감에 따라 불평이 늘어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분명 이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긴 일들도 불평을 하게 되고 꼭 따지고 넘어가게 되는 그런 상황이 종종 생긴다. 그 상황이 지나고 나면 굳이 그렇게 불평을 했어야 했나하고 후회를 할때가 있지만 그 당시에는 나도 모르게 불평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당신의 믿음은 생각이 되고,

생각은 말이 되고,

말은 행동이 되며,

행동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당신의 가치가 되고,

그 가치는 당신의 운명이 된다.

- p.98 / 마하트마 간디 -


우리의 삶, 세상, 우리 자신과 소통하는 방식을 재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언어적인 반응을 바꾸려면 오랜 시간 우리 안에 굳어진 생각과 감정들을 차근차근 바꾸어 나가야 한다. 불평하는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도 차근차근 자신을 바꾸어 나가는 도전이 필요하다. 이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일단 불평에서 한걸음 뒤로 물러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몸에 배어있고 자신을 사로잡고 있는 불평을 피해야하며, 불평을 떨쳐버리고 불평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이제 어떻게 평화를 찾을 것인가? 지금 이 순간과 화해함으로써, 지금 이 순간은 삶이 노니는 놀이터이다. 삶은 그 어떤 다른 곳에서는 놀 수 없다. [...] 처세술의 비밀, 성공과 행복의 비밀은 세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삶과 하나가 되어라'.

- p.138 / 에크하르트 톨레 -


우리의 삶을 사는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 우리 안에 살고 있는 삶이다. 하루하루 매 순간 어떤 레이더를 켜서 인식하느냐에 따라 경험도 달라질 수 있다. 이 레이더가 무엇을 포착하느냐에 따라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도 있고 끔찍한 하루를 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일어나면서 감사하게 생각한 모든 일들을 말하고, 표현하고, 공유해야 한다. 단순히 긍정적인 생각을 덧붙이는데 그치지 말고 불평이 빠져나간 빈자리를, 감사와 기쁨의 대화로 채워야 한다.


불평하는 습관을 바꾸기 위한 도전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오늘 시작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습관을 바꾸는 도전에 대해서는 미루는 경향이 종종 있는 것 같다. 마음으로는 당장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당장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미루는 모습이다. 하지만 불평하는 습관을 바꾸는 도전은 있는 그대로의 삶이 베푸는 나날을 만끽하지 못하게 막는 악순환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중요한 도전이다. 삶에 존재하는 다양한 고난과 사고, 좌절감 같은 악순환은 늘 다른 것을 원하게 하고 항상 불만족 상태에 빠지게 한다. 그 과정에 불평하는 습관이 자리잡게 되고 계속 자신이 변화되지 못하게 붙잡아두게 되는 것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불평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리어 상황을 더 복잡하고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불평하다 보면 잘못된 것에만 모든 신경을 집중하기 때문에 잘되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겨를이 없어진다. 이렇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불평을 없애기 위한 다양한 시도중의 하나가 21일 연속 불평을 그만두는 도전이다. 그럼 왜 굳이 21일일까? 몸에 배인 습관에 대한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최소 충분히 오랫동안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습관을버리고 새 습관이 드는 시간이 보통 21일에서 28일 정도라고 말한다. 따라서 불평하는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최소 21일간 불평을 그만두는 시도가 필요한 것이다.


삶의 질은, 삶에서 얻는 것보다는 당신이 어떤 태도를 택하느냐에 더 크게 좌우된다.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보다는, 당신의 마음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더 크게 좌우된다.

- p.234 / 카릴 지브란 -


불평을 그만두게 되면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원하는 것에 더 많이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눈에 들어오게 되고 귀하게 여기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불평을 그만두는 일은 삶을 바꿀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많은 불평을 쏟아내면서 인생의 좋은 면을 보지 못하는 것은 자신이 발전할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스스로 갉아먹는 행동이라고 생각된다. 이를 과감히 바꾸는 시도를 하고, 그 시도를 통해 자신을 바꾸어감으로써 보다 긍정적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고, 나날이 발전하는 자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중요하는 것은 지금 당장 불평하는 것을 그만두는 것이다. 그리고 불평하는 습관을 버릴수 있도록 21일간 계속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중간에 습관적으로 불평하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날부터 다시 21일간 시도하면 된다. 21일이란 시간은 자신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며, 성공할때까지 시도할만한 가치가 있는 시도라고 생각된다.


막연하게 불평을 그만두는 것을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21일간 지속하는 것은 더 어려울 수 있다. 그런 면을 볼 때 이 책의 챌린지 파트는 불평을 그만두는 시도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개개인의 불평을 야기시키는 사항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며, 읽으면 도움이 되는 여러 이야기도 들려 준다. 이 챌린지를 통해 개개인을 좀 더 자세히 들여댜보면 문제를 분석할 수 있고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것 같다.



[경제] 은밀한 설계자들

2020. 4. 20. 14:3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은밀한 설계자들 > | 클라이브 톰슨 지음 | 김의석 옮김 | 한빛비즈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창의적 사고, 일명 컴퓨팅적 사고를 기르기 위한 노력이 여러 방식으로 시도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코딩 교육이 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자연 현상을 알려주기 위해 과학을 가르치듯, 매일 사용하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원리를 가르치기 위해 코딩 교육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코딩 교육을 통해 논리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럼 프로그래머란 어떤 사람인가? 사전적인 의미로는 컴퓨터 프그램의 논리나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하여 테스트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적인 키워드는 프로그래밍 언어, 논리, 작성으로 볼 수 있다. 즉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프로그래밍 언어)로 수학적인 증명과정과 유사하게 단계적으로(논리) 설명(작성)하는 사람으로 볼 수 있다. 즉 컴퓨터는 사람과 같이 유추하거나 연관관계를 따져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잘 정의된 절차에 따라 입력을 해야 한다. 그러면 컴퓨터는 그 절차를 하나씩 실행하면서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프로그래머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프로그램의 역사로 볼 수도 있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람은 프로그래머이지만 사용자가 사용하는 실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그 역사는 비슷한 것 같다. 우리 모두는 어떤 식으로든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매일 사용하는 휴대폰도 모두 프로그램으로 되어 있고, 컴퓨터도 모두 프로그램으로 되어 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이다. 자동차는 수많은 하드웨어적인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또한 많은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같은 자동차는 차라기 보다는 컴퓨터에 가까운 자동차이다. 이렇게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우리는 모두 프로그래머가 만든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프로그래머는 대부분 괴짜스러운 분위기이다. 하루종일 자신이 방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지저분한 공간에서 지저분한 복장으로 모니터만 응시하는 모습이다. 프로그래머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대로 다른 부류의 사람들과는 다른 조금은 자유분방한 모습인 것은 사실이다.


프로그래머는 지구상에 잘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가장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 모두 소프트웨어로 이루어진 세상에 살고 있는 만큼 프로그래머는 세상을 만든 건축가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반복적인 일이 싫어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하도록 했다면, 점점 세상에 유용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개선이 되어 가는 것을 알 수 있다(페이스북이 대표적인 예가 될 것 같다).


현재 프로그래머라고 하면 대부분 남성를 생각한다. 물론 여성도 있지만 약간 예외적인 경우로 많이 생각한다. 하지만 초반에는 대부분의 프로그래머가 여성이었다. 초창기에는 남성은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중시해서 소프트웨어는 남자들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러한 일들을 여성들이 처리한 것이다. 그래서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도 여성이며, 그 여성의 이름을 따서 만든 프로그래밍 언어도 존재한다(Ada). 점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프트웨어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그 자리를 남성들이 더 많이 차지하게 되었다. 또한 어려서부터 컴퓨터를 접할 기회가 여성보다는 남성이 많기 때문에 그러한 불균형은 더 커지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상당히 다양한 범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각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프로그래머에 대한 개인적인 설명뿐만 아니라 동시대의 소프트웨어 및 기술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특정 부분에 대해서는 그 분야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 힘든 설명도 중간 중간 나타난다(예를 들어 보안에 관련된 용어 및 특성은 이 분야를 알지 못하면 개념적으로 이해하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또 다른 시사점을 던져주는 것은 생각해 봐야할 주제인 것 같다. 머싱러닝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는 인간의 감정 개입을 배제한 객관성을 보장할 수 있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잘못된 기계 학습을 통한 잘못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인종 차별적 학습 등). 또한 군사적 또는 비도덕적으로 활용될 여지가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해 프로그래머가 어떤 도덕적 판단을 해야하는지도 깊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분명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프로그래머는 다른 산업 영역에 비해서는 진입 장벽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양한 시도를 손쉽게 할 수 있고, 문제가 발생하면 처음부터 새롭게 하더라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기술적인 깊이가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프로그래머는 관련된 지식과 기술에 대해 깊이있는 이해가 필요하며, 일부 도덕적인 판단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프로그래머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소프트웨어 및 기술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프로그래머의 모든 것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것 같다.



[사회] 타겟티드

2020. 4. 16. 16:5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타겟티드 > | 브리태니 카이저 지음 | 고영태 옮김 | 한빛비즈


IT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기술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요즘 중요한 기술 중몇가지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이다.


빅데이터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 그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 주기도 짧고, 형태도 수치 데이터뿐 아니라 문자와 영상 데이터를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말한다. 빅데이터 환경은 과거에 비해 데이터의 양이 폭증했다는 점과 함께 데이터의 종류도 다양해져 사람들의 행동은 물론 위치정보와 SNS를 통해 생각과 의견까지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다.


머신러닝은 50년대 이후부터 시작되어 오래되었지만 80~90년대까지 발전 후 답보상태를 이루다가 2000년대 중반에 들어와서 현저한 발전이 이루어졌다. 기계학습의 하나의 기술인 인공 신경망 분야에서 두드러진 발전이 이루어졌는데 바로 딥러닝(Deep Learning)이 탄생한 것이다. 사물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은 엄청난 데이터가 발생하게 된다. 이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학습할 데이터들을 사전 처리하여 최적화함으로써 학습효과를 극대화하면 실용화가 가능한 기계학습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기술들이 순수한 의도를 가지지 않고 특정한 목적으로 이용되면 어떻게 될까? 물론 우리는 개개인에 맞춘 맞춤형 광고를 종종 보게 된다. 페이스북에서 이전에 구매한 적이 있는 싸이트의 유사 광고가 뜬다든가, 넷플릭스에서 본인의 취향에 맞는 드라마나 영화가 추천된다거나 하는 경우는 순수한 의도(?)에 가깝게 느껴진다. 반대로 특정한 사람을 선거에서 당선시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그 사람에 대한 유형을 분석하고, 그 사람에게 맞춘 광고를 전달함으로써 본인도 모르게 특정 사람에게 투표하게 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과연 이런 일이 현실 세계에서 가능할까? 이 책은 실제 이러한 일이 일어났고 또한 의도한 당선자(트럼프)가 실제 대통령에 당선된 실제 사례였음을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인 브리태니 카이저는 2016년 트럼프 대선 승리의 유력한 배후로 지목된 영국 데이터 분석 기업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서 사업개발 이사로 일했다. 그 과정에서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의 사상, 정치 성향, 성생활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광범위하게 수집되어 정치공작과 여론조작에 활용되는 것을 목격했다. 나아가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나 브렉시트와 같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 파괴력이 있음을 목격하고 데이터 산업의 비윤리적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며 내부고발자가 되었다.


페이스북은 모든 곳에서 데이터 법률을 위반하는 악명 높은 그래프 API(Graphs API)를 통해 이런 식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는데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서는 이 그래프 API를 통해 광범위한 개인 정보를 수집했다. 사람들이 페이스북의 어떤 게임을 하려고 접속할 때 서드파티 앱(제 3자가 제공하는 앱)에 대한 서비스 이용약관에 동의할 경우, 앱 개발자가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하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과 친구들의 데이터를 몽땅 무료로 제공하는 것에 동의하게 되는 것과 동일하다. 더 큰 문제 중의 하나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삭제해야 하는 개인 정보를 계속 보유하고 있으면서 트럼프 선거 운동에까지 사용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개인 정보 수집을 모니터링하고 컨트롤 해야 하는 페이스북은 이를 방관한 책임을 가지고 있었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데이타가 생성되고 생성된 데이타를 자세히 분석하는 기술이 발전할 것이다. 또한 개개인이 가진 개인 데이트를 수집하기 위해 교묘하게 포장된 프로그램들이 사람들을 현혹시킬 것이다(현재도 페이스북에는 심리테스트로 위장한 정보 수집하는 앱이 돌아다니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동의 버튼을 누르고 큰 의미없는 결과를 보곤 한다. 하지만 그 사이에 자신의 많은 정보가 무의식적으로 제공되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70개의 좋아요는

그 사람의 친구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아내기에 충분하고

150개의 좋아요로

부모보다 더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다.

300개의 좋아요로

배우자보다 더 많은 것을 파악할 수 있다.

300개 이상의 좋아요로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다.


우리가 페이스북 게시물에 대해 무심코 누르는 좋아요를 통해 개개인을 본인보다 더 많은 것을 분석할 수 있으며, 그 분석된 정보가 우리에게 맞춤형 광고로 다가 왔을때 우리의 정치적인 선택까지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유도한다는 것을 잘 드러내 준다(여기에는 반대표를 던질 사람에게 투표장에 가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타게팅된 광고(마이크로 타게팅)에 노출될 수 밖에 없고 우리의 선택을 지배받게 되는 것이다.



개인이 만들어내는 무수한 데이타의 주인은 그 누구도 아닌 본인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개개인은 무엇을 해야 할까? 첫번째는 디지털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여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두번째는 국회의원들과 협력하여 더 많은 법을 만들고 통과되도록 해야 한다. 세번째는 기업들이 윤리적으로 옳은 선택을 하도록 도와야 한다. 네번째는 규제 당국에 권한 남용에 대한 책임을 묻도록 요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생활 중에 윤리적으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


우리를 보호하는 일을 거대 기술 기업과 정부에만 맡겨 놓을 수는 없다. 우리 자신을 위해 우리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이전에 읽었던 두 권이 머리속에 떠 올랐다.

빅데이타에 속한 많은 데이트를 제대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IT 기술과 함께 수학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학도 제대로 사용되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리먼 브라더스 사태도 한 부류이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도 언급된다.


< 대량살상 수학무기 > | 캐시오닐 지음 | 김정혜 옮김 | 흐름출판

https://dreamkonan.tistory.com/549


영국의 브렉시트와 미국의 트럼프 당선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결과이다. 그러면 브렉시트와 트럼프에 표를 던진 사람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하지만 아래 책에서는 그 결과를 예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 모두 거짓말을 한다 > |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https://dreamkonan.tistory.com/353



[과학] 이기적 유인원

2020. 4. 2. 15:4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이기적 유인원 > | 니컬러스 머니 지음 | 김주희 옮김 | 한빛비즈


책을 읽기 시작하고 중간쯤 읽을 때까지 계속 책 표지를 다시 보게 되었다. 분명 책 제목과 부제는 < 이기적 유인원 >과 - 끝없는 진화를 향한 인간의 욕심, 그 종착지는 소멸이다 - 라는 인간의 욕망과 파멸 그런 내용이 나올 것 같은데 거의 인간에 대한 생물학적 기원과 신체, DNA로 시작해서 생식, 뇌, 그리고 노화와 죽음까지 설명이 되어 있다. 순간 순간 내가 책을 잘못 이해하고 있나 싶을 정도로 당혹스러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인간의 위대함(우리는 어떻게 문명을 발전시켰을까)과 지구온난화(우리는 어떻게 지구를 망쳤을까), 그리고 우아함(우리는 어떻게 사라질까)를 통해 이책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인간은 모두 아프리카 유인원의 한 종족에 속하며, 칼 린테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라는 학명을 붙였다. 사실 인류 발전의 과정을 보면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도 하지 못한(이렇게 단정적으로 적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술과 문명의 발전을 이루어왔고 여전히 그 과정이 진행 중인 상태이다. 이에 따라 인간은 다른 어떤 존재보다 우월하도고 주장하며 더 밝은 미래를 만들고 있다는 관점을 가지게 되었고, 인간이 신과 동일한 능력을 지닌 새로운 차원의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데우스'라고 칭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을 좀 더 깊이 들여다 보면 어떠한가? 지금 현재 코로나19에 의해 전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고, 정상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할 만큼 모두가 위축되어 있다. 또 다른 측면을 본다면, 인간의 과도한 욕심에 의해 많은 생명체가 멸종되거나 멸종 단계에 있다. 또한 지구 곳곳이 오염되어 바다, 육지, 산 할 것없이 쓰레기로 넘쳐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인간은 자신이 이룩한 문명때문에 종말을 가져올지도 모른다. 따라서 저자는 나르키소스가 오늘날 인간의 모습과 똑같으며, 인간의 오만한 이름을 바꿔야한다고 주장한다. 


'호모 나르키소스'

지구 생물권을 완전히 파괴하고 자신을 멸종의 길로 몰아넣은 아프리카 출신 유인원의 한 종.


과학은 현대 문명의 중심이기에 인간은 자연을 다루고 탐구하는 행동을 자진해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제 인간은 무죄가 아니라는 것이 명백히 드러난 이상, 우리는 과학적 성과를 불태우고 분노하거나, 어느 정도 우아함을 지키면 뒤로 물러서는 미래를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어떠한 길을 택하든 과학적 발견이 낳은 끔찍한 대가를 인식하지 않고서 과학의 순수성을 계속 옹호할 수 없다.

- p.157 -


우리는 바꿀 수 없거나 바꿀 마음이 없는 항로를 따르고 있다. 하늘이 무너지기 전까지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물이 풍부한 지구에서 우리와 함께 고통받는 다른 존재에게 더 친절하고 인간적으로 대하는 것이다. 우리가 잘해 나간다면 이 모든 것이 기대보다 오랫동안 지속될지 누가 알겠는가?

- p.172 -

< 80년생 김 팀장과 90년생 이 대리가 웃으며 일하는 법 > | 

김범준 지음 / 박진수 감수 | 한빛비즈


일반적으로 세대차이라는 개념으로 특정 연령대를 종종 묶는 경향이 있다. 특히 1980년생 초반과 1990년 생 후반(정확히는 2000년대 초반까지) 연령대를 밀레니엄 세대로 총칭하곤 한다. 이 밀레니엄 세대의 특징은 총 5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1) 성공에 대한 강박은 내려놓고 의미없어도 홀가분한 일상을 살고자 하는 무민세대

2) 넓고 얕은 지식을 갈구하며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담긴 백과사전이 되려는 '잡학피디아'

3) 좋아하는 감정뿐만 아니라 싫어하는 감정까지 취향으로 존중받길 원하는 '실존주의'

4) 정의로운 예민함으로 사회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화이트불편러'

5) 소비와 동시에 흩어져 사라지는 가치라도 나만 만족한다면 아낌없이 지르는 '휘소가치'

- < 트랜드 MZ 2019 > 중에서 / 한빛비즈 -


세대를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에 따라 구분한다고 생각했기에 80년생과 90년생의 구분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게다가 나이 차이도 얼마나지 않기때문에 차이가 나도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비슷해 보이는 80년생과 90년생도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미묘하게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을 하다 보면 경력 또는 신입으로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과 일을 같이 하게 된다. 일을 하다 보면 세대마다(정확한 표현은 아닐 수 있다) 독특한 이해하기 힘든 행동과 생각을 접하게 될때가 종종 있고 그러려니하고 넘어갈때가 종종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 사람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충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 충돌의 결과는 흔히 예상할 수 있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이 책은 90년생들을 무조건 이해하고 수용하라는 식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90년생들이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하고, 그 생각을 바탕으로 이해와 공감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90년생의 생각을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공감을 바탕으로 필요한 업무 지시와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필요하다면 질책도 할 수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이 이전 방식과 같이 강압적이거나 이해되지 않는 상태로 이루어지면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책은 재미있게 쓰여 있다. 사실 큰 제목만 봐도 우리가 90년대생에 대해 어떤 부분을 간과해왔는지 느껴질 정도로 직관적이다.



회사라는 조직은 세대가 다른 관리자와 직원이 만나서 함께 일하는 공간이다. 개인의 생각 차이를 극복하고, 모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의기투합해야만 존속이 가능하다. 이 사실은 모든 세대, 모든 직장, 모든 구성원이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80년생과 90년생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세대에서 나오는 소통의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통의 문제가 특정 세대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이 책에서 언급하는 다양한 사례를 자신의 주변에 있는 다른 직원와 연결해보면 좋은 개선 방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래의 방법은 80-90 세대 뿐만 아니라 본인-직원 과의 관계에 매핑해서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