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뉴욕, 기억의 도시

2023. 8. 30. 12:3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뉴욕, 기억의 도시 > | 이용민 지음 | 샘터

 

뉴욕을 가본적은 없지만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또는 여행 블로그등을 통해 다양하게 만나본 것 같다. 뉴욕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세련되고 활기찬 모습, 그리고 센트럴파크와 높은 빌딩들이 연상된다. 건축가의 시선으로 뉴욕을 바라보면 어떤 모습이 연상될까? 뉴욕이라는 공간과 장소, 그리고 그 도시 안에서의 삶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궁금하다. 이 책의 저자는 공간이 삶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라고 생각하며, 공간을 통해 사회와 문화, 삶을 조명하는 건축가이다. 따라서 뉴욕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생성되고 현재까지 이어져 왔는지, 뉴욕에 있는 건축물을 배경으로 그 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삶과 문화를 언급한다. 또한 뉴욕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들의 공간과 건축을 활용하는지 잘 보여준다.

뉴욕은 세계 건축계를 이끄는 도시라고 볼 수 있다. 책 곳곳에 소개되는 다양한 건축물들은 세계 최고의 건축가들이 이곳을 무대로 경쟁하며 건축물을 남기고, 이를 통해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는다. 이러한 부분에는 뉴욕이 처음 만들어질때부터, 그리고 도시를 재설계하는 방안을 만들때도, 또한 현재까지도 쭉 이어져 오는 원칙이 있는 것 같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과거의 흔적을 모두 지우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공존하는 현대의 건축물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때문에 현재의 서울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물론 서울도 서서히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미 도시가 포화된 상태에서 큰 규모의 변경은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하나의 구역, 하나의 건축물에 대해서라도 그 곳이 가지는 역사적인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흔적이 남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2장에서는 특히 뉴욕의 도시 라이프와 문화에 대해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그 시작은 누구나 알고 있는 센트럴 파크이다. 센트럴 파크는 뉴욕을 언급할때 빠지지 않는 곳이며, 맨해튼 도시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 이외에 도시의 쉼터로 여겨지고 있다. 저자는 특히 센트럴 파크를 하나의 도시로 간주하는데, 도시라는 개념이 여러가지 요소가 모여 하나의 집단을 만든다는 것으로 볼때 센터럴 파크는 뉴욕 안의 도시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물론 소개하는 뉴욕 건축물 각각을 작은 도시라는 언급하는 부분이 곳곳에 나온다). 센트럴 파크 조성 당시 '지금 센트럴 파크를 조성하지 않는다면 100년 후에는 센트럴 파크 크기의 정신병원을 지어야할 것이다'라고 주장하면서, 도시와 자연을 섞어 놓은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완전히 분리하는 개념을 도입했다. 이 센트럴 파크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뉴욕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조성되고 만들어져 왔는지 잘 드러나는 것 같다.

책에서는 소개하는 건축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관련된 사진을 같이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글만으로 느끼기 어려운 건축물에 대한 모양과 저자가 설명하는 의미를 조금을 수월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뉴욕을 단순히 관광지로 보고 느낄 수 있지만 각각의 건축물이 가지는 의미와 공간의 활용, 건축의 시대적 흐름을 알고 본다면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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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파이썬 크래시 코스

2023. 8. 24. 17:2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파이썬 크래시 코스 > | 에릭 마테스 지음 | 한선용 옮김 | 한빛미디어

 

파이썬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프로그래밍 언어 중의 하나이다. 특히 개발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언어 중의 하나이며, 인공지능 관련 개발을 한다면 거의 대부분 파이썬 언어를 선택하고 있다. 시중에 파이쎤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대부분 기초에 관련된 부분을 언급하거나 아니면 실제 파이썬 언어를 잘 사용하는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응용 부분에 치중되어 있다. 즉 기본부터 활용까지 전반적으로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책은 그리 많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이 책은 기본편과 실습편으로 나누어져 있어 그 활용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파이쎤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기본편부터 출발해서 실습편까지 쭉 이어서 학습할 수 있으며, 파이썬에 어느정도 익숙한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선별해서 학습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중간 중간 연습문제가 포함되어 있어 자신이 학습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도 가능하다.

기본편에서는 파이쎤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한다. 기본적인 파이썬 개발 환경을 구성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프로그래밍을 처음 시작할 때 항상 나오는 "Hello World"를 출력하는 프로그램을 작성한다. 이후 변수와 단순한 데이터 타입에 대해 설명하며, 파이썬에서 제공하는 유용한 데이터 타입 중의 하나인 리스트와 딕셔너리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또한 제어를 위한 if 문과 while 문, 그리고 함수에 대해 설명을 진행하며, 클래스와 파일 처리에 대한 설명을 함으로써 기본편이 마무리된다.

실습편에서는 실제 파이썬을 이용하여 게임을 만들어 나가는 예제를 설명한다. 외계인 침공이라는 게임 제작을 위해 필요한 불을 뿜는 우주선, 외계인, 점수 매기기 등을 설명한다. 데이터 시각화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생성하고 데이터를 내려받고, API를 사용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코드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차근차근 따라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기본 개념에 대해서도 충실하게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실습편에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 중간에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해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다.

이 책의 목표에 적혀 있는 대로 이 책은 파이썬으로 게임이나 데이터 시각화, 웹 애플리케이션 같은 프로그램을 가능한 한 빨리 만들어 보는 것이다. 따라서 프로그래밍 기본을 빠르게 배우고 싶은 사람, 문제를 해결하면서 새로운 컨셉을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싶은 사람에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 책을 통해 파이썬 언어에 대한 고급 기술을 익히고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울 때 기본 개념을 좀 더 수월하게 익힐 수도 있을 것 같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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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나이가 든다는 착각

2023. 8. 24. 17:0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나이가 든다는 착각 > | 베카 레비 지음 | 김효정 옮김 | 한빛비즈

 

노화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단어보다는 부정적인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무심코 부정적인 인식을 떠올리게 되지만 이런 인식이 우리 몸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베카 레비는 노화심리학자이자 예일대학교 공중 보건 및 심리학과 교수이다. 정신병원 노인 병동에서 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우리의 정신 건강이 개인의 신체 상태 외에도 속한 문화 집단의 배경, 인간관계 등 다양하고 미묘한 상호작용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관찰하게 된다. 또한 노인의 뇌가 청년의 뇌 못지않은 회복력을 지녔다는 것도 같이 확인하게 된다.

주변을 돌아봐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움직임을 줄이고 부정적인 생각이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런 분들이 다른 분들에 비해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된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든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 긍정적인 연령 인식이 개개인의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기억력뿐만 아니라 치매 발병, 정신 건강 등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많은 영역에 실제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연령 인식을 방해하는 사회 및 문화적인 배경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런 사회 및 문화적인 편견을 깨뜨리고 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전환을 이끌어 내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

오하이오 연구 참여자들의 연령 인식을 중년 무렵부터 추적했다. 노화에 대한 가장 긍정적인 견해를 가진 참가자들은 가장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참가자들보다 평균 7년 반을 더 살았다.
- p.127 -

연령차별이 노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한 결과, 의료 서비스 이용에 관현 연구의 85%에서 의료인들은 나이를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동일한 젊은 환자에 비해 노인 환자에게 유독 특정 치료를 단념시키거나 거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에 포함된 45개국에서 연령차별은 노인들의 건강을 예외없이 악화시켰다.
- p.209 -

우리의 삶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다양한 요인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이 책에서는  노화 경험과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통제할 수 있는 요인들을 밝히고, 특히 노화를 대하는 생애 주기를 바라 보는 태도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이런 변화가 주는 혜택을 어떻게 누릴 수 있는지를 개인과 사회 차원에서 잘 고민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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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일터로 간 뇌과학

2023. 7. 31. 12:5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일터로 간 뇌과학 > | 프레데리케 파브리티우스 지음 | 박단비 옮김 | 한빛비즈

 

어느 조직이나 나름의 조직문화가 존재한다. 명시적으로 정의된 조직문화는 없다고 하더라도 조직 내 분위기는 어느정도 일관된 형태를 따르는 것 같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일방적인 명령형태로 운영되는 조직이 있는 반면 서로가 수평적인 형태로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업무를 진행하는 조직도 많은 것 같다. 물론 어떤 형태의 조직이 무조건 좋은 조직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몇몇 특수한 목적의 조직은 상하 관계 및 명령이 중요해서 다른 형태로 바꾸면 안되는 조직도 존재한다. 하지만 에전의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대체적으로 자유롭게 상호 소통하는 형태로 조직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조직들이 나름의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조직으로 부터 조직문화를 가져와서 적용해보기도 하고 처음부터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시도도 해보곤 한다. 어떤 형태가 됐던 조직문화의 중요한 한 측면은 사람임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조직을 구성하는 직원들의 다양한 특성을 파악하고 서로가 잘 융합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 꼭 필요해 보인다. 물론 조직 관리 관점에서 보면 이미 오래전부터 이에 관련된 많은 연구와 시도가 있어 왔다. 그리고 정의된 조직에 맞춰 직원들을 바꾸려고 노력해 왔다. 하지만 다양한 특성을 가진 구성원들을 몰입하게 만들고 제대로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아닌 조직을 바꾸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은 각 개인의 성격을 형상화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에 주목한다. 도파민이 높은 사람은 호기심이 많고 활기차며 미래지향적이다. 세로토닌이 높은 사람은 믿음직스럽고 꼼꼼하며 신중하고 성실하다. 테스토스테론이 높은 사람은 강인하고 단도직입적이며 권력 휘두르기를 좋아한다. 에스토로겐이 높은 사람은 공감을 잘하며 개인 관계와 공동체 구축에 능하다. 물론 어느 하나의 특징이 두드러질 수는 있지만 각 개인은 네가지 특성을 두루 가지고 있다. 이러한 신경지문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고객이나 팀 구성원들을 더 존중할 수 있으며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을때 생기는 긴장이나 답답함을 완화할 수 있으며 각자의 개인 관계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조직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일 중심 문화를 벗어나서 결과 중심 문화로 전환하는 조직이 늘어나고 있다. 유연 근무제, 재택 근무제, 근무시간 단축 등 물리적으로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본인이 알아서 일을 하도록 하면서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물론 제대로 된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집중과 스트레스 관리 등 각 개인이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런 결과 중심의 조직으로 전환하는 과정, 그리고 각 개인이 어떻게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할 수 있느냐가 3장부터 6장에 걸쳐 설명된다. 결과 중심 문화에 대한 소개 및 신경 균형을 돌보는 법, 그리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법 등 유용하게 활용할 다양한 사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어서 직장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 후 내향적인 사람들의 특징 및 이들에 대한 장점을 소개한다. 외향적인 사람들에 비해 잘 드러나지 않지만 내향적인 사람이 업무에서 강점을 많이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내향인에 대한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들이 어떤 부분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지 알게 된다면, 다양한고 훌륭한 인재를 유치하고 머물게 하며, 외향인과 내향인의 사회적 신경 격차를 해소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조직의 관점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 유용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조직에 사람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조직을 맞추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각 개인의 신경지문을 이해하고 어느 특정 형태에 치우지지 않고 균형을 잡아나가는 중요성도 잘 알 수 있었다. 꼭 이 책에서 언급하는 신경지문이 아니더라도 많은 조직이 이와 유사한 형태로 전환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보다 근본적인 특성을 이해하고 조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방법과 팁을 소개하는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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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2023. 7. 20. 15:4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 | 김영욱 지음 | 한빛미디어

 

예전에는 프로젝트 관리에 관련된 역할을 언급하면 대부분 PM(Project Manager)을 떠올렸던것 같다. 하지만 어느 순간 PL(Project Leader), PO(Product Owner), PM(Proudct Manager) 등 다양하게 구분된 역할로 나뉘게 된 것 같다. 그리고 각각의 개념과 역할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책이 출판되고 있다. 하지만 각각의 역할만 떠올려보면 대충 이해가 가는 것 같으면서도 다른 역할과 동시에 생각하면 여전히 서로 혼동되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이 책은 프로덕트 매니저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소개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혼동하기 쉬운 역할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주고 있다.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를 설명하기 전에 먼저 프로덕트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프로덕트를 구성하는 컴포넌트 개념도 이해를 해야 한다. 개념적으로 프로덕트는 소비자가 보는 전체 프로덕트일 수도 있고 기능에 따라 더 작은 부분으로 나눠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프로덕트가 만들어지고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과정과 다양한 문서자료들, 엔지니어링 팀이 사용하는 공유 컴포넌트 등 모든 것이 예상하는 동작을 하게 만드는 책임을 가진 사람이 프로덕트 매니저이다. 즉 프로덕트 설계, 개발, 테스트, 릴리즈, 라이프사이클 모든 것에 대해 책임지는 역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프로덕트 매니저 역할에 대해 혼동을 피하기 위해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인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로서는, 1) 커뮤니케이션의 허브 역할, 2) 우선순위 조정 역할, 3) 프로덕트 대표이자 치어리더 역할이다. 반대로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이 아닌 것으로는, 1) 보고 라인에 있는 팀 상사, 2) 능숙한 기술자, 3) 마케터, 4) 프로덕트 오너, 5) 애자일 전문가, 6) 데이터 분석가나 사용자 리서처이다. 일부 역할에 혼동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 역할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프로덕트 매너저로서의 역할이 무엇인지 조금은 명확해질 수 있는 것 같다.

PM이라는 용어는 Product Manager, Project Manger, Program Manager가 서로 같이 혼용해서 사용한다. 용어는 같이 사용하더라도 각각의 역할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Product Manager는 프로덕트의 '무엇'과 '왜'에 초점이 있는 역할이며, Project Manager는 프로덕트의 '언제'에 관심이 있는 역할이며, Program Manager는 프로덕트를 '어떻게" 책임지는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세가지 역할이 어떻게 다른지 잘 파악이 되는 것 같다.

1장에서 프로덕트 매니지먼트에 대한 개념을 설명한 후에 좀 더 구체적으로 프로덕트 라이프 사이클, 프로세스 및 프레임워크에 대해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프로덕트 개발 라이프사이클과 달리 프로덕트 라이프 사이클은 별도로 존재한다. 또한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세스와 프레임워크가 존재하는데 각 조직에 맞는 프로세스와 프레임워크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다. 어느 잘 나가는 조직이 사용하는 프로세스와 프레임워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조금의 시행착오를 거치더라도 조직에 맞는 프로세스와 프레임워크를 찾아서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프로턱트 개발에서 중요한 것은 고객이 원하는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고객 개발이라는 파트에서 고객의 요구를 수집하고 반영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경쟁력있는 프로덕트를 위해 프로덕트 전략 및 로드맵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어서 PM의 일상적인 업무와 능력있는 PM이 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이 다른 PM과 무엇이 다른지가 궁금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 뿐만 아니라 프로덕트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을 한층 이해할 수 있었으며, 특히 PM의 일상 업무 파트에서는 제대로 개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와이어프레임, 프로토타입, 목업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백로그, 에픽, 사용자 스토리에 대한 이해도 한층 깊어진 것 같다. 프로덕트 매니저에 대한 이해를 높기 위해 시작했지만 프로덕트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세부 개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경영] 인 앤 스테이

2023. 7. 7. 12:4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인 앤 스테이 > | 이인규,김용은, 최대영, 양진미 지음 | 북스고

 

요즘 부서 팀원 충원이 필요해서 이력서 검토와 면접 제의, 그리고 입사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인사 관련 업무는 아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필요한 인원을 직접 찾아보고 면접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과정을 준비하면서 뭔가 체계적으로 내부 인원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었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시점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좀 더 정리된 상태로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 책은 회사에서 필수적인 채용과 조직문화에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조직에서 직원들의 몰입도 향상과 성과 향상을 위한 첫 출발점은 채용으로 볼 수 있다. 특히 S급 인재와 C급 인재를 구분하는 전제는 좋은 인재를 채용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며, 최소의 C급 인재와 최대의 S급 인재를 조직 내에서 유지하기 위한 전제가 바로 얼마나 좋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느냐 이다. 또한 조직의 몰입도를 증대시킬 수 있는 다른 요소는 조직문화이다. 조직문화는 단순히 글이나 문장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구성원들이 상호 체감할 수 있는 문화로서 공존하는 것이 필요하다.

채용 관련된 부분은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채용을 위한 5-Box로서 Design, Job-Posting, Traning, Lock-in, Branding을  소개한다. Design은 채용 설계를 통해 가짜 지원자를 걸러내는 방법을 소개하며, Job-Posting은 채용 준비와 입사자 적응을 위한 과정을 설명한다. Traning은 제대로 된 면접을 위해 필요한 면접관 교육에 대해 설명하며, Lock-in은 채용된 인원을 회사내에 제대로 Lock-in 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Branding은 입사 지원자가 없을 경우 채용 브랜딩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설명한다.

면접에 대한 절차는 작은 기업과 큰 기업은 사뭇 다르다. 따라서 채용 관련 절차 및 준비도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나누어 각각의 5-Box 단계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각 조직의 성격 및 유형에 맞추어서 참고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직문화 관련된 부분도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조직 문화는 기업브랜드이면서 내부 구성원들의 몰입을 결정하고 그럴듯한 복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특히 조직문화에 관련된 내용을 복지의 일부분으로 소개하는 회사가 종종 있는데 이는 조직문화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조직문화는 어느 한순간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조직문화가 좋은 조직의 내용을 가져와서 적용한다고 제대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조직문화는 각각의 조직에 맞게 구성되어야 하기 때문에 각 조직에 맞는 미션과 비전과 핵심가치를 도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조직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경험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어느 조직이든 채용과 조직문화를 소홀하게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절차와 교육없이 이를 진행하는 조직도 많은 것이 사실인것 같다. 채용 및 조직문화에 관심이 있고 제대로된 채용과 각 조직에 맞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면 이 책을 길잡이로 삼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행] 청주에 다녀왔습니다 외곽편

2023. 7. 1. 10:0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청주에 다녀왔습니다 외곽편 > | 김파카 지음 | 샘터

 

집 근처 근교를 다녀오든 해외를 다녀오든 여행은 항상 설레고 기분좋게 만드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이 가지 않는 여행지를 찾아 떠나는 사람도 종종 있지만 대부분은 남들이 좋다고 하는 여행지를 찾아 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요즘 코로나에 억눌렸던 심리를 해소하기라도 하듯 해외 여행을 많이 떠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국내에도 우리가 잘 알지 못하지만 괜찮은 곳이 종종 있는 것 같다. 국내여행의 장점이라면 시간이 된다면 당일이라도 훌쩍 떠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 책은 이름만 들었던 청주라는 도시를 여행지로 생각해보게 만드는 것 같다. 지명은 익히 알고 있지만 한번도 청주로 여행을 간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장소은 시간만 된다면 당일 또는 1박2일 정도로 가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곳인것 같다. 총 4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는데 Part 1은 특별한 공간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초정약수 권역이다. Part 2는 마을 여행으로 청남대 권역을, Part 3은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정북동 토성 및 상당 산성 권역이다. 마지막으로 Part 4는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미원 옥화구곡 관광길이다. 각각의 파트마다 3~7개의 장소가 소개되고 있으며, 이 또한 테마에 따라 서로 다른 코스로 돌아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청주라는 도시는 이름만 알고 있었지만 그 근교에 있는 여행지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곳이 많은 것 같다. 세종대왕이 눈병치료를 위해 방문했다고 알려진 초정약수가 있는 초정행궁과 대통령 별장이 있는 청남대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장소인 것 같다. 그리고 만 원 지폐의 세종대왕을 그린 화가인 운보의 집과 160년 된 고택인 고선재 게스트하우스는 한번쯤 방문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만드는 곳이다. 이 이외에도 소개하는 모든 장소에 대해 사진과 그림, 그리고 자세한 설명이 추가되어 있어서 우리의 호기심을 더 자극하고 있는 것 같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이렇게 쓰고 있다.
"알랭 드 보통의 책 <여행의 기술>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스케치를 하라'고요. 특히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인상을 제대로 보고 기억하게 하려면 '말로 그리는 것'을 연습해 보라고 말하죠"

책을 읽어가다 보면 곳곳에서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드러난다. 눈으로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느낌을 기록하고 남겨둘 필요가 있다는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여행 후에 사진이나 기념품 또는 입장권에 짧게라도 남긴 한마디 말은 여행을 통해 느낀 감정을 시간이 흐른다음에도 되돌아 볼 수 있게 만드는 요소가 되는 것 같다.

< 하룻밤에 다 읽는 경제 에스프레소 금융 > | 김종승 지음 | 한빛비즈

 

시대가 변화하면서 이전보다 훨씬 높은 이해력이 요구되는 분야들이 여러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금융 분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전에는 은행에서 통장으로 거래하는 정도만 했다면 현대는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금융거래가 일어나고 있다. 이 부분에는 개인이 아닌 기업 대 기업 국가 대 국가간의 금융이 포함되며, 어느 정도 개인이 개인간 거래가 아닌 다른 분야의 금융지식도 많이 높아진 상태이다. 하지만 여전히 금융 개념은 어려운 것 같다. 교과서적인 설명 위주로 이루어진 책은 정확한 이론을 알 수는 있지만 실제 개념을 이해하기는 많이 어렵고, 쉽게 풀어서 설명한 책은 대략적인 개념은 이해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원리를 이해하기는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금융에 대한 지식은 누구나 어느정도 알고 있어야 하지만 특히 사회로 막 진출하거나 몇년의 사회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세대가 더 필요한 것 같다. 아무래도 사회 초년생들은 지금부터 차근차근 돈을 모야야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금융 지식으로 제대로 돈을 불리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금융을 모르는 이들은 돈을 갈취당하고 있다.
부자가 되려면 돈을 지켜야 하고
지키는 첫걸음은 금융 지식을 쌓는 것이다.
금융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쓴 이 책이 반갑다.
- 추천사 -

현대는 금융을 모르면 돈을 제대로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이전과 달리 단순히 통장에 돈을 넣어두는 것 만으로는 돈을 제대로 관리하기 어렵다.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하여 돈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이를 통해 자신의 자산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금융이라는 단어만 보더라도 쇠를 의미하는 금과 녹이다라는 의미의 융이 결합한 것이며 이는 금전의 융통, 즉 돈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자금이 이전하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그만큼 금융을 제대로 이해해야 돈에 대한 흐름을 알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은행의 탄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금융의 기본 개념으로 신용과 대출, 그리고 이자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통해 어떻게 은행과 은행가가 출현하게 되는지에 대한 배경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물론 중간 중간 은행에 관련된 주요 개념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금융 투자에 대해 설명한다. 신대륙 발견을 위해 서로 경쟁하던 시대에 나온 모험자본과 투자에 대해 설명하며 이후 투자에 관련된 다양한 개념에 대해 설명한다. 3부에서는 위험관리 기술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자신의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거나 예기치 못한 재난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보험 개념을 보여주고, 이후 파생 금융상품으로 선물과 옵션, 스와프 등에 대한 개념을 설명한다.

어느 정도 아는 개념이 많아서 책을 읽기에는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 다만 현대에 나온 금융 개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미 예전에 유사한 형태로 존재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던 것 같다. 현대와 달리 정교함은 떨어지지만 개념상 동일하게 활용된 것을 보면 금융의 필요성 및 역사가 생각보다 오래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보면 금융지식을 어렵다고만 느끼고 피할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알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대에 맞게 복잡한 개념으로 발전한 것은 맞지만 이전부터 있었던 개념이라면 분명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알고 적극 활용해야할 지식이라고 느낀다.

책의 제목대로 하루밤에 다 읽기는 쉽지 않았지만 천천히 금융 개념을 이해하면서 읽어가기 좋은 책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금융에 대한 지식이 한층 넓어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개발자를 넘어 기술 리더로 가는 길 > | 타냐 라일리 지음 | 김그레이스 옮김 | 디코딩

 

이전과 달리 많은 기업들이 관리자 트랙과 개발자 트랙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관리자 트랙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되던 방식이기 때문에 큰 이슈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개발자 트랙은 운영하는 회사마다 조금씩 다른 측면을 보인다. 외부에서 봤을 때는 체계적인 개발자 트랙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적으로 보면 별도 체계가 없는 조직도 제법 존재하는 것 같다. 개발자 트랙을 어느정도 운영하는 조직에서도 경력에 따른 개발자의 역할과 관리자와의 관계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고 있지 않는 곳도 일부 있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듯이 개발자가 가장 약한 부분 중 몇 가지가 의사소통 능력과 인원관리 능력이다. 하지만 이 능력은 관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능력으로 볼 수 있다.  개발자 트랙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조직이라면 개발자는 어쩔 수 없이 관리자 역할을 떠맡게 되고 결론적으로 성과가 떨어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 책에서는 개발자가 나아갈 방향으로 스태프 엔지니어라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스테프 엔지니어는 개발자들의 롤모델로서 기업의 기술전략을 결정하고, 동료들의 역량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전체적인 기술 검토 및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진행 과정에 나올 수 있는 다양한 현안에 대해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

스테프 엔지니어는 좁은 관점이 아닌 빅 피처 관점에서 업무를 다루고 전략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를 전술적으로 주도하고 실용적인 방법으로 문제을 해결하며, 우수한 엔지니어의 의미를 이해하고 그 능력을 갖춘 엔지니어로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스테프 엔지니어에 대한 개념과 역할을 명확히 설명하고, 성공적인 프로젝트 실행과 대규모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필요한 고려사항 및 절차에 대해 보여준다. 또한 스테프 엔지니어로서 어떤 롤모델 역할을 해야하는지와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궁극적으로 이 책을 통해 개발자의 직책으로 스태프 엔지니어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기업 및 개발자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고, 스테프 엔지니어의 역할에 맞춰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을 알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 개발자로서 더 높은 단계로 성장하기 위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공감할 수 있다.

물론 회사에서 조직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스테프 엔지니어라는 개념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개발자의 미래를 위해  스테프 엔지니어라는 역할의 필요성을 이해시키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을 조금 더 빨리 알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많은 개발자들이 자신의 미래 모습을 고민하는 현실에서 경력 사다리를 체계적으로 밟아갈 수 있는 역할과 목표가 주어진다면 그 고민의 많은 부분을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발자의 미래에 대해 한층 깊이있는 고민과 이해를 할 수 있는 소중한 책인것 같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트랜드] AI 쇼크, 다가올 미래

2023. 6. 20. 12:4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AI 쇼크, 다가올 미래 > | 모 가댓 지음 |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사

 

한때 인공지능비서가 유행했었던 적이 있었다. 여기저기서 인공지능이란 이름을 달고 비슷한 광고를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제품마다 기능의 완성도는 차이났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다. 정해진 순서없이 사람이 평상시대로 말하는 것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대답이나 적절한 반응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대단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인공지능 관련해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놀랐던 사건은 알파고의 바둑 대국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컴퓨터 바둑이 세계 1위 바둑 기사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인간의 참패로 이어졌다. 이후 알파고 후속 버전은 인간에게 패하지 않고 모두 연승한 것으로 알고있다.

최근에는 ChatGTP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이 어디까지 진보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물론 그 아웃풋의 정확도와 깊이에 대해서 미심쩍게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일반인이 보기에는 대단한 결과를 내고 있다고 밖에 생각하지 못할 것 같다.

아주 예전부터 기계 특히 지능을 가진 기계가 반란을 일으켜 인간을 파멸시키는 디스포피아적인 세상을 많이 그려왔다. 물론 인공지능을 통해 한층 더 발전되고 안정된 생활을 하는 유토피아 세상도 많이 제시되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란 측면을 봤을 때 유토피아 또는 디스토피아 한쪽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에서 언급된 사례를 보면 의도하지 않은 인공지능의 결정으로 인간이 파멸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에게 현재의 환경 위험을 개선할 방안에 대해 질문했을 때, 인간이 기대하는 것은 다양한 환경 보호 대책과 친환경적인 재료의 사용 등이지만 경우에 따라 환경 문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간의 멸종을 방안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 질문에 대해 실행까지 할 수 있는 권한이 인공지능에게 주어졌다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인간을 없애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공지능에 대해 우리는 양분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착한 인간이 인공지능을 잘 사용하면 인공지능이 선한 방향으로 행동할 것이고 나쁜 인간이 인공지능을 사용하면 악한 방향으로 행동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위의 예에서 봤듯이 선한 의도로 사용해지만 인간에게는 최악이 되는 상황에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연 인공지능은 어디까지 똑똑해질까? 인공지능이 항상 인간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할까? 우리가 인공지능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을까? 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고민하고 답을 찾아나가야 한다. 인공지능의 발전속도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것 같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은 특이점을 지난 상황이기 때문에 어쩌면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속도로 기술 개발이 이루어질지도 모른다. 과연 그렇게 되었을 때 인공지능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 것인지 우리가 예측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조금은 아찔하기도 하다.

이 책은 인공지능과 인간에 대한 디스토피아적인 측면과 유토피아적인 측면에 대해 상세히 잘 보여주고 있다. 지능에 대한 대략적인 역사를 보여준 후 우리의 미래의 모습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따른 필연적인 사건에 대해 다룬다. 이를 통해 디스토피아적인 상황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살펴보고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하지만 우리가 제대로 준비하고 고민한다면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도 보여준다. 특히 유토피아적인 미래를 위해서는 윤리적인 측면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하게 언급한다.

인공지능과 공존할 수 있는 미래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기술 발전을 봤을 때 더 이상 미룰 시간적인 여유도 없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의 미래가 유토피아가 될 것인지 디스토피아가 될 것인지는 현재 우리가 얼마나 많은 부분을 고민하고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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