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모자의 나라 조선

2023. 1. 18. 08:2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모자의 나라 조선 > | 이승우 지음 | 주류성

 

조선시대에 관련된 가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모자를 쓰고 나온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모자의 다양성이나 용도보다는 그냥 신분적인 차이나 직업의 특성때문에 모자가 다양하다고만 생각을 했었다. 물론 조선 이전 시대에 대해 더 생각해 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선시대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든 모자를 쓰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조선의 모자 이야기만으로 서술한 책이다. 과연 모자만으로, 그것도 조선시대에 한정해서 한권의 책이 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부제 - 그 많은 조선의 모자는 왜 그렇게 빨리 사라졌을까? - 처럼 한순간 조선의 모자가 대부분 사라진 이유도 어느정도 알 수 있었다.

총 8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그 시작은 모자 왕국의 추억으로 시작한다. 모자 이야기에 앞서 간단히 조선이란 나라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어떻게 해서 조선에서 모자가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모자는 머리를 보호하는 목적에서 시작해서 다양한 사회의 요구에 따라 진화를 거듭한 끝에 모자 본연의 목적에서 훨씬 벗어나 현재에 이르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강력한 신분사회를 500여년 유지한 조선에서 수많은 종류의 모자가 탄생하고 다양하게 진화한 것은 당연한 사회적 요구의 귀결로 볼 수 있다. 즉 계급과 신분을 가장 쉽게 분별할 수 있는 방법은 계급과 신분에 따라 정해진 모자를 씌우는 것일 것이다.

이어서 외국인의 눈으로 본 조선의 모자에 대해 보여준다. 생각외로 많은 외국인들이 조선의 모자에 대해 서술하고 있으며, 특히 갓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세밀하게 관찰하고 기록을 남긴 사례가 많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자를 소개하고 그 용도를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서양의 우월감을 기본으로 조선의 문화인 모자를 소개하고 있기에 폄하하는 부분도 제법 눈에 띄는 것 같다. 서양 문명관으로 볼때도 조선의 모자는 신분의 경계를 넘으려는 사용자의 욕망을 적절히 통제하는 도구로 작용하고 있으며,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 사회를 철저하게 분리했던 조선의 성리학적 통치구조가 만들어낸 강력한 신분제도의 결과이다.

3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조선이 왜 모자의 왕국이 되었는지 설명한다. 조선의 모자는 조선인의 전통적인 상투 문화에서 비롯되었고 조선의 성리학의 윤리관이 모자문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그리고 머리를 중요시하는 존두사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철저하게 의복과 관모를 함께 갖추는데 정성을 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한반도에서만 계승되었던 긴 역사를 가진 왕조때문에 장기간에 걸친 다져진 문화 형성이 가능했기에 모자 문화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조선의 엄격한 유교 신분 사회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4장에서는 조선의 모자와 신분제도, 그리고 성리학의 허와 실에 대해 소개한다. 조선의 모자를 설명하면서 조선시대의 신분제도 및 성리학을 빼고 언급할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조선의 모자를 이해하는데 신분제도 및 성리학적인 배경 설명을 빼 놓을 수 없을 것 같다.

5장부터 본격적인 조선의 모자에 대해 소개한다. 조선 왕실의 모자부터 신하들의 모자, 의식에 사용하는 모자 등 신분에 따른 모자와 의식에 따른 모자를 설명한다. 실제 모자 사진을 포함해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훨씬 설명이 눈에 와 닿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이어서 조선에서 가장 중요한 모자 중의 하나인 갓에 대해서는 두장에 걸쳐 꼼꼼하게 분석한다. 갓이 탄생한 배경과 만들어지는 방법, 각 부위별 명칭 등 우리가 제대로 알기 어려운 부분을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조선의 모자가 단발령과 신문화에 의해 급속하게 사라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조선의 모자는 단순히 머리를 보호하고 장식을 위한 모자는 아니었다. 특히 양반들의 갓의 경우 어떤 자리이든 벗지 않아고 실내에서도 착용한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집에서는 갓을 벗곤 했지만 또 다른 모자를 착용한 것을 알 수 있다. 다양한 조선의 모자뿐만 아니라 그 배경과 필요성을 알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문] 유류품 이야기

2023. 1. 13. 14:12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유류품 이야기 > | 로버트 젠슨 지음 | 김성훈 옮김 | 한빛비즈

 

얼마전 할로윈 데이에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참사가 발생했었다. 그 참사에 대한 책임을 두고 정치적인 공방과 무책임한 책임 회피가 자행되면서 유족들을 더욱 절망에 빠지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이전에도 유사한 형태의 무고한 학생들의 죽음이 여러 차례 있었다. 이러한 참사에 대한 사전 예방과 사후 수습 모두 지켜보는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고 유족들은 남인양 뒷편으로 밀려나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적이 여러번 있는 것 같다.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연재해와 불의의 사고, 또는 테러로 인한 사고 등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재난 상황은 벌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그 수습을 얼마나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고를 수습하는 입장에서는 빠르게 마무리 짓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사고를 당한 사람들의 가족 입장에서는 제대로 된 신원 확인과 사고의 원인, 그리고 어떻게 하면 동일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고 안전한 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드는지 중요한 것 같다. 이 차이는 사고 유족들을 대하는  사고 수습 책임자 및 담당자의 인식이 많이 좌우하는 것 같다.

이 책은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사고를 수습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려준다. 대체로 빠르게 사고를 수습하고 빠르게 신원을 확인하고  사고의 원인을 찾는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그 사고를 당한 사람의 유족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인 것 같다. 분명 사고를 수습하는 사람과 유족 사이에 의견의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서로가 서로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순간 가장 절박하고 힘겨워할 사람들이 사고의 유족임을 안다면 어떻게 그 유족의 마음을 편하게 달래주고 안심시키느냐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피해자가 남긴 조그마한 것, 즉 유류품도 신경써서 유족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측면중에 하나인 것 같다.

저자는 미국 전사자 예우 담당국 예하의 육군에 근무하면서 대규모 재난 사고 수습을 위해 노력해 왔다. 전역 후 재난수습 기업인 케니언 인터네셔널에 입사하여 재난 전문가로 역할을 다해오고 있으며, 911 테러와 허리케인 카트리나, 남아시아 쓰나미, 아이티 대지진 등 큰 재난 현장에서 유해를 수습하고 시신과 유품을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 가다보면 저자가 바라보는 재난 수습과 유족들에 대한 생각과 신념이 얼마나 확실한지 잘 드러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존엄이며, 이를 위해서는 비록 시신이라고 하더라도 함부로 대하면 안된다는 것과 유족들에게 성심 성의껏 진심을 담아 대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려주고 있다.

다양한 사건 및 사고, 테러 상황에서 어떻게 그 상황을 수습하고 여러 기관과 협력해 왔는지 잘 보여준다. 재난 상황을 접하지 못해본 책임자들이 어떻게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는지와 그들을 어떻게 설득해서 제대로 된 방향으로 상황을 수습할 수 있었는지도 잘 설명되고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유족들을 대하는 태도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그 상황에 마주했을 때 최소한의 이성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고 여러 사람과 제대로 된 방향으로 일을 이끌어 나가는 것을 보면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또한 보편적인 인간의 존엄이라는 생각이 확실하게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양한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재난에 대한 수습과 더불어 원인을 파악하고 그 재난이 다시 되풀이 되지 않도록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재난을 수습하는 사람과 유족들이 그 재난 상황으로 부터 제대로 된 회복을 해 나가도록 뒷바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회복 과정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고 신경을 많이 쓰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제대로 된 책임소재를 밝히고 책임질 사람이 알아서 책임을 지는 그런 분위기가 궁극적으로 유족의 회복에 영향을 미치고 사회적인 치유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인문] 에피쿠로스 쾌락

2023. 1. 6. 09:2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에피쿠로스 쾌락 > | 에피쿠로스 지음 |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제목 그대로 메피쿠로스하면 생각나는 것이 쾌락이다. 그리고 쾌락이라고 하면 연상되는 것은 대부분 육체적이 쾌락이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방탕하게 즐기는 것 등이다. 학교 윤리시간에는 에피쿠로스에 대해서는 쾌락주의라고 배웠으니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쾌락을 연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연하게 에피쿠로스는 일상 생활에서 쾌락만을 추구하는 생활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무너지게 되었다. 일단 이 책은 에피쿠로스의 생애와 서신, 그리고 주요한 이론들에 대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에피쿠로스의 생애애 대해서도 많은 철학자들이 에피쿠로스를 비방하고 헐뜯는 상황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에피쿠로스에게 많은 제자들이 있었고 에피쿠로스 자신도 아주 방대한 저작을 남긴 철학자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에피쿠로스가 헤로도토스와 피토클레스, 메노이케우스에게 쓴 편지를 통해 자연학, 천체현상, 인간의 삶에 대한 그의 통찰을 알 수 있다. 편지 형식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에피쿠로스의 견해을 알 수 있고 특히 원자에 대한 통찰은 현대의 우리가 읽어봐도 그 논리와 견해는 놀라운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천체현상에 관련한 그의 견해도 놀라운 수준인 것 같다. 다양한 천체현상에 대해 나름의 견해를 언급하고 있는데 짧게 짧게 언급하고 있는 천체현상에 대한 세밀한 관심과 탐구가 있었는지 잘 느껴지는 듯 했다. 에피쿠로스가 남긴 책들만 봐도 자연학 37권에 자연학에 관련된 탐구가 담겨 있는 것을 봤을 때 자연학에 대한 그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그 당시가 자연의 근본 원리와 구성에 대해 탐구하던 시기라고 생각하더라도 에피쿠로스가 남긴 자연학은 다른 철학자에 결코 뒤쳐지지 않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에피쿠로스주의자들은 느낌은 쾌락과 고통이라는 두가지라고 언급한다. 느낌은 모든 살아있는 것에서 생기는데 본성에 고유한 것은 쾌락을 낳고 본성에 이질적인 것은 고통을 낳는다. 쾌락과 고통에 근거해 선택과 회피가 결정된다. 탐구하는 것 중에서 어떤 것은 실제와 관련되고 어떤 것은 단지 말과 관련된다. 이것이 철학의 구분과 진리의 기준에 관한 에피쿠로스주의자들의 기본 입장이다.
- p.39 -

쾌락에 관해 에피쿠로스는 견유학파와는 다른 견해를 보인다. 견유학파는 정적인 쾌락을 인정하지 않고 오직 동적인 쾌락마을 인정한것에 반해 에피쿠로스는 둘다 인정을 한다. 에피쿠로스는 자신의 책과 서신문에 쾌락은 몸과 관련된 쾌락이 있고 마음에 관련된 쾌락이 있다고 언급한다. 또한 평정심과 고통의 해방이 정적인 쾌락이라면 기쁨과 환희는 운동에 따른 동적인 쾌락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런 여러가지 면을 볼때 에피쿠로스의 쾌락에 관련하여 우리가 여태 많은 부분을 오해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남긴 다양한 철학적 견해는 무시되고 오로지 쾌락에만 초점을 맞춰서 바라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이라도 에피쿠로스의 현존 원고 그리스어를 완역한 이 책을 통해 그 오해를 풀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에피쿠로스의 어록 중 몇 가지를 보면 그의 통찰을 좀 더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해체된 것은 감각이 없고 감각이 없는 것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자연을 탐구할 때 나는 대중의 견해에 영합해서 대중에게서 자주 박수갈채를 받기보다는 아무도 내 말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겠다.

우리는 한번 일어난 일은 무효화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감사함을 통해 지난날의 잘못을 치유해야 한다.

젊은이가 구원받기 위해 할 일은 자신의 젊음을 감시해서 광분하는 욕망때문에 모든 것을 망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인문] 상처받은 인간다움에게

2022. 12. 27. 13:5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상처받은 인간다움에게 > | 박정은 지음 | 한빛비즈

 

어느날 갑자기 전 세계가 코로나로 인해 마비상태에 빠졌다. 예전의 평범한 일상이 일상이 되지 못한 상태로 몇년이 흘러오고 있다. 코로나 초기에 특정 국가와 인종에 대한 반감과 차별이 많이 존재했었던 것 같다. 어찌보면 현재 진행형으로 여전히 유럽 여러나라에서 아시아에 대한 혐오적인 반응이 종종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때로는 자기자신이 상처를 주는 상황이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수녀이자 영성학 교수로서 글로벌 시대에 여러 문화가 만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이주, 소외, 가난의 문제와 여성 문제, 영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면서 사회적, 경제적 양극화를 겪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삶의 지침과 위로를 건네고 있다.

갑자기 들이닥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한순간 우리 주변 관계가 단절된 느낌이 들었다. 조만간 좋아지겠지 하는 기대감도 잠시,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그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 기간동안 사람간의 관계 맺기도 어려워지고 사소한 일에도 분노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곤 한다.  이 상황에서 인간다움이란 어떤 것일까? 특히 이 시기를 거쳐오면서 알게 모르게 상처받은 우리는 어떻게 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코로나 이전의 일상과 달라진 시기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한다. 갑자기 줌으로만 마주해야 하는 현실, 그리고 그 적응과정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설명한다. 기술은 발전하지만 그 기술을 받아 들이기 어려운 사람들도 존재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2부에서는 나를 이루는 것들로서 우정과 페미니즘, 예술, 정체성에 대해 설명한다. 친구란 무엇인가로 시작해서 친구에 대해 시각을 보여준다. 주변에 있는 친구들을 돌이켜보면 자기 자신을 비추는 거울로 생각할 수 있다. 친구 관계를 맺고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서로에게 마음을 내어주고 이해관계와 무관하게 진정으로 서로를 돌보면서 위로해주는 관계가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부에서는 우리가 머무는 이 세상에서 이주와 난민, 사회 정의, AI에 대한 단상을 제시한다. 지구 공동체라는 관점에서 보면 좁게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 넓게는 전 지구라는 관점에서 고민해봐야 하는 주제가 많은 것 같다. 본인들의 의지대로 또는 의지와 무관하게 벌어지는 이주와 난민의 문제가 큰 축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AI 기술이 여기저기 사용되는 현실에서 AI를 제대로 이해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래전 읽었던 톨스토이의 책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상처받은 우리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면서 슬기롭게 이 세상을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마음속에 담고 준비해야 하는 이야기이다.

[경제] 개미나라 경제툰

2022. 12. 25. 22:1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개미나라 경제툰 > | 무선헤드셋 글/그림 | 한빛비즈

 

경제에 대한 기초 원리를 설명하는 책은 많지만 여전히 경제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기초적인 개념은 이해하지만 돈의 개념과 흐름, 그리고 다양한 금융 개념에 대해서는 용어 정도 듣고 어렴풋이 아는 것이 대부분인 것 같다. 특히 다양한 금융 상품과 투자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 현 시점에서 금융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에 대한 개념은 성인이 다된 시점에 배우는 것이 아니라 어릴때부터 익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점에 가보면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경제 도서가 제법 눈에 띈다. 이 책은 만화의 형식을 취하고 개미 사회를 빗대어 경제 개념을 설명하고 있긴 하지만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 초년생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는 청년들이 경제 원리를 제대로 알고 돈의 개념을 파악하기 위해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든다. 만화와 개미 사회라는 형식때문에 그 내용이 진지하지 않거나 수박 겉핡기식으로 넘어간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전혀 그렇지 않다. 돈의 탄생과 시장으로 시작해서 대공황, 뉴딜, 금본위제, 사회주의로 이어지는 경제에 대한 모든 맥락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주식시장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선물과 옵션, 공매도 등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까지 잘 설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개별적인 경제 개념을 하나씩 설명하고 있다. 총 3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초반에는 돈과 관련된 경제 개념을 소개한다. 돈과 시장, 은행의 탄생과 은행 부실화 및 부활, 인플레이션 등의 개념과 경제 상황을 잘 보여준다. 중반부에는 회사와 주식에 대한 개념을 소개한다. 회사의 탄생과 주식, 주식시장, 그리고 주식에 관련된 선물과 옵션, 공매도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특히 중간에 경제 환경으로써 인플레이션과 스테그플레이션이 왜 발생하는지와 어떤 상황이 펼쳐지는지를 잘 설명한다. 단순히 개념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설명했던 개념과 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와 왜 그런 상황으로 이어지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후에는 경제 거품과 세금, 채권에 대한 개념과 경제 호황기 및 대공황, 그리고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한 뉴딜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금본위제에 대한 폐지와 사회주의 개념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전반적인 경제 개념에 대한 설명을 마무리한다.

일단 경제 개념을 만화의 형식으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다. 또한 개미 경제와 사탕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좀 더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돈이 아니라 동일한 개념이지만 다른 단위인 사탕을 사용함으로써 기본부터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경제 개념을 잡아가고자 하는 청년들이 읽으면 가장 좋겠지만 학생들이 읽어도 좋을만한 책이라고 생각든다. 어려운 경제 개념은 건너뛰더라도 기본 개념만 제대로 이해해도 충분한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어렵게 생각했던 경제 개념과 돈, 그리고 다양한 경제 환경에 대해 기본 지식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문] 우리와 그들의 정치

2022. 12. 16. 13:2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우리와 그들의 정치 > | 제이슨 스탠리 지음 | 김정훈 옮김 | 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위기가 오고 있다. 처음 미국에서 트럼프가 당선되었을 떄 많은 사람들이 미국 국민의 선택을 비웃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로부터 몇 년 후 같은 상황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졌고 막 시작되고 있다. 도리어 미국의 경우 트럼프가 재선되지 않고 끝났기 때문에 이제는 미국을 부러워할 지경에 이른 것 같다.

이는 비단 미국과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닌 것 같다. 유럽을 봐도 파시즘 정당이 제 2당이 되기도 하는 듯 이전과는 많이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 같다. 분명 제도적으로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대통령과 의원들을 선택하는데 왜 많은 사람들이 이전과는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인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보편적이 복지보다는 특정 집단의 이익, 자국 우선주의가 영향을 주고 있다고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그 선택에는 또 다른 요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기에 대한 많은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이 책은 파시즘 정치인들의 다양한 정치적 전략들이 민주주의 사회의 불안정과 경제적 위기 속에서 언제든 시민을 설득하고 선동할 수 있다고 본다. 위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치인들은 언제든 이러한 전략들을 교묘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민주주의는 이러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한다. 이전 역사로만 생각했던 파시즘이 현 민주주의 사회 정치 속에 교묘히 자행되고 있고 실제 많은 국민들이 그들의 전략에 넘어가고 있는 것 같다.

파시즘 정치에는 신화적 과거, 프로파간다, 반이성주의, 비현실성, 위계, 피해자의식, 법질서, 성적 불안, 전통에 대한 호소, 공공 복지와 통합의 해체등의 전략을 통해 국민들을 호도한다고 언급한다. 대체적으로 파시즘 정치의 위험성은 국민의 일부를 비인간화하는데 부터 시작한다. 특정 집단을 배제하는 것을 통해 시민들 간의 공감을 제한하고 자유를 억압하고, 대량 살상으로 이어지는 비인도적인 처우를 정당화하는 단계로 이어진다. 대표적인 예가 현재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과 탄압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대부분 파시즘이라고 하면 1차 세계대전 시기의 독일과 이탈리아에서의 히틀러와 무솔리니를 연상하게 된다. 하지만 현재도 파시즘 정치가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언급한 다양한 전략을 통해 자신들을 포장하고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파시즘 정치는 국민들을 우리와 그들로 분리하는 분열 정책을 목표로 한다. 지금 우리나라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우리와 우리 아닌 남으로 구분하고 서로 분열을 야기시키면서 자신들의 세력을 공고하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트럼프 시절의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자국 우선주의도 비슷한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책의 내용은 조금 어렵다는 느낌이 있다. 개념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고 머리속으로 완전히 와 닿지 않아서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정치는 우리가 멀리한다고 멀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항상 경계의 눈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부분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개념이 어렵고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더라도 한번 더 생각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야 의도하지 않은 정치 세력으로 부터 우리가 살고 있는 국가를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계발] 하루 3줄 영어 일기

2022. 12. 14. 10:2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하루 3줄 영어 일기 > | ACL 편집부 지음 | 정은희 옮김 | 한빛비즈

 

일기 쓰기와 영어 학습은 계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책상을 정리하다 문득, 시간이 멈춰버린 채로 백지 상태로 남아 있는 일기장이나

풀다 만 영어 문제집을 발견하고는 씁쓸한 기분을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이 책은 꾸준히 하기 어려운 일기 쓰기와 영어 학습을 결합해서 

일상적으로 영어를 구사하는 시간을 만들어 자신의 이야기를 영어로 표현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영어 일기를 쉽고 즐겁게, 

그리고 꾸준히 쓸 수 있는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 본문 중에서 -


누구나 한번쯤은 영어일기를 써 볼려고 시도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영어 일기를 쓸려고 하면 시작부터 막히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그 이유를 잘 생각해보면 영어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글쓰기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그냥 막연히 일기를 쓴다고 생각해 보면 우리말로 쓰더라도 뭘 써야할지 막막한 경우가 있다. 이게 그대로 영어로 일기를 쓸때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만약 영어 일기를 쓰는데 매일매앨 새로운 질문을 제시하고 거기에 맞는 일기를 작성하면 어떨까? 아무것도 없이 막막하게 글을 쓰는 것보다는 쓸 내용이 머리속에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게다가 많은 글을 적는 것이 아니라 딱 3줄만 적는다면 훨씬 수월하게 영어 일기를 작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매일 서로 다른 366개의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맞는 3줄의 영어 일기를 작성하도록 함으로써 일상 생활을 영어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한다. 처음부터 긴 글을 작성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딱 3줄의 영어 표현은 아주 큰 부담없이 작성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 것 같다. 물론 이마저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면 샘플로 제시된 일기는 따라 쓰면서 영어  습관을 기를 수도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샘플 일기를 조금씩 바꿔 써 보면서 자신만의 표현을 조금씩 늘려 나갈 수 있다. 최종적으로는 본인의 머리속에 떠오는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영어 일기 쓰기를 이 책을 통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본인의 레벨에 맞도록 적절히 꾸준하게 활용한다면 영어 글쓰기 능력이 1년 후에는 눈에 띄게 향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리] 양자역학 이야기

2022. 12. 14. 10:1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양자역학 이야기 > | 팀 제임스 지음 | 김주희 옮김 | 한빛비즈

 

양자역학에 관심이 많아서 양자역학에 관련한 책을 종종 읽는 편이다. 하지만 양자역학의 오묘한 세상은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다. 하긴 노벨물리학상까지 받은 유명한 리처드 파인만도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라고 했으니 일반인이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 가까이에 있는 많은 기술들이 직간접적으로 양자역학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사람은 없으면서도 양자역학으로 다양한 기술이 개발 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 책은 영국의 과학교사이면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과학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양자역학에 관련된 다른 책과 달리 조금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흥미를 유발하고 있기도 하다.

양자역학은 빛으로 부터 시작된다. 익히 알고 있는 대로 빛의 입자성과 파동성에 대한 논란이 그 출발점이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빛의 특수성과 다양한 입자들의 성질을 규명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방정식과 풀이가 필요하지만 이 책에서는 복잡한 수식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사실 복잡한 수식으로 설명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기에 개념만 재미있게 설명하는 것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입자의 얽힘 특성을 살펴보면 원격 전송과 타임 머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그러한 기계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론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양자전송은 실험실에서 이미 다양하게 실험되고 있고, 지표면에서 인공위성으로 양자전송 실험도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론적으로 검출기를 아주 먼곳에 두고 지연을 발생시키면 이론적인 타임 머신도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토이 스토리〉는 양자역학에 관한 내용이다. 장난감 주인 앤디가 관찰할 때면 주인공 우디는 평범한 장난감처럼 굴다가 앤디가 보지 않으면 살아 움직인다. 앤디는 장난감이 살아 있는 상태를 전혀 보지 못하고, 평범한 장난감으로만 취급한다. 하지만 앤디가 장난감을 신중하게 관찰한다면 매번 조금씩 다른 위치에 놓여 있음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입자도 비슷하다. 우리가 입자를 보지 않으면 입자는 우리가 보고 있을 때와 상당히 다르게 행동하는 것 같다. 슈뢰딩거 방정식을 이용해 입자가 최후에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는 추측할 수 있지만, 매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세상은 신기루다 중에서 -

양자역학은, 비록 아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분명 자연이 만들어낸 하나의 법칙으로 볼 수 있다. 우리의 이해와는 무관하게 우주는 계속 그렇게 상호작용하면서 오랜 세월 흘러오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양자역학에 대한 책을 한권 더 읽었지만 양자역학에 대한 나의 지식이 증가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기존에 잘 알지 못했던 개념을 조금 더 알게 되었고 양자역학의 역사와 입자에 대한 특성을 조금은 더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청소년이나 양자역학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할 만 한 것 같다. 일단 내용이 재미있게 서술되어 있어서 지루한 느낌이 별로 없고 수식이 없어서 크게 부담을 주지도 않는다. 양자역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좋은 개념과 길잡이 역할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경영] 주택 청약의 모든 것

2022. 12. 8. 22:2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주택 청약의 모든 것 > | 한국부동산원 지음 | 한빛비즈

 

약 10년전 쯤 처음으로 주택 청약을 했고 운이 좋게 당첨이 되었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 은행 직원의 권유로 청약 통장을 만들고 그때만 하더라도 아파트 청약에 대해서는 완전 무지한 상태였다. 시간이 흘렀어도 워낙 아파트 청약 경쟁율이 높아서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가 집 근처에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청약을 하게 된 것이다. 처음 청약 접수를 할때는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찾아보긴 했지만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는 순간이 많았던 것 같다. 다행이 무주택 기간도 길고 이런 저런 가점이 붙어서 청약에 성공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그 당시 내가 아쉬워했던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인것 같다. 제목에 있는 그대로 대한민국 주택청약 바이블이라고 할 만한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주택청약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1977년이라고 한다. 한때 엄청난 청약 열풍이 있었고 그때보다는 덜하지만 여전히 청약은 집을 마련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제도도 복잡하고 여러가지 조건이 있기 때문에 한눈에 그러한 사항을 확인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제도는많은 사람을 배려하면서도 무분별하게 특정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조건을 잘 찾아야 하는데 자료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기 때문에 그마저도 쉽지 않는 것 같다.

쉽지는 않겠지만 내 집 마련은 청약이 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시작도 청약이 왜 필요한지부터 시작한다. 또한 청약의 기초를 알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주택의 종류에 따른 청약 방법, 청약 통장에 대한 자세한 설명, 모집공고문을 이해하는 방법, 청약 제한 사항 등 청약에서 꼭 알아야 할 부분을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특별공급 유형에 따른 청약 방법을 설명한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생애최초 특별공급, 다자녀 특별공급,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 기관추천 특별공급 등 한번쯤은 들어봤지만 세세한 내용은 잘 모르는 특별공급에 대해 조건 및 청약하는 방법에 대해 잘 알려준다.

일반공급으로 청약하는 방법에서는 민영주택의 가점제와 추첨제에 대한 설명과 공공주택의 순위 순차제에 대해 설명을 한다. 민영주택과 공공주택의 청약 자격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기본 자격부터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공주택 청약을 위해서는 소득과 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청약 통장 중 청약저축이나 주택청약종합 저축이 필요하다. 거주지에 대한 우선순위, 청약통장 가입 기간에 따른 1순위 등 자신의 현 상태에 대한 조건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다양한 조건을 모두 파악하고 원하는 주택을 선택했다면 실제 청약 신청을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부분 민영주택은 모든 과정이 청약홈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주택 유형이나 사업 주체에 따라 사이트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주택이 어디에서 청약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청약 과정에 대한 부분도 유형에 따라 단계를 하나하나 잘 설명하고 있다.

아마도 나는 더 이상 주택 청약을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주택청약에 대한 이 책도 큰 의미가 없을수도 있다. 하지만 내 자신이 청약을 하면서 느꼈던 어려움을 이 책이 많은 부분 해소해 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 청약을 준비하고 있거나 내집 마련에 대한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청약에 대한 사전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주택청약도 준비하는 본인이 알고 있는 만큼 제대로 된 전략을 짤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비즈니스 전략을 위한 AI 인사이트 > | 이호수 지음 | 한빛비즈

 

주위를 돌아보면 제품이나 서비스 중에서 AI를 접목하지 않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다양하게 AI가 적용되고 있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AI를 사용한다고 하지만 AI라고 표현할만한 것이 아닌데도 AI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다. 그만큼 AI는 현재의 대세이고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AI를 접목해야 한다는 강한 압박감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IT 영역에서 AI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된 기술이다. 2번의 침체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새로운 기술적인 접근법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여 새로운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AI의 미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 같다. 과연 AI가 인간을 대신하거나 인간의 지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는 현실인 것 같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AI 기술과 동향을 봤을 때 궁극적으로는 범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술로 발전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AI 관련하여 다양한 책들이 나와 있지만 그중에서 이 책이 AI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최적의 책이라고 생각든다. AI의 역사에 대해서 자세하고 길게 서술하고 있지만 전혀 지루한 느낌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AI를 활용한 여러 혁신 기업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AI 기술을 왜 사용하는지, 그리고 어떤 용도로 활용하고 있는지를 잘 엿볼 수 있다. 궁극적으로 AI의 현실과 한계, 문제점등을 언급하면서 책이 마무리된다.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도표와 그림이 포함되어 있어서 한층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나오는 AI에 대한 책은 어려운 수식으로 가득차 있거나 툴을 사용해서 AI기술을 사용해 보는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전반적인 AI 동향에 대해서는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AI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와 기술적인 흐름, 동향을 잘 알 수 있었다. 그리고 AI가 어떤 산업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용하는지, 어떻게 AI 기술을 접목했는지 깊이있게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AI 기술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영역에 AI 기술을 맞출 수 있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본다. 아울러 현재의 AI와 향후 방향에 대해 제시를 함으로 각종 언론과 기업에서 언급하는 장비빛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게끔 만들고 있는 것 같다.

 


분명 기술적인 발전과 실생활 적용은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자율주행에 대한 연구와 실험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과연 궁극적인 자율주행 시스템이 완성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하지만 특정 분야에서 특정 문제 해결에 맞춘 AI는 다양한 기술적인 진보를 통해 어느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고 있고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목 그대로 AI 인사이트를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비즈니스 측면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인사이트도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AI 기술이 여기저기 무분별하게 펼쳐진 현실에서 현실을 돌아보고 자신의 비즈니스에 AI를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공하고 있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