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사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

2020. 3. 5. 11:4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사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 > |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지음 | 

문희경 옮김 | 더퀘스트


우리 모두는 바쁜 시대에 살고 있다. 정확히는 바쁘다 못해 주체하지 못할 만큼 정신없이 살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흔히 많이 사용하는 용어인 '과부하' 상태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과부하 상태는 혼자 노력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또는 다른 누군가가 대신 해결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항상 우리가 등에 짊어지고 다닐 수 밖에 없는 것인 것 같다.


하지만 더 힘든 점은 이러한 상태를 다른 누군가에게 쉽게 털어놓기 힘들다는 것에 있다. 괜찮은 듯 웃고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지만 내면에는 무기력과 불안과 불만으로 가득차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럼 이러한 과부하를 해결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할 것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일과 아닌 일을 구분하는 것이다.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일에 신경을 쓰다보면 그 일이 해결되지 않음으로 인해 더 과부하에 빠질 수 있고 무기력과 불안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그보다는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여 개선하는게 효율적이고 효과를 더 많이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과부하를 개선하는 일은 일정 부분 훈련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마음의 피해를 줄일까 고민하는 것과 어떻게 하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어느정도의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물론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것이 또다른 과부하로 영향을 주면 안되겠지만 적어도 현재 마주하고 있는 과부하를 줄여줄 수 있는 정도의 가능성을 찾는 노력은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본다.


이 책의 저자는 정신적 외상 치유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그에 걸맞게 이 책에는 다양한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사례를 설명하고 해결을 위한 방안을 동시에 보여준다. 큰 책 제목만 봐도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어떤 부분을 봐야할 지 대략 알 수있다. 그리고 책을 읽어 가다 보면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개선해 나갈 다양한 방법에 대해 제시한다. 각자에 맞는 방법을 몇가지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굳이 대놓고 말하지 않더라도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책 제목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 사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 >.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분명 의미있는,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지만 많이 지칠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다. 우리가 보내는 간단한 응원의 메시지 하나가 많이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의 활력을 보탤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