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위험한 요리사 메리

2020. 2. 26. 14:3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위험한 요리사 메리 > | 수전 캠벨 바톨레티 지음 | 곽명단 옮김 | 돌베게


지금 코로나19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비상이 걸려있다. 우리나라도 대구 및 경북 지방에서 무더기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전염병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부과 개인이 어떻게 해야 할까? 확진자가 제대로 처신못한 것에 대해 마녀사냥하듯이 몰아세워야할까? 정부가 확대를 막지못한 것에 대해 질책을 해야할까? 물론 추가 확진자들을 무작위로 퍼트린 신천지는 욕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고 전국 각지에 손쓰기도 어려울 만큼 퍼져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말하고자 하는건 이런 문제 집단이나 문제 집단에 속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쩔수 없이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에 걸리고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주변 사람에게 퍼뜨린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과연 이런 사람들을 무조건 손가락질 하는 것은 답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요리사인 메리가 건강보균자(본인에게는 증세가 드러나지 않는 보균자)로서 당해야 했던 인권 유린과 사연에 대해 추적한 책이다. 물론 장티푸스를 포함한 세균에 대해 정확히 알지못하고, 막연한 불안감이 증가하는 시대적 상황이라 하더라도 한 개인을 아무런 절차없이 격리한 것은 단순한 일은 아닌 것 같다. 특히 비슷한 건강보균자가 여럿 나타났음에도 유독 메리에 대해서만 이러한 가혹한 조치가 취해진 것은 사회적인 약자에 대해 기존 권력과 기득권이 얼마나 냉혹하게 대했는지 잘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메리에 대한 인권 유린은 새로운 발견에 눈먼 개인과 보건 당국이 만들어낸 의도된 인재라고 볼 수 있다.


이 과정에도 메리는 굳굳하게 자신이 처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했으면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존엄성을 마지막까지 지켜나갔던 것 같다.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한 현재, 전염병과 감염된 개개인,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방역 당국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끔 하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