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위코노미

2020. 2. 24. 16:2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위코노미 > | 크레이그 킬버거, 홀리 브랜슨, 마크 릴버거 | 이영진 옮김 | 한빛비즈


누구나 한번쯤은 많은 돈을 버는 꿈을 꾼다. 누구나 한번쯤은 사회 개선에 기여하는 꿈을 꾼다. 하지만 이 두가지 모두 동시에 이루려는 꿈을 꾸는 것은 쉽지 않다. 돈을 많이 버는 것과 사회 개선을 하는 것은 서로 공존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이윤을 최대한 추구하는 것이고, 사회 개선에 기여하는 것은 자신이 가진 것을 사회에 돌려주고 봉사하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위코노미(WE + economy = WEconomy)는 이러한 사회적인 통념을 깨뜨려준다. 단순히 교과적인 설명으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그러한 일을 오랫동안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리고 그 과정이 성공적이었음을 잘 보여준다. 위코노미는 우리의 경제, 환경, 사회복지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비지니스에서 성공하려면 사회적인 대의를 추구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이 책의 저자들는 각자 영리기업, 자선단체, 사회적 기업에 몸담고 있으면서 각자의 분야에서 위코노미를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만의 원칙과 방법을 제시하여, 모든 사람이 자신의 비지니스에 적합한 사회적 사명을 찾고 성공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일깨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종적으로는, 결코 영리기업과 자선단체, 그리고 사회적 기업이 독립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충분히 영리와 사회 개선을 위한 사회적 사명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는 과연 이러한 일들이 가능할까 의구심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면 갈수록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아니며, 충분히 추구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다만 개개인이 속한 사회, 국가적인 특성에 따라 일부 제한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제한적이라고 해서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에 충분히 시도해 볼만한 가치있는 방향인 것 같다.


한편으론 이 책의 저자들이 각자 세상을 바꾸기 위해 시도한 다양한 일들이 과연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 또한 각자의 결심이 중요하고 그 결심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행동력이 뒷받침된다면 어떤 형태로든 원하는 일부의 결과라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목적을 제대로 실행하는 방법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대의에 관심이 있으며 자선단체를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좋은 의도가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목적을 잘 실행하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자선활동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목적을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서 회사와 핵심 비즈니스에 적합한 사회적 대의를 찾아내고 자선활동이나 직장생활, 기업 목표의 달성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잘 도출해 내야 한다. 또한 성공을 정의하고 결과를 측정할 방법에 대한 기준과 가이드가 필요하며, 사회적 사명을 회사 안에 확장하기 위한 개인별 참여 플랜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알게 모르게 주변에서 사회 개선을 위한 노력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사회 개선을 통해 모두가 번영을 누리고 세상을 보다 밝게 바꿀 수 있다면 각자의 조그마한 노력을 보태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일을 각자 주도적으로 또는 일부 참여로, 또는 후원으로 가능함을 알 수 있다. 그러한 시도가 필요하고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