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밌어서 밤새 읽는 수학 이야기 > | 사쿠라이 스스무 지음 | 장은정 옮김 | 더숲

 

수학을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재밌는 수학이란 주제로 수학 관련 서적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재미없게 쓰여진 책도 제법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측면에서 보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충분히 주는 것 같다. 수학이 항상 어려운 것이 아니고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현상도 수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학에 대한 부분과 수와 숫자에 대한 의미적 구분에 대해서 특히 흥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또한 수를 이용한 다양한 놀이와 신기한 수의 세계도 책을 읽는 사람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소수에 대한 부분은 조금 어려운 측면도 있지만 관심이 있다면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가된다.

살아가면서 수학이 무슨 도움이 되냐고 말하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된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현실과 과학의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학문중의 하나가 수학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수학적인 논리적 사고를 통해 우리가 세상을 바로 보고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바람에 흔들리게 창문을 열어주세요> | 김지연 지음 | 북스고

 

가끔씩 주변에서 키우던 식물을 분양받아 키울때가 있다. 다른 사람이 키우는 식물을 보면 별다른 하는일 없이 식물이 잘 자라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실제 집에서 키우다 보면 물을 너무 적게 줘서 며칠만에 시들어 죽거나 물을 너무 많이 줘서 썩어 죽거나 둘중의 하나로 끝을 보는 것 같다.

 

분명 적당한 시점에 물을 주곤 했는데 식물을 잘 키우는 사람과의 차이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물을 주는 것에도 요령이 필요한 것일까 아니면 수돗물이 아닌 다른 물을 줘야 하는 것일까 자문해 보곤 한다. 아무 말없이 주는 대로 그리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식물이지만 식물은 나름대로 우리에게 자신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분명 물을 줘야 하는 시점이 있고 식물이 물을 원하는 다는 것을 내 자신이 제대로 알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 인간 생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식물과 달리 말과 행동으로 다양한 표현을 하지만 그 표현에 담겨있는 진정한 의미는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사람의 성향에 따라 그 표현이 달라지기 때문에 의미를 알아채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 같다. 하지만 진정으로 그 사람을 이해하고 있다면 미묘한 차이를 인식하고 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반대로 우리 자신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결국 이러한 모습은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하는 경우가 많게 된다.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자신보다는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물이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최적화된 환경에서 자신이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처럼 우리 자신도 스스로를 보호하면서 주변에 맞추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맹목적으로 주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주변을 최적화된 환경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식물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신기할 때가 많다. 집에서 키우는 식물뿐만 아니라 다니는 길가 곳곳에서 살아 숨쉬는 식물을 보면 그런 느낌이 더 많이 든다. 강한 생명력에도 감탄하지만 척박한 환경에서 스스로 잘 이겨내는 모습에서 인간이 살아가야하는 모습으로 느껴지곤 한다. 또한 자신만의 자리를 독차지하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보면 인간 생활에서 서로 부대끼면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모습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분명 우리는 식물보다는 우월한 존재라고 자부하곤 한다. 하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과연 식물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는지 의문이 들때도 있다. 자연에 순응하고 주변 환경에 연연해하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에서 앞만 보고 달려가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경제] 기술의 시대

2021. 4. 5. 13:1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기술의 시대 > | 브래드 스미스, 캐럴 앤 브라운 지음 | 이지연 옮김 | 한빛비즈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기술적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인간이 세상을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기술이 인간을 위협하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든 것도 사실이다. 인간이 편하도록 만든 기술이 도리어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는 사례를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AI 기술과 동영상을 교묘하게 접목하여 거짓뉴스를 퍼뜨리는 딥페이크, 분분별한 개인정보 남용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그리고 미국 대선에서 악용된 개인 성향에 맞춘 선거 홍보 등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주변에 널리 퍼져있다.

 

이 책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나타날 수밖에 없는 다양한 위협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클라우드에서부터 출발해서 데이타까지 현재 존재하는 다양한 기술에 대한 위협과 대응방안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현재 나타나는 기술적인 위협은 개인이나 특정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전세계적인 대응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위협에 제대로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데이타와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이다.

 

현재 개개인의 데이타는 특정 지역 또는 특정 국가에 국한되어 저장되지 않는다. 클라우드라는 개념에 의해 지역과 국가에 무관하게 데이타가 전송되고 저장된다. 따라서 개인적인 데이타를 활용하거나 조회할때는 제대로된 원칙과 보호장치를 통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정부 기관은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광범위한 자료 접근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기업은 그 요청을 묵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요구에 원칙없이 수용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수많은 개인 데이타가 본인의 의도와 무관하게 조회될 여지가 높다. 이런 기업에 대해 소비자가 외면을 하게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그 기업은 미래에 생존하기 힘들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책의 저자 중 한명은 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회장이다. 또 다른 한명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커뮤니케이션 및 대외 관계 선임이사이다. 따라서 기술이 만들어낸 다양한 위협 및 정부와의 공조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대응 방법 및 전략에 대해 종종 언급하고 있다.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다양한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대응전략 및 매뉴얼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원칙에 따라 적절히 대응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날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독점 관련해서 얼마나 다양한 전략을 사용해 왔으며 경쟁사 죽이기에 노력했는지 잘 알고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다양한 케이스는 일부 잘 포장된 이미지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이미지와는 무관하게, 이 책을 통해 기술을 바라보는 안목과 그 기술이 내포하고 있는 위협에 대해 바라보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당장 눈앞에 드러나는 사건뿐만 아니라 몇년 또는 몇십년 후에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을지 미리 대비하고 원칙을 준비할 필요가 필요하다는 것에 많은 공감을 가지게 된다. 특히 개인정보에 대한 부분과 데이타에 대한 처리, 사이버 위협, 그리고 AI에 대해서는 특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제대로 된 원칙을 준비하고 그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다른 한편으로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 기술을 잘 쓸수있도록 하는 것도 기술을 개발한 회사의 몫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많은 매장에서 도입하고 있는 키오스크도 기술적인 측면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많은 유용함을 제공한다. 하지만 키오스크라는 생소한 기계에 적용하지 못해 원하는 것을 제대로 주문하지 못하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기술의 발전에 소외되지 않도록 기술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한 현실이다.

 

기술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엿볼 수 있고 미래를 위해 당장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준비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을 잘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기술의 발전에 따라 모두가 기술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도 모두의 책임이라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