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

2019. 9. 24. 16:3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 > | 김훈종 지음 | 한빛비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이 마흔에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다면, 끝이다"

< 논어 | <양화> 편 중 >


고전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고리타분한 옛날 생각 또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적인 생각을 많이 떠 올리게 된다. 하지만 고전에 있는 가르침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특히 현실 정치에 많은 가르침을 주는 것 같다. 원칙과 소신없이 좌고우면하는 정치인들, 말도 되지 않는 헛소리를 서슴없이 하는 정치가 직업인 사람들을 보면 확고한 소신에 따라 자신의 정치적인 사상을 펼친 공자와 맹자가 떠오른다.


나이 마흔이 되면 특히 본인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이 생기는 것 같다. '사람은 고쳐쓰는 것이 아니다' 라든지 '본인의 얼굴은 본인이 책임져라' 라는 표현이 그것이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고집과 아집이 이미 자리를 잡았고, 그 과정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자신만의 고집과 아집으로 가득찬 사람이 얼마나 주변에 피해아닌 피해를 끼치는지 많이 보게 된다. 주로 하는 말이 있지 않은가 '꼰대' 라고.


동시대의 사업가, 정치가 등 존경할만 하거나 유명한 사람에 대한 사고방식과 생활습관을 따라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점점 다양한 가치관이 혼재하는 현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고전을 발판 삼아 자신만의 소신과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을 해치는 사람은 자신의 몸은 사랑하면서 남은 사랑하지 않는다.

겸애란 남의 나라 보기를 자기 나라 보듯 하고, 남의 집안 보기를 자기 집안 보듯 하며, 남의 몸 보기를 자기 몸 보듯 하는 것이다.

< 묵자 | <겸애> 편 중 >


이 구절을 보면 현 정치 상황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것같다. 한명의 장관에 대해 온갖 의혹을 제기하고 수사를 진행하지만 정작 자신들 주변의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눈과 귀를 닫고 무시하는 상황말이다. 흔히 내로남불이라 얘기하는 상황이 작금의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새로운 책을 볼 때면 책 제목과 함께 목차를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이 책은 책 목차 하나하나가 마음에 들었다. 내용은 정확히 보지 못한 상태에서 목차만 봤을 때 대략적으로 어떤 내용을 보여줄지 짐작할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좋게 봐줄 만 한 것 같다.



중용은 대학, 논어, 맹자에 비해 형이상학적이고 철학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고,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기에 과거시험 준비를 위해 사서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공부하는 책이라고 한다. 주자가 예기 가운데 굳이 중용, 대학 두 챕터만 끄집에내어 각각 사서 가운데 하나로 올려놓은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중용에는 공자의 핵심 사상이 들어 있다.



춘추는 흔히 공자의 저작물로 알려져 있고, 유교 경전의 으뜸인 오경 가운데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저작물이다. 춘추전국시대라고 칭할 때 바로 그 춘추가 역사서 춘추에서 비롯된 것이다. 진나라 사관이었던 동호는 영공이 시해된 사건을 두고 기록을 남기게 되는데 편협한 사실에 집착하지 않고 전면적 진실에 접근하여 서술한 것을 높이 평가하여 동호직필이라고 칭하고 있다.


역사의 다른 이름은 반성이다. 성찰없이 앞만 보고 내달리는 경주마는 한순간 무너질 수밖에 없다. 특히나 성찰없는 권력은 잔혹하다. 독재를 부르고, 피를 부르고, 결과론적으로 역사의 후퇴를 부른다. 지금 이 순간의 검찰은 어떤가?



맹자는 '시를 설명하는 사람은 글로써 말을 해치면 안되고 말로써 뜻을 해쳐서도 안된다'고 말한다. 여기서의 시는 서정시만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시경을 의미한다. 맹자가 설파하는 시경은 역사를 의미하는 것이다. 자구 하나 문구 하나에 편협하게 집착하여 온전한 뜻을 해치는 해석에 대해 경계를 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철학서 맹자의 특징은 칼날 같은 비유가 가득하다는 점이다. 공자는 대체로 벼슬살이를 위해 처세를 마다하지 않았지만 맹자는 부러질지언정 휘어지는 법이 없었다. 따라서 임금들에게는 가장 까다롭고, 불편하고, 만나기 싫은 경전이 맹자일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경연에서 임금에게 경종을 울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실록때문이다. 그 사초의 존재, 즉 역사의 기록 때문에 임금은 신하를 두려워했다.


내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건 결국 중용이나 시중의 실천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는 삶을 능동적인 자세로 즐기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현대의 자기계발서도 좋지만 고전을 통해 자기계발을 위한 단초에 귀를 기울이면 어떨까? 비록 고전을 읽는 것이 부담스럽더라도...

< 나는 스물일곱, 2등 항해사입니다 > | 김승주 지음 | 한빛비즈


솔직히 내 주변에는 배를 타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배에서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해 특별하게 아는 바는 없다. 하지만 배를 타고 거의 반년을 배 안에 갇혀 생활해야 하는 그 심정은 어느정도 공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나 혈기왕성한 20대라면 더욱 많은 외로움과 시련을 겪지 않을까 생각한다.


행복한 순간이든 힘든 순간이든 어떤 순간도 영원하지 않다고. 힘들다고 너무 좌절하지 말고 상황이 좋다고 너무 방심하지 말라고. 하물며 자연이 이 정도인데 인간이 우리가 어떻게 좋은 순간만 고집할 수 있을까.

- p.217 -



막 학교를 졸업하고 새로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회초년생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고 어려운 것 투성이일 것이다. 인간관계와 업무도 어렵게 느껴지고 학교에서 배운 많은 것들이 사회에서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좌절감도 현실을 힘들게 만는 요인이 될 것이다. 그러한 또래의 청춘에게 보내는 위안과 격려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회의 선배가 보내는 메시지는 흔히 말하는 꼰대로 비춰질 수 있지만 또래가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서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를 공감하는 위안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육지를 떠나 있으면 소중한 것에 대한 의미가 새로워진다. 사회적 배경, 남자, 스펙 따위는 아무짝에 쓸모없다. 가장 그리운 건 땅이다. 그리고 그 땅을 밟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뿐이다. 당장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조건이란 게.

- p.43 -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평범한 삶이 다른 사람에게는 소중한 무엇인가가 될 수도 있다. 매일매일 밟고 다니는, 아무런 느낌없이 다니는 이땅도 몇개월간 바다위를 누비는 그 군가에게는 간절히 소망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거창한 뭔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일상이 그들이 소망하는 그 무엇인가가 되는 것이다.


혼자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시간도 많아졌다. 배를 타기 전에는 주변를 나를 현혹하는 것들에 둘러싸여 사색에 잠길 틈이 없었는데 이 세상에서 가장 고요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적인 곳, 바다와 나만 존재하는 곳에 오니 온전한 나와 마주할 수 있었다.

- p.213 -



바쁜 현실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가지기 어려운 것이 온전한 자신과 마주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온갖 전자장비와 방송매체에 둘러싸여 있고 항상 주변이 밝은 빛으로 차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마주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해서 1/3 정도 읽었을 때 드는 생각은, 아직 20대가 쓴 글이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생각을 읽거나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부분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받았다. 절반을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일반적인 사회 초년생이 경험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저자가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좌절하는 청춘에게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서는, 조금은 투박하게 느껴졌던 중간 중간의 글들이 뭔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 온 것 같다. 화려한 글은 아니지만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써내려 간 글에서 가공되지 않은 진실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경영] 자율주행

2019. 9. 5. 13:4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자율주행 > | 안드레아스 헤르만, 발터 브레너, 루퍼트 슈타들러 지음 |

장용원 옮김 | 한빛비즈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일지라도 자율주행이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뉴스에서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고 다양한 매체에서도 자율주행이란 용어를 종종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자율주행이란 단순히 자동차가 사람의 개입없이 알아서 운전하는 기술을 말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러한 기술이 자율주행을 표현하는 모든 것일까? 실제로 자율주행을 위해 필요한 것을 복잡한 기술뿐만 아니라 제도, 정책, 환경 등 다양한 이슈와 결부되어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자율주행은 산업에 대한 생태계를 재편할 큰 무엇인가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자율주행이 점점 실체로 다가오고 있다.



이 책은 자율주행이란 중요한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해 준다. 자동차의 진화와 혁신부터 시작해서 자율주행의 역사와 기술, 자율주행차에 대한 사회적인 조건,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율주행차가 자동차와 기업과 사회에 미칠 영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자율주행에 관련하여 각각의 주제별로 깊이있게 설명한 자료는 많은 것같다. 그렇지만 이 책과 같이 자율주행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한꺼번에 바라볼 수 있는 자료는 흔치 않은 것 같다. 더우기 이 책의 저자들이 실제 아우디에서 일했거나 일한 사람으로써 개발현장에서 자율주행차를 개발한 경험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 현실감있게 자율주행에 대한 개념을 익힐 수 있었던 것 같다.


기존 자동차 기술을 지속적으로 추가 개발 한다고 해서 자율주행차가 만들어지진 않을 것이다. 문화와 조직을 바꾸고,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상품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해야 제대로 된 자율주행차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를 뒷바침하기 위한 법과 제도가 제대로 마련되어야 하고 관련된 표준과 기준도 갖춰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사회적인 인식이 같이 변화해야 하는데 이때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윤리와 도덕적인 측면이다.


자율주행차의 윤리적인 원칙에 관한 논쟁의 중심에는 트롤리 딜레마가 있다. 이는 철학적인 사고 실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율주행차는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이다. 물론 자율주행차에 미리 프로그래밍된 알고리즘이 판단을 하도록 하겠지만 사전에 기술 시스템에 윤리적 판단이 추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윤리적 판단은 사람이 내리는 도덕적 결정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한 답은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없다. 따라서 사회적 담론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사회 구성원들이 윤리적 원칙을 깊이 생각하면서 광범위한 논의를 해 나가야 한다.


자율주행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이 더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리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정과 헌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자율주행이 생각하기에 따라 어려운 개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자율주행이 현실화된 미래의 모습이 머리속에 그려질 것이라 생각든다.



[자기계발] 거절당하기 연습

2019. 8. 7. 17:5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거절당하기 연습 > | 지아 장 지음 | 임지연 옮김 | 한빛비즈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요구하거나 모두가 반대할 때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용기는,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으로 습득되는 것이다. 이는 근육과도 같다.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점차 약해지고 위축된다. 그래서 나는 용기라는 근육을 단련하고, 강한 정신을 유지하고, 자신감을 북돋우기 위한 방법으로 거절당하기 도전을 이어간다.

( - p.270 - )


거절당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유쾌한 경험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나 또한 거절당하는 것에 애써 담담한 척 하지만 별로 좋은 기억은 아니기 때문에 굳이 다른 사람에게 요청하거나 부탁하는 것을 내켜하지 않는 편이다. 다른 사람의 사례에서 나오듯이 나도 한때는 식당에서 주문하는 것도 좀 꺼리는 편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거절당하는 것도 노력인 것 같다. 거절당하는 것에 상처를 받을 수 있지만 거절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고 상대방을 이해한다면 거절에 대해 그리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거절에 대한 내성(?)이 쌓인다면(책의 저자와 같이 꾸준이 거절당하기 연습을 한다면) 정신적인 강인함과 자신감을 쌓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 같기도 하다.



당신이 누구든지, 대답의 내용이 무엇인지와 상관없이 거절은 거절당하는 쪽에서는 얼마든지 개인적인 상처로 남을 수 있다. 그래서 뭔가를 거절할 때는  구체적으로 대답해야 한다. 당신이 거절하는 것이 무엇인지 상대가 정확히 알 수 있도록 그 이유를 정직하게 말해야 한다. 이렇게 한다면 모든 이들이 시간 낭비와 갈등, 절망에서 구원받을 수 있다.

( - p.178 - )


거절당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거절하는 것에도 익숙하지 않다. 그러다보니 거절을 못하거나 거절을 하더라도 애매한 핑계로 거절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깨달은 것은, 나 자신도 거절당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으면서 내가 거절을 할 때 부탁한 사람의 생각은 크게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상대방이 명확하게 거절당하는 이유를 알 수 있도록 정직하게 얘기를 해야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거절당하기 연습이 필요한 만큼 거절하기에 대한 연습도 필요하다고 생각든다.


사람들이 거절에 대해 말하지 못하는 것은 거절과 실패를 같다고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경우 거절이 실패로 이어지기는 하지만, 거절과 실패는 전혀 다르다. 실패는 자신의 잘못이라고 해도 긍정적으로 마음을 바꿔 먹을 수도 있다. 자신과 잘 맞지 않는 일이라고 여기거나, 다른 일로 관심을 돌릴 수도 있다. 그러나 거절이란 다른 이가 나를 밎어주기를 원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의미다. 나와 같은 시선으로 같은 생각을 해주기를 원했지만 동의하지 않으며 오히려 내가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래서 거절을 받는 이들이 심각한 상처를 받는다.

( - p.83 - )


거절을 건강한 방식으로 해소하지 못한 사람은 두 가지의 나쁜 선택만 남게 된다. 거절당할만했다고 자신을 자책하며 수치심과 무력감에 빠져 허우적대거나, 거절이 부당하다고 느끼면 다른 이를 탓하며 분노의 복수심을 불태운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 둘다 결코 본인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된다. 특히 거절한 사람에게 복수를 할 기회를 잡고 복수를 실제 하더라도 그리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서도 밝혀져 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거절을 당하지 않는 것을 불가능할 것이다. 그렇다면 효과적으로 거절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정신적인 건강함을 갖추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든다. 거절당하기도 운동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노력을 통해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충격으로 소화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그 충격이 본인을 한층 더 성장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솔직히 나 자신이 이 책의 저자가 실행한 거절당하기 연습을 그대로 따라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나 자신만의 방법을 선택해서 몇번 시도해 보는 것은 해볼만 하다는 생각은 들었다. 거절당하는 것이 두렵다면 이 책을 통해 그걸 극복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추가적으로 이 책의 중간 중간에 거절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팁들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 부록에 이러한 팁들이 한꺼번에 소개되어 있으므로 곰곰히 생각하며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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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쁜 뉴스의 나라

2019. 8. 5. 20:5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나쁜 뉴스의 나라 > | 조윤호 지음 | 한빛비즈


동일한 사건에 대해 특히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서 언론사마다 서로 다른 방향의 기사를 내는 것을 많이 본다. 특히 특정 언론사(언론사라고 표현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기사는 예외없이 넘겨버리는 경우도 종종있다. 그럴때마다 이들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기사를 내보내는지 궁금할 때가 많았다.


이 책을 읽어 보면 다양한 언론의 기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고 비판할 것인지 잘 보여주는 것 같다. 특히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런 기사를 쓰는지, 그리고 그 조직내에서 어떤 방식으로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지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아베가 야기시킨 현 한일간의 무역 관계도 그렇다. 조중동을 필두로 여러 기레기 기자들이 교묘하게 또는 노골적으로 현 정권을 비난하고 일본편을 드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이러한 쓰레기 언론은 빨리 없어져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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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한 단어의 힘

2019. 7. 24. 15:5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한 단어의 힘 > | 에번 카마이클 지음 | 김고명 옮김 | 한빛비즈


당신을 설명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단어를 찾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들여다보라

출발점은

당신의 본질이다

- 본문중 -


처음 이 책의 표지를 봤을 때는 일반적인 자기계발서 정도로 생각을 했다. 개개인의 발전을 위해서 해야 할 것과 하지말아야 할것, 마음가짐 등등 알고는 있지만 실행에 옮기기 힘든 것 또는 실행에 옮긴다고 하더라도 큰 변화가 될 만한 것이 없는 그저 그런 자기계발서 정도...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책을 읽어 가면서 느꼈다. 단순히 개개인의 마음과 행동의 변화만 피상적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에 어떻게 적용하고 관리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채용부터 해고까지 일관된 비즈니스 원칙하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사례는 이 책이 얼마나 현실에 적용 가능한지 잘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자신을 설명하는 '한 단어' 이다.


그럼 이 책을 통해 가장 먼저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당연히 자신을 설명하는 '한 단어'를 찾는 것이다.


뻔한

인생의

사슬을 끊고

정말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당신의 한 단어부터

찾아야 한다

- p.51 -



자신의 사업과 인생을 완전히 딴판으로 바꿔놓을 출발점은 바로 자신 안의 위대함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 그냥 현실의 자신만을 바라 본다면 그저그런 자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그려볼 수 있다면 많은 부분이 달라지지 않을까? 이 미래의 모습에서 위대함을 본다면 자신의 한 단어를 찾을 준비가 된 것이다.


당신의 한 단어는

광고 카피가

아니다

삶의 방식이며

사람들에게 당신을 이해시키는

KEYWORD다

- p.83 -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이다. 본질과 핵심 가치는 절대로 변하면 안되는 것이다. 이러한 본질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고 싶다면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추구하는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 명확성이 생기면 다른 것은 알아서 잘 풀리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핵심 가치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핵심 가치를 '한 단어'로 나타낼 수 있다면 자신의 길에 알맞는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의 인생도, 사업도 모든 것이 훨씬 쉬워지며 의욕도 잘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한 단어로

당신

뭔가 강력한 것

진실로 의미가 있는 것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을

제대로 정의하고 추구한다면

사람들은 그것을 공유하고자

당신 앞으로 몰려들 것이다.

정말로 중요하다고 여기는 일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람들은 앞다퉈

주저없이 한 배를 타게될 것이다.

그것이 바람을 일으키고

바람이 일어나는 방식이다.

- p.155 -


명언에는 자기 자신을 계속 전진하게 하고 우리를 구원하는 힘이 있다. 특히 토니 로빈스가 얘기한 '진짜로 결정을 내렸는지 아닌지는 새로운 행동을 했느냐 아니냐로 판단할 수 있다' 는 깊이 생각해 볼 얘기라고 생각든다.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 진짜로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지 않을까?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결정은 진정한 결정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이 책의 상당 부분이 자신의 한 단어를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사례에 할당되어 있다. 회사를 세우고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자본금 조성, 마케팅 및 브랜딩, 고객 서비스, 팀원 채용, 문화 형성, 운영 등에 한 단어를 접목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회사를 운영하면서 마주치는 많은 이슈들 중의 하나가 일관성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회사내의 여러 조직, 그리고 운영에서 일관성이 부족하면 혼란과 방향성을 해치게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회사를 설립한 설립자의 일관성, 즉 이 책의 핵심 단어인 '한 단어'가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며, 이 '한 단어'에 기반한 정책 결정과 운영이 향후 지속 가능한 비지니스의 토대가 된다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당신이 일하는 곳이

당신과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단어를 확인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 p.295 -


자신 안의 위대함을 발견하고 자신이 어디로 나아가고 있다고 보느냐에 따라 차이가 만들어진다. 자신을 정의할 수 있는 한 단어를 찾고 그 한 단어에 기반하여 자신의 신념을 찾고 그 신념에 따라 자신의 길에 걸맞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 한 단어를 통해 성공적인 비지니스를 이룰수 있고 그 성공이 바로 자신의 앞에 드러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안에, 그리고 자신 안에 성공에 필요한 도구가 모두 갖춰져 있다. 모든 것이 자신의 행동에 달려 있다. 대담하게 행동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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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2019. 6. 26. 19:5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 | 손미나 지음 | 한빛비즈


그렇다. 행복의 비결은 많은 것, 혹은 좋은 것을 손에 넣는 것이 아니라 포기할 것을 확실히 아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미 잘 가꿔진 꽃길을 찾아 걷는 것이 아니라, 내 앞에 놓인 길에 꽃씨를 뿌리고, 가꾸고, 이따금 우연히 발견하는 꽃들에 감사하는 것, 바로 그것일 테다. ( - p.175 -)


이 책은 두명의 인물이 번갈아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명은 성장하는 여행자인 S. 낯선 사람, 그녀는 낯선 세계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가 스타일이며 자기와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극받는 것을 즐긴다. S의 세계에는 흥미진진한 이들의 삶이 가득하다. 다른 한명은 날것 그대로의 미나. 그녀는 인생의 갈림길이 나올 때마다 남들이 쉽게 가지 않는 길을 택했다. 미나의 세계에는 남다른 선택을 하게 된 배경, 두려움을 이기고 새로운 일들에 도전할 수 있었던 뒷이야기를 담고 있다.


행복이란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본다. 분명 많은 것들을 내 안에 품고 있는 것이 진정한 행복은 아닐텐데 그것을 포기하며 살아가는 것은 항상 어려운 것 같다. 새로운 도전과 변화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들과 현실 안주를 위한 생각이 그러한 변화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마치 지금의 행복이 깨질 것만 같은...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계속 좋은 것을 내 안에 가지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는 것이고, 주변의 모든 것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살다 보면 잠시 쉬어야 하는 때가 있다. 많은 이들이 그것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데, 대개 용기가 부족하거나 욕심히 과해서이다. 멈추었을 때 잃게 될 것에 대한 두려움이 발목을 잡는 것이다. 하지만 인생에는 반드시 쉼표가 필요하다. 미처 보지 못했던 길도, 예전에 몰랐던 내 안의 슈퍼파워도 잠시 쉬어가는 순간 비로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 p.41 - )


고3인 학생을 데리고 그것도 여름방학에 보충수업을 빼먹고 아버지와 휴가를 떠나는 저자의 모습. 사실 내 입장에서는 상상이 잘 안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소신을 가지고 휴가를 떠나는 과정과 아버지의 집중력을 보며 분명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그 휴식의 과정이 남은 입시 준비에 정신적인 면이나 체력적인 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쉼표는 분명 마침표가 아니다. 쉬는 것도 제대로 쉬면 기나긴 인생의 여정에서 후퇴가 아니다 더 많은 전진이 되지 않을까?



인생에 완벽한 정답이 있을 수 있겠는가. 때로는 넘어지기도 하고, 된통 당하더라도 가능성이 보이는 길이라면 한 번 더 속아주며, 열심히 내달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 - p.79 - )


분명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면 모든 것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럴때마다 낙심하거나 후회를 하게 되면 점점 새로운 시도는 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특히 꿈이 있다면 주저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길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물론 냉혹한 현실이 뒤통수를 치기도 하겠지만 열정을 가지고 실행한다면 언젠가 행운이 찾아오지 않을까.


행복하니? 문제는 크게 세가지였다. 첫번째는 낙오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었다. 두번째는 직업이 주는 목표 외의 인생에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지향점의 부재였다. 세번째는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 - p.112 - )


나는 진정 행복한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위해 고민하면 위와 동일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고 그렇다고 현실이 항상 행복한 것도 아니고. 이러한 고민이 현실의 목소리보다 더 커지게 되면, 그리고 그 절실함이 더 커지게 되면 작가처럼 모든 걸 내려놓고 떠날 수 있을까.


우리가 하는 모든 일, 특히 관계와 사랑에서는 서로를 길들이고 길들여질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친구사이에서도, 함께 일하는 동료와의 관계에서도, 하다못해 피를 나눈 가족 사이에도 서로 길들일 시간과 정성을 쏟아내야 한다. 잘 풀리지 않는 관계 앞에서 우리는 가장 먼저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 ( - p.273 - )


그 사람과의 관계를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나요?


분명 이 질문은 사람과의 관계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진정 그 사람에게 얼마나 진정으로 최선을 다 했는냐가 중요한 것 같다. 시간과 정성도 많이 쏟아야 할 뿐 아니라 서두르거나 재촉하지 않고 인내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한 최선을 다할 때 하나의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고, 가꿔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남과 조금 다르게 살아도 괜찮습니다.

Be Crazy, Be Special, Be Yourself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현명해지고 마음 먹은대로 잘 될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점점 그러한 기대보다는 답할 수 없는 질문이 많아지고 안개속을 헤매는 듯한 느낌을 가질 때가 많다. 아마도 너무 많은 생각과 주변을 의식해서 그런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멋지게 살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앞으로도 여전히 현실의 벽에 막혀 있을 것이고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새로운 변화를 주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들 어떠리. 여행책을 보면서 당장 여행을 떠나지는 못하지만 대리 만족을 느끼고 언제가 그곳을 여행하는 꿈을 꾸듯이,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이 책을 보면서 당장 현실을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나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현실을 박차고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왜냐고?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일 거니까.



< 제가 결혼을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 | 이주윤 지음 | 한빛 비즈


세상을 좀 살아보니 남보다는 내가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다른 이의 눈치를 살피며 행동하는 대신, 싫은 건 싫다고 얘기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주장하게 된 것뿐이다. ( - p.94 - )


<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 을 통해 이미 알려진 작가가 일상의 모습을 자신만의 언어와 표현으로 나타냈다. 잘 정제된 표현이 아니라 일상에서 편하게 사용하는 표현과 단어때문에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 읽다 보니 꾸밈없는 표현때문에 더욱 공감이 가고 책속으로 더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노처녀가 결혼을 하지 않음으로 해서 발생하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주된 이야기 주제이지만 중간 중간 묻어나는 삶의 현실에 공감을 하게 되고 무심코 지나쳤지만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가 사이 사이에 존재한다.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의 좋아 보이지 않는 모습을 기억해 둔다. 나이를 먹어가며 그 사람들처럼 되는 것을 피히기 위함이다.

  - 지하철에서 사람 밀치지 않기

  - 나이 어린 사람에게 함부로 반말하지 않기

  - 잘 씻고 다니기

  - 아무나 붙잡고 신세 한탄 하지 않기

  - 길에서 남자가 전화번호 물어봐도 들뜨지 않기 (언니의 모습을 보고)

  - 너처럼 싫어하는 거 너무 많이 만들지 않기 (언니가 추가)   ( - p.304 - )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 자신도 모르게 좋아보이지 않는 모습을 하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조금 뜨끔한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두 개의 모습은 저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모습이지만 자매의 그 모습이 바로 눈 앞에 보이는 것처럼 재미있고 연상이 된다.


나를 사로잡는 나의 힘에 나도 모르게 끌려

몹시 사납고 세차게 네가 보고 싶어

몹시 답답하고 안타까워 속이 끓어  ( - p.272 - )


이 문구는 무엇을 표현한 것일까? 알고 싶으면 책을 통해 읽어 볼 것.



이 책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다들 생각은 하고 있지만 쉽게 입 밖으로 표현하기 힘든 주제들을 가볍지만 재미있게 그러나 무심코 넘기지는 못하게 하는 것 같다. 읽으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머리가 아파지는 그런 깊이 있는 책은 아니지만 친한 친구와 바로 옆에서 속어를 섞어 가며 이야기 하는 그런 편안함이 존재한다.



[경제] 시그널

2019. 6. 20. 20:0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시그널 > | 피파 맘 그렌트 지음 | 조성숙 옮김 | 한빛비즈


냉소적인 농담을 하자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업은 다음 세가지입니다.


1. 메이저리그 야구팀 지명타자

2. 기상학자

3. 경제학자


79% 의 실패율을 기록하면서도 일을 잘한다는 말을 듣는 직업이 또 어디있겠습니까? 오래된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경제 예측의 유일한 기능은 점성술을 대단한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  p.94 -


냉소적인 농담으로 전제하고 언급했지만 특히 경제영역에서 예측은 매우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세계 경제에 가장 깊은 관심을 내보이는 경제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잘못된 판단과 결정을 반복하고 있으며, 경제학자들도 다른 전문가들도 지난 10년간 굵직한 경제 사건의 조짐을 번번이 놓치기만 했다.


분명 지나고 보면 중요한 신호들이 있었지만 전문가들 조차 이러한 신호를 놓치는 이유가 무엇을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세상을 바로 보는 시각이 데이타에 기반하고 있으며 수학적 계량화가 불가능한 신호를 살피려하지 않는데 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신호는 데이타에 포함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중요한 힌트이다.


신호해석은 힘들고 끝도 보이지 않는 작업이다. 서로 충돌하는 신호도 많다 어떤 신호는 중요하지만 어떤 신호는 잡음에 불과하다. 신호를 찾아 헤메는 사람에게는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신호가 몰려들 수도 있다. - p.57 -


정확한 신호에 대한 하나의 해석방법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신호를 나름의 방식대로 해석하고 유추하다 보면 세계 경제가 어떻게 작동하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온 세상이 경제 시그널로 가득차 있고, 이 시그널을 읽는데 경제학 학위는 필요하지 않다. 두 눈을 크게 뜨고 앞에 보이는 것에 직접 질문을 던지면 된다.




이 책에서 중요한 부분은 알고리즘과 사회계약이라 생각된다. 경제학의 고뇌는 모든 인간활동을 수리 모델로 표현하려는 욕망에서 비롯된다. 어떤 진실이건 수학이라고 믿는 경향이 역사가 아주 길다. 계량화할 수 없는 모든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면 인생은 한결 쉬워질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 요소는 알고리즘에 깔끔하게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수학적으로 계량하기 힘든 것들이 여러가지 존재하는데 이 계량하기 힘들 것들이 무조건 중요하지 않다고 믿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블랙스완은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사건이다.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수학적 알고리즘에 반영되지 않으며, 알려지지 않았다는 측면때문에 모두를 예상 책임에서 면책을 시켜 주는 경향이 있다. 사회를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변환시킨 모델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사건 발생을 예고하는 신호를 알아차린다면 그 사건은 블랙스완이 아니라 꼬리 사건이 될 것이다.


다른 한 측면은 사회계약이다. 사회계약은 사회 구성의 바탕을 이루는 시민과 국가 사이에 이루어지는 일종의 거래이다. 사회계약은 다양한 형태로 그러나 언제나 존재한다. 암묵적이든 명문화되었든 사회계약은 국가와 시민의 권리, 책임을 제시한다. 시민은 법을 준수하고 세금을 내고 사회보호에 참여하기로 동의하고 국가는 공동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정부의 파산으로 인해 채무 불이행이 될 경우 사회계약은 심하게 흔들리게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사회계약의 붕괴로까지 치달을 수 있다. 지금 세계 경제 상황은 사회계약의 붕괴를 야기하고 있으며, 이러한 조짐이 세계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신호가 존재한다.


책 속에는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다양한 사례를 들어 다양한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이 만든 알고리즘 안의 경제가 아니라 각자가 다양한 신호를 포착하고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각자가 목격한 신호를 토대로 계산된 위험을 감수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거기에 모든 노력을 다한다면, 나머지는 저절로 뒤따라 올 것이다.



[인문] 퇴근길 인문학 수업 - 관계

2019. 6. 20. 18:1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퇴근길 인문학 수업 - 관계 > | 백상경제연구원 | 한빛비즈


작년 11월 경에 퇴근길 인문학 수업 - 멈춤 편을 읽고 다시 읽는 퇴근길 인문학 수업 - 관계 편이다. 전반적인 느낌은 지난번 읽었던 멈춤 편 보다 주제에 대한 몰입도도 높아지고 일관된 흐름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멈춤 편을 읽고 난 첫 느낌은 왜 주제가 멈춤 일까를 생각하게 했다면 관계 편은 바로 주제를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관계 편은 나와 사회를 뒤짚어보는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부 하나 하나의 주제가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점점 사회가 복잡해지는 현실에서 인간관계를 포함한 다양한 관계에 대한 고민이 중요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러한 관계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은 핵심적인 사항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 책에서의 첫 주제도 자존감으로 잡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누군가를 원망하면서 과거에 사로 잡혀 살고 싶으세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용기를 한번 내 보시겠습니까? 세상에 단 한권밖에 없는 내 인생이라는 책의 주인공이 되어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한번 만들어 보시겠습니까?"


다름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차이와 다름이 건강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서로 존중받고 각자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발휘하는 특성을 다양성이라고 한다. 다름을 어떻게 해결하고 대처할 것인지에 따라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존중하는 유연한 사회가 되기도 하고 부정적 감정에 휩싸인 호전적인 사회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각자의 주변을 돌아봐도 차이와 다름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혼재된 상황을 많이 경험하며 무심코 사용하는 단어에서도 그러한 측면이 많이 드러나는 것 같다.



가족에 대한 새로운 이해도 중요한 것 같다. 가족이란 결코 단순한 단체가 아니며 개인의 단순한 합이 아니다. 가족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가족을 가장 기본적인 사회적 단체로 정의하지 않고 하나의 유기체로 정의한다. 유기체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1) 많은 부분이 일정한 목적 아래 조직되어 그 각 부분과 전체가 필연적 관계를 가지는 조직체. (2) 생물처럼 물질이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기능을 가지게 된 조직체. 로 정의할 수 있다. 가족도 개별 구성원이 각자 따로 존재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공동의 운명 아래 살아가야 한다. 이러한 가족이라는 유기체를 유지하기 위해 각자 맡은 바 역할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소소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 우리는 현실을 벗어나 여행을 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여행은 가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다. 다리 떨릴 때가 아니라 가슴이 떨릴 때 떠나야 한다. 그리고 언젠가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행복해지기 위해서 여행이 필요하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 눈이 부시게, 김혜자 -


퇴근길 인문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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