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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뉴욕, 기억의 도시

2023. 8. 30. 12:3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뉴욕, 기억의 도시 > | 이용민 지음 | 샘터

 

뉴욕을 가본적은 없지만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또는 여행 블로그등을 통해 다양하게 만나본 것 같다. 뉴욕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세련되고 활기찬 모습, 그리고 센트럴파크와 높은 빌딩들이 연상된다. 건축가의 시선으로 뉴욕을 바라보면 어떤 모습이 연상될까? 뉴욕이라는 공간과 장소, 그리고 그 도시 안에서의 삶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궁금하다. 이 책의 저자는 공간이 삶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라고 생각하며, 공간을 통해 사회와 문화, 삶을 조명하는 건축가이다. 따라서 뉴욕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생성되고 현재까지 이어져 왔는지, 뉴욕에 있는 건축물을 배경으로 그 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삶과 문화를 언급한다. 또한 뉴욕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들의 공간과 건축을 활용하는지 잘 보여준다.

뉴욕은 세계 건축계를 이끄는 도시라고 볼 수 있다. 책 곳곳에 소개되는 다양한 건축물들은 세계 최고의 건축가들이 이곳을 무대로 경쟁하며 건축물을 남기고, 이를 통해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는다. 이러한 부분에는 뉴욕이 처음 만들어질때부터, 그리고 도시를 재설계하는 방안을 만들때도, 또한 현재까지도 쭉 이어져 오는 원칙이 있는 것 같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과거의 흔적을 모두 지우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공존하는 현대의 건축물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때문에 현재의 서울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물론 서울도 서서히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미 도시가 포화된 상태에서 큰 규모의 변경은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하나의 구역, 하나의 건축물에 대해서라도 그 곳이 가지는 역사적인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흔적이 남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2장에서는 특히 뉴욕의 도시 라이프와 문화에 대해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그 시작은 누구나 알고 있는 센트럴 파크이다. 센트럴 파크는 뉴욕을 언급할때 빠지지 않는 곳이며, 맨해튼 도시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 이외에 도시의 쉼터로 여겨지고 있다. 저자는 특히 센트럴 파크를 하나의 도시로 간주하는데, 도시라는 개념이 여러가지 요소가 모여 하나의 집단을 만든다는 것으로 볼때 센터럴 파크는 뉴욕 안의 도시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물론 소개하는 뉴욕 건축물 각각을 작은 도시라는 언급하는 부분이 곳곳에 나온다). 센트럴 파크 조성 당시 '지금 센트럴 파크를 조성하지 않는다면 100년 후에는 센트럴 파크 크기의 정신병원을 지어야할 것이다'라고 주장하면서, 도시와 자연을 섞어 놓은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완전히 분리하는 개념을 도입했다. 이 센트럴 파크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뉴욕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조성되고 만들어져 왔는지 잘 드러나는 것 같다.

책에서는 소개하는 건축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관련된 사진을 같이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글만으로 느끼기 어려운 건축물에 대한 모양과 저자가 설명하는 의미를 조금을 수월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뉴욕을 단순히 관광지로 보고 느낄 수 있지만 각각의 건축물이 가지는 의미와 공간의 활용, 건축의 시대적 흐름을 알고 본다면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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