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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과학의 위로

2023. 4. 10. 13:0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과학의 위로 > | 이강룡 지음 | 한빛비즈

 

과학은 재미 있다가도 종종 개념적으로 어렵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쉽게 해설한 책을 보면 현상은 이해가 가지만 기본 개념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인문학 작가로 활동해 오다가 마흔 무렵 과학 공부를 하면서 느낀 과학의 위대함과 경이로움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담은 책이다. 과학과 인문학의 만남은 이전에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무척 새롭게 다가 왔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면 우리가 경험하고 배운 지식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종종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학과 물리학, 물리학과 화학, 화학과 생물학, 생물학과 심리학, 심리학과 인문학, 인문학과 우리의 삶. 이렇게 생각하면 과학 자체가 우리의 삶과 연결되고 그 자체가 인문학적 개념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빛과 입자로서 무한과 유한, 빛의 속성, 전기와 자기,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설명한다. 학창시절 과학시간에 대부분 배운 내용이고 개념적으로도 많이 아는 부분이라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기본 개념을 잘 설명하고 다양한 사례를 들어 보충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별 어려움없이 내용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다. 2장에서는 시간과 공간으로 상대성 원리, 특수 상대성 이론, 일반 상대성 이론, 시간과 시계, 표준과 단위 등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시간과 시계, 표준과 단위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면서 잘 의식하지 못하는 개념인데 상세한 정의를 다시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3장은 과학과 수학으로 스칼라와 벡터, 계산과 방정식, 패턴 인식과 기하학, 미분과 적분, 삼각함수와 로그에 대해 소개한다. 특히 스칼라와 벡터의 개념을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4장에서는 우주와 인간으로 우주의 탄생, 원소와 주기표, 생명 원리, 기억의 메커니즘 등에 대해 소개한다. 우주의 탄생 관점에서 1년을 놓고 보면 인간은 12월31일 밤 11시 59분 59초에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만큼 우주의 탄생부터 생각해 본다면 인간의 출현 및 과학은 찰나의 순간이다. 하지만 그 찰나의 순간에 인간은 수많은 과학적인 발견과 진보를 이루어 온 것을 보면 인간의 능력이 새삼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과학을 지식으로만 받아들이면 과학 이상도 이하도 아닌 개념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자그마한 우주 속 지구에서 문명이 탄생하고, 진화를 거듭해 온 지구의 생명체의 신비함을 본다면 우리 삶 자체가 신비롭고 위대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흔히 과학적인 증명이나 발견을 두고 아름답다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딱딱한 과학에서 아름다움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어색할 수 있지만 과학 그 너머에는 인간의 삶과 연결되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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