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삶을 사랑하는 기술

2018. 8. 24. 16:2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삶을 사랑하는 기술 > | 줄스 에번스 지음 | 서영조 옮김 | 더퀘스트


우리는 참으로 역동적인 철학의 시대에 살고 있다. 오래된 믿음과 구조는 무너지고 있고, 개인과 정부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좋은 삶에 관해 공통된 전망을 가지고 있다. 정부가 국민을 더 행복하고 현명하게 만들어 줄 수 있으며, 영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  사이먼 첸킨스가 조금은 불길하게 '즐거움의 국가 기반시설'이라고 부르는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새롭게 등장했다. 하지만 나는 진정한 관계, 진정한 우정, 진정한 철학 공동체는 작근 친군한 규모로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p.357 -


이 책은 <삶을 사랑하는 기술> 이며, 부제로 '흔들리는 나에게 철학을 권하다' 이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제목보다는 부제가 책의 내용과 좀 더 많이 어울리고 많은 것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첫부분에 바티칸에 있는 작품인 < 아테테학당 >에 대해 설명하여 철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활발하게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아테네학당에서 하루쯤 청강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이 책이 출발하며, 철학자 12명이 오늘날 교육에서 그냥 지나치는 것들, 즉 우리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우리 사회에 어떻게 관여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얘기하는 구조이다.


제일 처음 아침조회에는 소크라테스가 철학이 어떻게 우리를 도울 수 있는지 강의한다. 본격적인 수업은 네 부분으로 이루어지는데, 오전 수업에는 스토아학파 철학자들이 '미덕의 전사'가 되는 법을 가르친다. 점심시간에는 에피쿠로스가 '순간을 즐기는 기술'을 알려준다. 오후 수업에는 신비주의와 회의론을 배우면서 개인의 철학이 우주와 신의 존재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생각하도록 한다. 마지막 수업은 정치학으로, 사회와 개인의 관계, 고대철학이 현대정치에 끼치는 영향등을 알 수 있도록 한다. 모든 수업이 끝나면 졸업식으로 소크라테스트가 '잘 떠나는 기술'에 대해 강의한다.



각각의 장마다 새로운 철학자들이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기술을 설명한다. 사실 기술이라기 보다는 철학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많을 것 같다. 각 철학자들의 사상에 대해 이해를 높일 수 있고, 그 사상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개개인, 또는 사회, 국가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책의 중간 중간 철학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치가, 작가들이 얘기한 좋은 문장들이 많이 눈에 띈다. 이 문구들이 주는 의미를 생각하며 책을 읽는 재미도 제법 괜찮았던 것 같다.

[스포츠] 골프상식사전

2018. 8. 23. 14:4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골프상식사전 > | 김기태 지음 | 길벗


골프 자체가 일이고 생활이며 취미이자 행복이며 인생의 목적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필드를 다니며 스코어가 어떻든, 샷이 어떻든 크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플레이가 안될 때는 속상하기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죽을 때까지 골프를 알아가고 즐기는 과정의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과정 자체도 행복합니다. 무엇보다 동반자에 대한 배려, 골프장에 대한 배려가 배어 있는 플레이를 하는 골퍼가 진정 골프 그 자체를 좋아하는 골퍼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골프를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나요? 골프 그 자체를 좋아하나요?                                                                       - p.295 -


친구들과 가끔씩 골프를 치면서 항상 고민되는 것이 있었다. 처음 시작할 때 몇달간 레슨을 받았고, 친구들에 이끌려 필드에 나가기는 하지만 골프 자체에 대해서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대부분 친구들과 골프를 치면서 서로 얘기는 나누는 것이 전부였던것 같다. 실제 인터넷을 뒤져봐도 전반적으로 잘 설명된 자료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그나마 찾아지더라도 만족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는 것 많았던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이 골프상식사전은 완전히는 아니지만 내가 고민하고 찾아보고 싶었던 다양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잘 보여줬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단순히 골프 규칙과 상식에 대해서 지루하게 설명한 것이 아니라 골프 기본 도구 ,골프장, 자세 등 초보 골퍼가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재미있게 설명을 해 주고 있다.



이 책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다 보여주는 페이지이다. 제일 먼저 나오는 것처럼 골프연습장에서 죽어라 연습만 한 사람이 읽어보면 뭔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든다. 특히 연습장에서는 볼이 잘 맞지만 필드에서는 원하는 만큼 공이 잘 맞지 않는 것을 느낀다면, 왜 그러한 차이가 나는지를 이해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될지 감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골프는 90%의 멘탈과 10%의 멘탈 게임이다.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말일 것이다. 골프는 운동 중 하나지만 어떤 운동보다 멘탈이 경기의 흐름을 많이 좌우한다. 특히 골프연습장이나 스크린 골프에서 어느 정도 실력을 갈고 닦은 사람도 필드에 나오면 달라진 환경과 시시각각 발생하는 문제 상황에 멘탈이 흔들리기 일쑤다. 이처럼 골프는 100% 심리 게임이며 마인드를 잘 다스리는 사람이 이기게 되는 게임인 것 같다. 하지만 멘탈이란 것이 바꾸자고 마음먹는 것만으로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하고 심리적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지 저자의 생각을 통해 어느정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골프를 잘 치는 사람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은 저자는 던진다. 저자가 생각하는 골프를 잘 치는 사람은 에티켓이 좋은 사람이다. 물론 골프라는 운동의 특성상 한가지 잣대로 골프를 잘 치는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나누기는  어렵다. 하지만 골프 규칙을 보면 제1장이 에티켓이다. 이 장에는 골프의 철학, 안전,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경기 진행 방식, 스코어링, 골프 코스에 대한 배려 등이 설명되어 있다. 즉 골프를 잘 친다는 말에는 스코어도 어느정도 낮고, 예절도 잘 지키고, 손상된 코스도 잘 손보아야 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 적당한 속도로 플레이할 수 있어야 에티켓이 좋은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이책을 읽으면서 골프에 대해 몰랐던 다양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 전반적인 책의 내용도 짜임새있게 잘 설명되고 있지만 중간중간 <잠깐만요> 라는 짧은 글을 통해 제대로 모르고 넘어가기 쉬운 용어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골프장 구조물에 대해서 알기쉽게 설명해 주고 있는 것 같다. 특히 3부에서 설명하는 '필드에 나갈 때 알아둘 것'은 초보 골퍼가 필드에 나갈 때 꼭 한번쯤은 읽어보고 나가면 좋을 것 같다. 같이 라운딩하는 사람들이 조금 설명을 해주기는 하겠지만 미리 전반적인 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상태로 읽어보고 나가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막 시작한 골퍼 뿐만 아니더라도 골프에 대해 상식 수준의 정보를 정리해서 보고  싶다면 이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 제임스홀리스지음 | 김현철옮김 | 더퀘스트


현재의 삶을 가장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 과거에 대해 끝없이 불평만 하면서 망설임과 부끄러움 속에 말년의 허약함과 죽음을 맞아서는 안 된다. 우리가 가장 온전하고 충실하게 살아야 할 시기는 분명 바로 지금이다.                                     - p.229 -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는 융 심리학을 바탕으로 마흔 이후의 삶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융은 “마흔이 되면 마음에 지진이 일어난다. 진정한 당신이 되라는 내면의 신호다”라고 말했다. 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 삶의 의미 상실, 신체의 변화, 외도, 이혼 등을 겪는다. 왜 마흔이 되면 삶 전체가 흔들리는 듯한 혼란을 겪게 될까? 이 책의 저자이자 융학파 정신분석가인 제임스 홀리스는 그 이유를 우리가 진정한 자신에게서 멀어진 채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마흔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제임스 홀리스는 ‘마흔의 위기’를 ‘중간항로(Middle Passage)’라고 부른다. 중간항로는 아프리카 서해안과 서인도제도를 연결하는 대서양 횡단 항로로, 아프리카 노예들을 아메리카 대륙으로 싣고 가는 바닷길이었다. 중년에 이렇게 끔찍한 이름을 붙인 이유는 인생이라는 항해를 다른 사람 손에 맡긴 채 그저 이끌리는 대로 살다보면 전혀 원하지 않았던 목적지에 닿게 되기 때문이다.






1차 성인기인 12세부터 40세까지, 우리는 누구의 아들딸, 누구의 엄마 아빠, 어느 회사의 모 팀장으로서 가족과 사회 안에서 사회화된다. 어렸을 때는 부모가 세상을 대하는 특정 방식을 답습하고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어기제를 발달시킨다. 커서는 사회와 문화가 옳다고 생각하는 특정 가치를 유지하고 보존하는 데 일조한다. 이 또한 의미 있는 일이기는 하나, 애석하게도 진정한 본성에 따르기보다는 삶은 이렇게 보아야 하고 선택은 이렇게 해야 한다고 키워진 결과로서의 삶에 가깝다. “나는 지금까지 누구의 삶을 살아왔는가?” “지금까지 맡아온 역할들을 빼고 나면 나는 누구인가?” 이 같은 질문과 마주하고 지금까지 ‘거짓된 자기’를 쌓아왔다고 깨닫는 순간 자신의 진짜 존재를 만나는 2차 성인기로 넘어갈 수 있다.





성장하여 스스로 책임질 것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삶은 무자비하다. 단순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성장은 중간항로에서 정말로 피할 수 없는 요구사항이다. 이는 결국 타인의 중재 없이 자신의 의존성, 콤플렉스, 공포를 직면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짊어져야 할 몫을 타인 탓으로 돌리는 일을 그만두고 자신의 육체적, 감정적, 정신적 안녕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 p.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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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승리의 기술

2018. 8. 10. 14:4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승리의 기술 > | 스콧 애덤스 지음 | 고유라 옮김 | 더퀘스트


트럼프의 정치적 옳고 그름을 떠나 이 책은 어떤 상황에서도 먹히는 승리의 기술을 말한다. 우리가 스티브 잡스에게서 보았던 것처럼,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사람에게 각인시키면 그것에 대한 작은 오류를 지적하라. 사람들은 오류를 얘기하는 데 엄청난 시간을 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 설명을 상세하게 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점차 당신의 말에서 먹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그 부분을 어떻게 내보일지 알게 될 것이다.
  • 결정적 한마디는 팩트와 논리보다는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책은 일종의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패스워드'를 제시한다.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사람들을 설득해야 한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기 바란다. 사람들에게 설득당하기 싫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 본문 중 -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저자가 트럼프가 사용한 전략들을 분석한 내용이다. 저자 자신은 정치적으로 중립이라고 말하지만 트럼프 지지를 밝혔고 또한 승리 확율을 98%로 발표를 했다. 책을 전반적으로 읽다보면 정치적인 성향이 중립보다는 공화당 또는 트럼프쪽으로 좀 기울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이것은 정치적인 이슈뿐만 아니라 책에서 언급된 환경적인 이슈에도 제법 드러나 보이는 것 같다.


책에서도 언급되었듯이 트럼프나 저자의 정치적인 성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승리라는 관점에서 어떠한 전략이 트럼프를 승리하게 만들었냐는 분석한 책이다. 이 과점에서 눈에 띄는 승리 전략은 다음과 같다.

  • 승리의기술2. 인간은 호의에 보답하도록 설계되었다. 누군가의 협력을 원하다면 오늘 그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하라

  • 승리의기술4. 비합리적이지만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이 머리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떠오른다

  • 승리의기술9. 설득력을 향상시키려면 자신감을 보여라. 꾸며낸 것이어도 상관없다. 상대의 신뢰를 얻고 싶다면 자신부터 믿어야 한다. 최소한 그렇게 보여야 한다

  • 승리의기술17. 사람들은 불확실한 것보다 확실한 것을 선호한다. 확실한 것이 틀렸을 때도 마찬가지다

  • 승리의기술19. 설득할 때 상대에게 장면을 떠올리게 할 수 있다면 실제 이미지 자료는 필요없다

  • 승리의기술20. 사람들은 팩크나 이유보다 대조의 힘에 설득된다. 대조할 것들을 영리하게 선택하라

  • 승리의기술22.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사소한 골칫거리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

  • 승리의기술26. 반복은 설득력이 있다. 반복은 설득력이 있다. 반복은 설득력이 있다

  • 승리의기술31. 당신에게 거의 넘어왔지만 그래도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가짜명분'을 제시하라. 좋은 명분일 필요는 없다. 당신에게 넘어갈 명분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는 '가짜명분'이 필요하다

나열된 승리전략을 보면 바로 트럼프를 떠 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물론 많은 정치인들이 위에 나열된 기술 중 몇몇개를 사용하겠지만 전체를 다 나열해 놓고 생각해보면 트럼프 말고는 떠오르는 정치인이 없을 것 같다.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한 또다른 책인 '모두 거짓말을 한다'에서는 구글 트랜드를 통해 실제 사람들이 말로 다른 사람들에게 표현하는 것과 내면의 생각이 상당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잘 드러내 줬다고 본다. '승리의 기술' 이책은 공개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상당수 미국 시민이 트럼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잘 보여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트럼프가 가진 설득의 기술 또는 승리의 기술에 많은 미국 시민들이 현혹이 되었고 그 결과 트럼프의 당선으로 연결된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통해 왜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에 환호하는지와 그런 선택을 하게 되는지 잘 알게된 것 같다. 물론 일부 트럼프를 좋게 포장하고 결과에 맞춘 그러한 승리의 기술이 어느정도 존재하겠지만 일부 설명된 승리의 기술은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요소들도 많이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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