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향원정과 건청궁

2010. 5. 10. 19:35 | Posted by 꿈꾸는코난
경복궁
주소 서울 종로구 세종로 1-1
설명 태조 4년에 창건된 조선 제일의 으뜸 궁궐로서 "하늘이 내린 큰 복" 이라는 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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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경복궁에 다녀왔다. 작년에 새롭게 개방된 곳도 있고, 바람도 쐴 겸 나들이를 하게 되었다. 원래는 경복궁 안을 둘러보는 것이었는데 새롭게 개방된 곳 중의 하나인 향원정과 건청궁이 눈에 띄어 집중적(?)으로 보게 되었다. 그리고 운이 좋게 건청궁 해설시간과 맞아 떨어져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해설을 해주시는 분이 너무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셔서 더 좋았던 시간이었다.

건청궁은 고종이 흥선대원군의 정치적 간섭을 벗어나기 위한 정치적 자립의 일환으로 세운 궁안의 궁이다. 건청궁에는 왕비의 처소인 곤녕합, 왕의 처소인 장안당, 서재인 관문각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곤녕합은 1895년 을미사변 때 명성황후가 시해된 장소이기도 하다. 시해 장소는 곤녕합 안이라고도 하고, 곤녕합 앞 마당이라고도 한다고 한다. 일본 낭인들이 어떤 경로로 들어왔는지, 그리고 그 낭인들에 대한 처벌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처벌이 없었다!!)도 잘 설명을 들었다.

전반적으로 상당히 아기자기하게 구조가 되어 있었으며, 아직 단청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설명을 들어보니 원래 단청을 해야 목재가 오래 보존되고, 벌레로 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나무결을 있는 그대로 느껴볼 수 있도록 아직 단청을 하지 않은 상태란다. 2~3년 후에는 아마 단청이 된 건청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건청궁에서 설명을 듣고 둘러본 후 향원정과 그 주위를 돌아 보았다. 그리고 경복궁 내에 있는 보물 굴뚝 2개를 둘려본 후 경복궁 관람을 마쳤다. 경복궁에는 굴뚝 2개에 대해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하나는 왕비의 침전인 교태전 뒤의 아미산 굴뚝이며, 또다른 하나는 대비전이 자경원 뒤에 있는 십장생 무늬 굴뚝이란다. 그전에도 봤지만 그러한 설명을 듣고 보니 더 새롭게 느껴졌다. 두 굴뚝 모두 만수무강을 비는 십장생 무늬가 새겨져있었다.

경복궁을 나온 뒤에 근처에 있는 북촌 마을을 둘러보았다. 경복궁 찾아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우연히 지나친 북촌 마을에서 칼국수로 저녁을 먹고 한옥 마을을 둘러보면서 일요일 하나절의 나들이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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