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출판'에 해당되는 글 4

  1. 2020.10.12 [과학] 슈퍼버그
  2. 2020.10.04 [인문] 라틴어 수업
  3. 2020.04.14 [사회] 대량살상 수학무기
  4. 2019.08.16 [역사] 강인욱의 고고학여행

[과학] 슈퍼버그

2020. 10. 12. 15:4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슈퍼버그 > | 맷 메카시 지음 | 김미정 옮김 | 흐름출판


슈퍼버그는 강력한 항생제로도 치료되지 않는,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를 지칭한다. 항생재 사용이 늘어나면서 점점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가 증가하고 있고, 인간의 생명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상태이다. 슈퍼버그가 발생하는 족족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면 되겠지만 실상은 그러지 못하는 실정이다. 슈퍼버그가 새롭게 발견되었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약을 개발하는 것은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항생제는 박테리아를 죽이면서 사람에게는 해가 없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의 임상시험을 거쳐 인체에 영향이 거의 없음이 보장되어야 한다. 이 기간은 짧게 잡아도 몇년이 걸린다. 또한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오랜 시간과 많은 돈을 투자해서 개발한 약을 통해 수익을 얻어야 하는데 수익을 얻을 수 없다면 새로운 약에 대한 개발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인것 같다.


이 책은 의사인 저자가 새로운 항생제의 임상시험 과정에 겪은 다양한 환자들에 대한 이야기와 신약 개발에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들려준다. 또한 임상시험을 위한 복잡한 절차와 그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신약에 대한 개발은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기 때문에 제약회사에 무조건 강요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인류의 생존에 위협을 주는 슈퍼버그에 대한 공동의 대처가 필요한 것도 현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익차원에서 기술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약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저렴하게 공급되어 치료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인문] 라틴어 수업

2020. 10. 4. 23:0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라틴어 수업 > |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간혹 서점에 들러 진열된 책을 보면 종종 눈에 띄었던 책이다. 책을 넘겨보지는 않았지만(매번 비닐로 포장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냥 라틴어에 관련된 어려운 책으로 생각했다. 막상 읽어보니 라틴어에 대한 책이라기 보다는 라틴어를 통해 그리스 로마 시대를 다시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라틴어를 통해 공부하는 법과 생각하는 법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인 것 같다.


동일한 내용을 설명하더라도 어떤 책은 마냥 어럽게 느껴지고 어떤 책은 막힘없이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이 았다. 이책은 후자에 속하는 책이다. 어려운 라틴어 변형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도 마치 이해가 된 것처럼 읽어갈 수 있고, 전반적인 그리스 로마의 역사를 설명하는 부분도 마치 강의실에서 셜멍을 듣는 것처럼 생생하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라틴어의 기원과 체계를 어렴풋이 알 수 있게 되었고, 라틴어에서 파생된 다양한 언어들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라틴어를 통한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문화와 법, 철학, 종교등에 대한 접할 수 있는 것은 덤인 것 같다.


라틴어 자체가 아니라 라틴어를 배우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익히는 자세를 배울 수 있고 새로운 배움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그만큼 라틴어가 어렵다는 얘기다. 라틴어를 배우는 과정을 거쳤으면 왠만한 학문을 익히는 과정은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는 의미이다).


책을 읽으며 라틴어를 공부해 볼까하는 무모한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주변의 쉬운 외국어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현실을 자각하며 그 생각을 바로 접게 된다. 라틴어를 공부하지 않더라도 이 책을 통해 간접 경험하는 것도 좋은 기회인 것 같고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짧게 알 수 있게 된 것도 좋은 것 같다.

[사회] 대량살상 수학무기

2020. 4. 14. 16:1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대량살상 수학무기 > | 캐시오닐 지음 | 김정혜 옮김 | 흐름출판


데이타와 IT의 결합, 그리고 수학적인 분석이 결합된 빅데이타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감정이 없는 기계가 객관적인 수치들을 사심없이 처리한다는 믿음때문에 수학은 인간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확실히 존재감을 드러냈고 대중은 수학을 열렬히 환영해 왔다.


그러나 빅데이타 경제의 원동력인 수학 모형 프로그램은 실수가 있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선택에 기반을 둔다. 이런 선택 중 일부는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 모델은 인간의 편견, 오해, 편향성을 코드화했고, 이 코드들이 점점 더 우리 삶을 깊이 지배하는 시스템에 그대로 주입되었다. 이러한 유해한 모델들의 적절한 이름을 저자는 생각해 내었고 저자는 대량살상 수학무기(Weapons of Math Destruction), 즉 줄여서 WMD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측면이 이 책의 곳곳에 드러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 미국 워싱턴 교사 평가 시스템, 신용 평가 시스템 등 우리가 정확히 알지 못하는 모든 곳에 이러한 코드(알고리듬)가 적용되어 있고 그 결과에 따라 우리 자신이 또는 내가 속한 단체가 국가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이뿐만 아니라 선거에서도 유권자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한 맞춤형 광고를 통해 유권자를 현혹하고 선거의 결과를 본인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간 사례도 종종 보게 된다(대표적인 경우가 트럼프이다).


인간의 의사 결정은 가끔 오류가 있기는 해도 이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최고의 미덕을 가지고 있다. 바로 진화하는 능력이다. 학습하고 적응함에 따라 개개인은 변화하고 우리가 운용하는 제도나 시스템도 개선되어 왔다. 반면에 자동화된 시스템은 기술자가 그것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시작할 때까지 시간이 멈춘 듯 그대로 존재할 뿐이다.


우리는 WMD들을 규제하고 길들이며 무장해제시키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현재의 WMD에 대해, 인간이 데이터의 시대에 공정성과 책임성을 반영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던 새로운 혁명의 초창기 시절의 유물로 기억되기를 희망한다. 수학은 WMD보다 더 다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 민주주의도 마찬가지이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제] 은밀한 설계자들  (0) 2020.04.20
[사회] 타겟티드  (0) 2020.04.16
[에세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0) 2020.04.09
[사회] 자본론 공부  (0) 2020.04.09
[과학] 이기적 유인원  (0) 2020.04.02

[역사] 강인욱의 고고학여행

2019. 8. 16. 11:1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강인욱의 고고학여행 > | 강인욱 지음 | 흐름출판


평소에 잘 접하기 힘든 분야의 책이다. 영화에서 보는 화려함이 있는 고고학이 아니라 묻혀있는 유물을 파악하기 위해 지루한 시간이 필요한 고고학을 보여준다. 물론 그 지루한 시간이 세밀함과 분석을 위한 시간이기는 하지만 생각만큼 화려하거나 흥분에 찬 발굴 작업은 그리 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발굴 현장에서 두께 1cm 의 차이로 몇만년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신경을 곤두세워야하고 현장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자칫 따분하기만 할 수 있는 고고학 발굴 현장을 흥미있는 주제로 묶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해준다. 


고고학 상식 테스트!



책에 등장하는 주요 사건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