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2019. 10. 11. 14:2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 | 요나슨 요나손 지음 |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전작 <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의 후속작이다. 101세 생일 파티에서 열기구를 타다가 조작 미숙으로 망망대해에 불시착하고, 우연히 지나가던 배에 구조되게 되는데 바로 그 배가 플로토늄을 북한으로 운반하던 북한 선적이다. 주인공은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핵무기 전문가라고 거짓말을 하고, 북한으로 가서...


<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을 읽어보지 않아서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곘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대충 이야기 톤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전반적으로 조금은 허황되지만 세계 각국의 정상들을 풍자하는 모습이, 특히 김정은과 트럼프의 풍자는 제대로 된 것 같다.


참고로 진짜 플로토늄을 들고 도망간다.


 

[예술] 안녕, 낯선 한글

2019. 10. 7. 19:1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안녕, 낯선 한글 > | 유영준, 정유진 지음 | 한글공방


제목 그대로 낯선 한글을 마주할 수 있는 책이다. 한글에 담겨있는 철학과 예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한글에 담긴 미의 본질과 구조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창제 원리에 맞춰 한글을 색과 무늬로 표현하는 그림한글로 표현하는 방법도 신선하게 다가 온다.


전반적으로 조금은 딱딱하게 느껴지지만 흥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고 한글의 과학적인 면과 문화적인 면을 아울러 경험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인문] 따뜻한 냉정

2019. 10. 2. 13:3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따뜻한 냉정 > | 박주경 지음 | 파람북


별마당도서관에서 선택한 10월의 책. KBS 뉴스광장을 진행하는 현직 앵커인 저자가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한 책이다. 언론에 관련한 문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정치와 함께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책 제목에 담긴 의미를 책 내용을 곱씹어 보며 생각해 보았다. 분명 소수가 누리는, 정의롭지 않고 많은 차별이 존재하고 부의 대물림이 지속되는 현실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사회 구성원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을까? 분명 현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을 부정하고 외면한다고 하더라도 바로 자신의 옆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다. 이런 현실을 비추어 본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실을 냉정히 바라보면서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럴만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요구를 하고 개선하도록 참여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다 보면 분명 우리 옆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 자신이 느끼지 못했던 다양한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우리가 느끼지 못했던 것은 그 일이 발생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체념과 무덤덤함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현실의 문제를 개선하는 것은 현실회피와 거부가 아니라 더 적극적인 사회 참여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잡지] 커피 스페이스 9월호

2019. 9. 30. 18:3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커피 스페이스 9월호 > | 한국커피연합회 | 한국커피연합회


얼마전 회사 근처에서 본 로봇이 커피를 내려주는 카페와 유사한 정보. 그리고 경주에 있는 카페



< 나만의 문학 수업을 디자인하다> | 이낭희 지음 | 휴머니스트


문학을 문학으로 이해하지 않고 지식 위주의 학습으로 간주되면서 순수한 작품 이해를 제대로 못하는 현실인 것 같다. 문학작품을 만난다는 것은 누군가의 삶의 이야기와 마주하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우리는 재미와 감동을 느끼기도 하고, 성찰하고 사색하고 성장하기도 한다. 문학 수업을 통해 온전히 작품과 만남으로써 내면화를 경험하고, 공감과 소통을 통해 작품을 생산하는 주체로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과학] 원자핵에서 핵무기까지

2019. 9. 27. 16:1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원자핵에서 핵무기까지 > | 다다쇼 지음 | 이지호 옮김, 정완상 감수 | 한스미디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핵물리학 강연을 듣듯이 큰 부담없이 읽어갈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책의 서두에 핵무기라는 엄청난 폭탄을 터트리고 시작하기 때문에 좀 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라고 생각든다. 기본적인 물리 지식이 있으면 편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을 것 같고, 중간 중간 어려운 개념이 나오더라도 다른 부분에 영향을 많이 주지 않기 때문에 책을 읽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 생각든다.



[자기계발] 커피와 크라상

2019. 9. 27. 16:1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커피와 크라상 > | 박장호 지음 | 선


커피와 크라상의 유래를 포함하여 평소 잘 몰랐던 지식을 알게 해 주는 책이다. 특히 크라상의 유래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이라서 더 흥미로왔다.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경제, 문화, 역사적인 매너와 상식을 소개한다.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벼운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역사] 첨성대의 건축학적 수수께끼

2019. 9. 19. 19:5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첨성대의 건축학적 수수께끼 > | 김장훈 지음 | 동아시아


첨성대에 대해 그간 제기된 의문과 이견들을 총정리하면서, 이에 더해 건축학적 의문점 일곱 가지를 새로이 제기하고 있다. 기단과 남창구가 가리키는 방향 사이의 차이, 원통형몸통 각 단 평면의 불완전한 동그라미, 이웃하는 단과 단 사이의 어긋남, 원통형몸통의 기울기와 편심거리, 수평·수직 줄눈의 가지런한 정렬상태와 섬세하게 다듬어진 외부 표면, 내부채움흙의 존재, 상부 정자석과 기단 그리고 남창구가 가리키는 방향의 차이가 그것이다.


이 의문들에 대한 연구 답변으로서 저자는 첨성대의 건립에 흙을 이용한 방법이 쓰였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즉 기단부를 설치한 후 내/외부에 흙을 쌓아 다지는 방법으로 석재를 위로 밀어 올려 첨성대를 짓는데, 제20단 위로는 외부에만 흙을 쌓고, 지은 후 외부 흙을 제거하며, 내부채움흙은 제12단까지 제거하여 건축을 완성했을 것이라는 가설이다.


또한 저자는 첨성대 입면곡선의 곡률이 천체의 운동에 따라 결정되는 낮의 길이 또는 밤의 길이의 연중 변화 추이로부터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에 착목한다. 이러한 곡선은 우연한 결과물일 수도 있지만, 수학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라고 보는 편이 더 합리적일 것이라고 열린 결말로 마무리한다. 저자는 한쪽 의견으로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많은 의문과 연구를 ‘이야기’로 다루며, 독자들의 관심과 후속 연구를 기대하고 있다.


< 출판사 리뷰 >



[소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2019. 9. 18. 14:42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다윈 영의 악의 기원 > | 박지리 지음 | 사계절


일단 이 한권이 856 페이지라는 어마한 분량이다. 웬만한 소설책 3 권 정도의 분량이 되지 않을까 싶다. 처음에는 너무 두꺼워서 스킵할까 했는데 처음 몇 페이지를 읽다 보니 상당히 흥미를 유발시키는 내용인데다가 읽을 때도 별로 막히지 않고 술술 읽을 수 있을 만큼 문장이 잘 쓰여져서 계속 읽게 된 책이다.


제목을 보면 연상되는 책이 있을 것 같다 - '다윈의 종의 기원'.


한사람의 죽음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나오는 죽음의 비밀. 그리고 그 비밀을 알게 된 소년의 또 다른 변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보면 생물이 환경에 맞춰 진화(변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 같다)하는 것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것 같다.


사람들의 거주지가 1지구부터 9지구로 계층화되어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 사회에서 주인공은 최상위 1지구에 속한, 그리고 가장 우수산 학생들만 선발되는 학교 학생이다. 그냥 평범한 자신의 가족이 범죄를 저질렀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의 또 다른 변신.


각 생물의 종의 기원과 앞으로의 진화를 알 수 없듯이 사람의 악의 기원과 앞으로의 진화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다. 순수하고 고지식한 한 소년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과연 악이란 우리 인간에 내재된, 피할 수 없는 운명인가 싶기도 하다. 다만 그 악을 실제로 꺼내는 것은 각자의 자유의지이지 않을까 싶다. 전반적으로 디스토피아적인 사회 모습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악이라고 하는 주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생각하게 해주는 소설이었다.


다른 평을 보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박지리 작가는 이 책 출간 8일 후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다른 책들도 한번 찾아 읽어 봐야 겠다.



[인문]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2019. 9. 10. 17:2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 | 채사장 지음 | 웨일북


서점을 가면 항상 볼 수 있는 채사장의 책을 아직 읽어본 적은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점은 뭔가를 생각하게 하면서도 책속으로 빠져들지는 않는 미묘한 느낌이 들었다. 내 생각과 다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몰입되지는 않는 그런 느낌?


다른 온라인 서점의 평을 보면 상당히 호평이 많은데 난 솔직히 잘 모르곘다.


“나 자신에 대한 심오한 물음들, 나는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해답은 자기 안에서 발견되지 않는다. 뜻하지 않게 던져진 이 세계와, 이곳에서 우연처럼 만나 손잡은 타인들로부터 우리는 천천히 해답에 다가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알게 될 것이다. 그토록 두렵던 타인이 닿을 수 없는 무엇이 아니라 나를 기다려준 존재이고, 타인으로 가득 찬 이 세계가 사실은 아름답고 살 만한 곳이었음을.

이 책이 관계에 대해 말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내 마음에 자리 잡은 관계의 꼬인 실타래를 풀어 타인을 만나고, 세계와 재회하기 위해.” ---「저자의 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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