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공기의 연금술

2021. 12. 3. 21:2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공기의 연금술 > | 토마스 헤이거 지음 | 홍경탁 옮김 | 반니

 

토마스 헤이거가 지은 책 중 세번째로 읽은 책이다. 기존 2권은 세균과의 싸움을 통한 약과 항생재 개발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 책은 질소에 대한 이야기이다. 뜬금없이 왜 질소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인류의 식량문제를 해결한 비료의 주 원료가 질소이다.

공기중에 널려 있는 것이 질소라고 한다. 하지만 이 질소를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다. 고정질소라고 하는 형태로 존재해야 비료 등의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 1900년대 초반까지를 자연속에 존재하는(새의 퇴적물 등) 초석등을 모아서 비료를 만들었다. 하지만 인구의 증로 인해 식량 부족 문제가 제기되고 고정 질소가 점점 부족해 짐에 따라 공기 중의 질소를 이용해서 암모니라를 만들고 이로 부터 비료를 만드는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었다.

이 책은 프리츠 하버와 카를 보슈라는 두 과학자가 질소로 부터 암모니아를 만드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견을 한 이야기이다. 그 과정을 보면 마치 한편의 소설을 보는 듯한 흥미진지함이 있다. 또한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서로 다른 길을 걸어 간 두 과학자의 삶도 엿볼 수 있다.

인류의 발전을 위해 암모니아 합성법을 개발했지만 전쟁시에 폭탄과 살상용 가스로 사용되는 모습에서 과학의 발전이 인류의 발전과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부분에서 오래 전 읽은 <과학과 전쟁, 그 야합의 역사> 책이 떠오르곤 했다.

숱한 난관에도 굴복하지 않고 암모니아 합성법을 개발하고 발전시킨 두 과학자가 없었다면 현재의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해 진다. 식량 부족 현상이 현실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고 지금보다 훨씬 많은 지역에서 기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책의 주제뿐만 아니라 내용의 서술도 부드럽기 때문에 막힘없이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토마스 헤이거가 지은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심리] 공간의 심리학

2021. 4. 24. 14:5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공간의 심리학 > | 발터 슈미트 지음 | 문항심 옮김 | 반니

 

사람마다 공간에 대해 느끼는 생각이 조금씩 다른 것 같다. 하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공통적인 특성이 눈에 띄기도 한다. 이러한 차이점과 공통점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이 책은 진화심리학과 행동과학으로 해석한 공간 심리에 대해 설명한다. 사무실을 꾸밀 때나 주차할 곳을 찾을 때, 산에 오를 때나 버스나 기차의 좌석을 예약할 때, 파티에서 모르는 손님과 대화를 나눌 때나 엘리베이터에 오를 때, 우리는 어디에 자리를 잡고 타인과 사물로부터 얼마만큼 간격을 둘지 늘 심리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공간에 머물거나, 공간을 이동할 때 편안함이나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고, 심지어는 한 영역을 두고 다툼이나 갈등이 싹트기도 한다.

우리가 어떤 공간을 자기 것으로 만들 때 그곳은 그저 우연히 선택된 것이 아니며, 엄연한 심리학적 원인에 따른 것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생물학적 원인까지 더해진다. 우리는 아직도 석기시대 사람처럼 행동할 때가 많은데, 그 옛날 동굴을 차지하려는 곰을 피해 언제든지 도망칠 준비가 되어 있는 원시인처럼, 현대인들 역시 침대의 위치를 정할 때 똑같은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다른 공간적인 심리 차이도 알 수 있지만 남자와 여자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적인 심리 차이도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남자가 생각하는 공간 심리와 여자가 생각하는 공간 심리는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 입장에서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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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 > | 정승규 지음 | 반니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신음하고 있다. 이제는 마스크없이 시원하고 숨을 쉬는 것이 소망이 될 정도로 갑갑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우리나라의 상황은 다른 나라와 달리 조금은 안정적이라고 하더라도 생활을 불편을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인 것 같다. 예전의 일상 생활이 그립기도 하고 과연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인류는 살아오면서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고 치유방법을 찾아왔다. 댜양한 치료약과 백신을 찾는 노력을 통해 기대수명도 높아지고 삶의 질도 향상되는 효과를 동시에 가져왔다. 하지만 지금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제와 백신이 초반에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오랫동안의 노력으로 발견되었다는 것과 그 과정에서 알려지지 않은 많은 사람들의 헌신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11가지 질병에 대한 치료약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금 현실과 유사한 전염병부터 여권의 신장을 가져온 피임약, 그리고 최근의 유전자 치료제까지 다방면에 걸친 약에 대해 흥미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코로나-19의 발생지로 알려진 우한이 생각외로 역사가 깊고 중국 내에서 큰 역할을 차지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확인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인류가 겪고 있는 또는 겪게 될 다양한 질병에 대한 약을 개발하는 노력이 지속될 것이다. 눈앞에 닥친 현실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환경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질병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신약 개발에 필요한 기술개발도 아울러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인류의 생존권 문제로 보면 아프리카나 남미의 가난한 국가에 지원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코로나-19에서 보듯이 이제는 질병이 어느 한 지역, 한 나라에 머물지 않고 전 세게적으로 퍼지는 사례를 경험하게 되었다. 특정 나라의 이기주의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인류의 모습이 절실히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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