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눈먼 시계공 2

2020. 9. 18. 16:0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눈먼 시계공 2 > | 김탁환, 정재승 지음 | 김한민 그림 | 민음사


처음부터 이 책을 읽으려 했던 것은 아니었다. 원래 구입할려고 했던 책은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이었는데 무엇에 홀렸는지 주문하고 나니 이 책이었다. 주문할 때 순간적으로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에 대한 개정판이라 생각하고 아무 생각없이 주문했던 것 같다.


소설의 주 배경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인간과 사이보그가 섞여 살아가는 세상이 온다는 것이다. 순수한 몸을 가진 인간보다는 기계의 힘을 빌려 더욱 강함을 과시하는 인간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소설의 주 무대는 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로봇 격투기 대회와 그러한 발전을 거부하는 세력과의 다툼이다. 기계의 힘을 빌려 더욱 강함을 과시하는 인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반대로 인위적인 생명의 연장과 기계화되는 것을 거부하는 집단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로봇 격투기 대회를 반대하는 세력의 다양한 반대 공격이 있는 상황에서 사람의 뇌를 통체로 제거해가는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소설의 주인공은 그 사건을 쫓아가며 다양한 실마리를 찾는다.


뇌공학자와 소설가가 같이 집필한 소설이기에 깊이있는 뇌과학적 지식이 잘 표현됨과 동시에 소설로서의 재미도 더하는 것같다. 소설을 읽다보면 과학서적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면서 소설의 흐름을 느낄수 있는 색다른 소설로 생각된다.


과연 가까운 미래에 로봇 공학과 뇌 과학이 어떤 식으로 발전하게 될까? 그리고 그 발전이 인간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그리고 개개인의 삶에 얼마나 녹아 들어갈 수 있을까? 직접적으로 질문을 던지지는 않지만 소설을 읽으며 가까운 미래에 접하게 될 첨단 기술에 대해 다양한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