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개요

      ○ 일    시 : 2009. 7. 14(화) ∼ 8. 27(목) /  ※ 매주 월요일 휴관

      ○ 장    소 :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본관 250평)

      ○ 작    품 : 1970년대 ~ 현재까지의 국내외 극사실주의 작품 80여점

      ○ 주    최 : 성남문화재단

      ○ 주    관 : 성남문화재단, 한국미술평론가협회

  • 작품소개
  •  ‘극사실주의’(極寫實主義)는 1960년대 후반 미국을 중심으로 나타난 회화와 조각의 새로운 경향을 지칭하는 말이다. 1960년대 초반 팝아트가 등장하면서 구상 작업을 하는 작가들을 통칭하여 ‘뉴리얼리스트’(New Realist)라고 불렀는데, 대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형상 작업을 하는 작가들 전체를 가리키는 광범위한 말이었다. 추상에 반하는 작업을 하는 뉴리얼리스트들 중에서도 일상의 정지된 형태를 확대하는 작업, 사진을 통한 대상을 세밀하게 구현하는 작업을 구별하여 수퍼리얼, ·포토리얼, 매직리얼, 라디칼리얼, 하이퍼리얼 등으로 구분하였다. 그러나 이런 이름들은 모두 애매모호하고 본질적으로는 서로 바꿔서 사용해도 무방한 것이었다.

    우리가 극사실주의로 번역하는 하이퍼리얼리즘이라는 용어도 어떤 구체적인 흐름을 직접적으로 지칭하는 것이라기보다 이러한 구상 계열의 흐름을 대표하는 용어이다. 극사실주의의 일반적인 특징은 정지된 일상의 현실이나 사물을 확대하여 그리는 것으로, 주관을 적극적으로 배제한 중립적 입장에서 마치 사진처럼 화면을 구성한다. 무의미한 일상물들이나 우리 주변의 물건들, 사람들, 친구, 가족 등이 소재가 되는 것이었다.

    극사실주의를 표방하는 화가들은 극사실주의가 포토리얼리즘이라고 불리우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사물 그 자체보다는 사물의 사진에 관심을 가졌다. 대상으로서의 사진을 치밀한 테크닉으로 재현하는 작업을 통해 대상과 화면의 공간성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극사실주의는 전통적인 사실주의와는 다른 맥락을 가진다. 기존의 사실주의가 화가의 의도에 따라 의미지향적인 사실주의를 추구했다면, 극사실주의는 인위적이며 의도적인 작가의 개입을 철저히 배격하고 있다. 또한 팝아트의 현실적인 낙관과는 달리  당시 미국사회를 휩쓸던 반전 운동이나 문명에 대한 비판이 극사실주의에는 담겨져 있다. 즉 이념적인 것에 대한 거부, 보수적인 사회 체계에 대한 반발이 담겨있는 것으로 현상 그 자체에 주목하였다.

    한국의 극사실주의는 서구의 극사실주의의 형태를 모방하면서 시작되었다. 1980년대 포스트모더니즘의 등장은 당시 젊은 작가들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돌파구였다. 전통적인 사실주의나 추상미술에 대한 반발은 새로운 해외 사조를 거침없이 수용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수용이 아니라 새로운 조형어법에 대한 목마름이었다. 그래서 서구의 하이퍼처럼 냉정한 눈으로 현실을 조망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해석의 여지가 남아있는 작가의 주관성이 돋보였다. 최근 한국 극사실주의 작가들도 그러한 한국적 흐름을 계승하면서 팝젃인 요소들을 부가시켜 서구와는 다른 방식의 극사실주의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어떠한 공통적인 흐름에서 극사실주의를 설명하기 보다는 작가 개인적인 특징에 따라 극사실주의의 다양한 모습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 극사실주의의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고찰하면서, 21세기 한국 현대미술이 나아가는 방향을 점검하면서 한국 현대미술의 무한한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직 체계화되지 않은 새로운 흐름이지만 거기에 담겨있는 다양한 변주를 읽어내는 것이 이번 전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 출연진 소개

  • 1부 (1970-80년대)
    고영훈, 김강용, 김창영, 김홍주, 박동인, 배동환, 서정찬, 송윤희, 신재남, 이재권, 이석주,
    이호철, 조상현, 정규석, 주태석, 지석철, 한만영, 변종곤

    2부 (1990-현재)
    강강훈, 구자승, 김대연, 김명숙, 김성진, 김세중, 김은옥, 김현식, 문창배, 박지혜, 박성민,
    박창범, 설경철, 이목을, 이임호, 이   은, 이지송, 이정웅, 윤병락, 윤병운, 오흥배, 유용상,
    정영한, 최경문, 최정혁, 한운성, 한영욱, 허유진, 황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