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저 청소일 하는데요?

2020. 8. 4. 20:5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저 청소일 하는데요? > | 김예지 지음 | 21세기북스


직업이란 무엇을까? 많은 사람들이 직업 자체가 가지는 성격이나 의미보다는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직업에 대해 더 신경을 쓰게 된다. 남이 봤을 때 부러워 하는 직업, 다른 사람에게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면 본인도 모르게 좀 당당해지는 것 같다. 하지만 그 당당함이 자신이 바라보는 직업 자체에 대한 감정은 아닌 것 같다. 누가 봐도 부러워할만하고 선망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도 정작 자신은 그 안에서 힘들어하고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를 가끔 보게 된다.


그럼 직업이란 의미를 어떻게 봐야할까?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많은 것을 시사해주는 것 같다.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던 저자는 여러가지 이유로 어머니와 청소일을 시작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시선과 편견을 마주하고 이겨 나가야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본인이 경험했던 이야기를 책으로 내게 되고 본인이 원했던 그림 그리는 일도 계속하게 된다.


책의 중간에 질문의 형식을 빌어 이런 대답을 한다.



"남의 시선을 이기기보다는 견뎠어요"


짦은 문장이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과 편견에 대해 굳이 이기려들지 않고 본인의 생각대로 견뎌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이고, 그 누구도 나 대신 살아줄 수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기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조금 다르게 살아보니, 생각보다 행복합니다.

그래서 말인데, 좀 다르면 안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