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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협력의 유전자

2022. 10. 11. 18:4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협력의 유전자 > | 니컬라 라이하니 지음 | 김정아 옮김 | 한빛비즈

 

유전자는 이기적일까 협력적일까?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는 유전자가 생존을 위해 유전자가 변이를 거듭해 왔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고 이 책의 저자인 니컬라 라이하니의 <협력의 유전자>는 유전자가 생존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방향으로 진화를 해 왔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단순 단어 및 주장만을 본다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생존이라는 측면을 본다면 이기적인 면과 협력적이 면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사회성이라는 관점에서 인간의 본성이 협력이라고 언급한다. 일반적으로 유전자의 협력은 여러 세포가 협력해 하나의 개체를 이루는 단계까지이며 대다수의 종이 이 단계에서 협력을 멈춘다. 하지만 인간을 포함한 몇몇 종은 개체를 넘어 개체 간 협력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물론 협력을 언급하면 항상 뒤따르는 것이 이를 악용한 사례이다. 서로 협력하는 것을 악용해 그 중간에서 이익만 취하고 빠지는 경우이며, 유전자 측면에서 본다면 암세포를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악용 사례가 있더라도 궁극적으로 협력을 통해 진화하는 과정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개체의 진화를 다루고 있다. 유전자와 세포가 협력해 어떻게 개체를 이루어 나가는지를 설명한다. 특히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 설명하고 있듯이 이기적인 특성의 유전자를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개체의 건강과 생존으로 이어지느냐를 결정되게 된다. 2부에서 가족의 진화를 다루고 있다. 개체를 구성하는 최소한의 군집인 가족 관점에서 협력의 모습과 특성에 대해 설명한다. 3부에서는 가족을 넘어 개체 전체로 이어진 협력에 대해 설명한다. 이기적인 유전자 관점에서는 설명하기 힘든 개체가 협력과 배신에 대해 소개하고, 이 협력을 통해 인간이 사회성을 유지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실마리임을 알려준다. 마지막 4부에서는 선조인 유인원으로 부터 물려받은 특성을 통해 대규모 사회적인 진화를 설명한다. 협력이 가진 장점을 통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서로 다른 집단에 속한 개체의 협력으로 인해 파멸에 이를 수 있음을 설명한다.

인간의 협력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예가 이번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구성원 전체의 이익을 위해 개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등을 실천한 것이다. 인간의 욕심(아직 정확하지는 않지만)으로 인해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지만 인간의 협력을 통해 조금씩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비단 인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들도 서로 협력하거나 심지어 전체의 이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예를 들어 브라질에 서식하는 개미의 일종인 포렐리우스 푸실루스).

인간은 아니 지구상에 존재하고 지금까지 생존해 온 많은 생명들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그 궁금증은 바로 유전자에 새겨진 협력이라는 부분이다. 이 협력을 통해 개체의 생존뿐만 아니라 개체의 번성을 이룰 수 있도록 협력(개별 개체의 희생 포함)해 왔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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