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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한일공동정부

2020. 12. 4. 18:3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한일공동정부 > | 조용준 지음 | 도도

 

지난날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와 일본간의 관계는 결코 우호적인 관계가 유지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든다. 물론 경제적인 관점과 국방에 대한 관점에서는 각자의 이익을 위해서는 상호 협력이 가능하겠지만 외교적으로나 국민 정서 관점에서는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을 보면 도리어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왕 행사나 자위대 행사에 국회의원이나 정치인이 참석하는 것, 몇몇 학자들이 일본의 침략과 다양한 학대 행위에 대해 편향된 해석을 내 놓은 것등을 봤을 때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의문점이 들었다. 이뿐만 아니라 국민의 정서에 반하는 친일본적인 생각을 가진 많은 정치인들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궁금했던 많은 것들이 정리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의 모든 내용에 100% 동의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일단 저자가 수집한 다양한 자료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지만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추측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생각은 든다. 하지만 분명 이 책에서 언급되는 다양한 사실 관계가 무시할수만은 없는 인과관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만은 명확한 것 같다.

 

일본을 지배하는 일본 내의 특정 지역 인맥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해방 이전 만주국이라는 허울뿐인 국가를 일본이 세우고 이 만주국에 우리나라 사람들로 여러명 관여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박정희이다. 박정희는 이 만주에서의 인맥을 바탕으로 5.16 군사정변과 한일 국교정상화 단계까지 이어진다. 물론 만주국을 만들고 그 만주국에서 시행했던 몇몇 정책이 경제정책 5개년 계획이라는 이름의 경제개발 정책으로 적용된 것도 사실인 것 같다.

 

박정희의 친일 논란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 이후의 김종필이나 전두환, 노태우, 그리고 최근 박근혜까지 여전히 일본의 영향은 계속 이어져 왔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해방 이후 제대로된 친일 청산이 이루어지지 못해 일제 치하에서 활동한 친일 경찰이나 공무원, 교육자, 정치인들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고, 이들이 다양한 방면에서 실권을 잡으면서 친일 청산은 점점 요원해지는 상황으로 이어진 영향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분야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서울 지하철이나 삼성전자의 시작도 제대로 따져보면 일본 자금의 유입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 댓가로 그 당시 정권의 비자금으로 상당수 흘러들어갔다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다. 그 근간에는 한일경협자금을 통해 정치인과 전범기업들이 잇권을 나누어 가지고 정권 유지를 위한 정치자금으로 활용했을 것이란 추측을 해 볼 수 있다.

 

형식상으로 분명 대한민국은 1945년 일본으로 부터 해방된 국가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김대중 정부 이전까지는 일본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일본의 영향을 받는 국가였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솔직히 믿기 싫지만 그 이전의 정부에서 행한 다양한 정책과 방향을 본다면 부인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박정희의 한일 국교정상화에 담긴 여러가지 이야기들, 이명박의 독도에 대한 언급, 박근혜의 정책 등 끊임없는 친일본 정책은 엄연한 현실이다. 그리고 사회 각 방면에서 이러한 분위기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것도 슬프지만 현실인 것 같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독일과 마찬가지로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친일 청산이 필요하지 않을까? 일본은 여전히 힘으로 아시아를 재패하겠다는 망상을 가지고 있고, 여전히 한국을 타겟으로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일본의 진실을 제대로 알고, 일본에 종속적인 정치인과 언론인, 학자들을 제대로 식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그러한 부류들이 사회에 만연해 있지만 제대로 된 사회 방향과 정책이 만들어진다면 그 부류들이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줄어들 것이고, 제대로 된 국가로서의 면모를 세워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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