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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1.07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2
  2. 2021.06.11 [소설] 이 죽일 놈의 바카라
  3. 2020.10.29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2

2022. 1. 7. 09:4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달러구트 꿈 백화점2 > | 이이예 지음 | 팩토리나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1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남아서 달러구트 꿈 백화점2도 북클럽에 나오자 마자 읽기 시작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1이 꿈 백화점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라면 달러구트 꿈 백화점2는 다양한 이유로 꿈 백화점을 찾지 않은(즉 꿈을 꾸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전에는 단골이었던 고객들이 어느 순간 꿈 백화점을 떠나서 오지 않게 되고 주인공은 그 고객이 가진 현 상황을 이해하고 도와줄 방법을 찾는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이 꿈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꿈을 꾸고 난 다음에는 대부분 기억할 수는 없다. 하지만 꿈을 꾼 후의 느낌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전의 느낌으로 어느 정도 현재의 심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1편과 마찬가지도 2편도 흥미있고 재미있게 읽었다. 비슷한 내용으로 전개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색다른 에피소드가 중간 중간 끼어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또한 꿈 제작자들에 좀 더 상세한 설명등도 재미를 한층 더 한 것 같다.

[소설] 이 죽일 놈의 바카라

2021. 6. 11. 16:2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이 죽일 놈의 바카라 > | 오현지 지음 | 팩토리나인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한 후부터 눈을 떼지 못하고 줄곧 책을 읽어 내려 갔다. 마치 현실을 보는 듯한 묘사와 심리상태가 책을 읽는 동안 긴장감을 더해 준 것 같다. 도박에 대해서도, 카드 게임의 규칙에 대해서도 잘 모르기 때문에 중간 중간 나오는 규칙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그 부분은 그리 중요한 부분은 아니기에 깊이 알려고 하지 않고 넘어갔던 것 같다. 책을 다 읽은 후 책 표지에 있는 저자 약력을 보고서야 이해가 됐다. 저자가 바카라에 빠져 살다가 이제 단도박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소설이긴 하지만 경험하지 않고는 모를만한 상세한 부분이 제법 나오는 것 같다. 이 또한 저자의 경험이 많이 반영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소설의 주인공은 우연히 들린 마카오의 카지노를 통해 도박에 눈을 뜨고 필리핀의 도박장과 온라인 카지노를 통해 본격적인 도박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도박을 하면서 적당한 돈을 벌었다고 그만두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돈을 완전히 읽거나 목표했던 금액을 따거나 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주인공도 도박으로 인해 만남과 헤어짐을 거듭하고, 필리핀 도박장과 온라인 카지노는 전전하면서 돈을 읽고 따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술로 인해 정신이 피폐해지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지는 상황까지 도달했지만 궁극적으로 도박을 끊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노력을 하게 된다.

도박을 빠져 살았던 사람이 현재 도박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도박을 끊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언제든지 유혹에 빠져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소설의 마무리도 마찬가지다. 현재는 회사와 한 남자의 아내로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도박에 대한 생각은 머리속에서 맴돌고 있다. 도박을 끊었지만 현실은 마냥 꽃밭이 펼쳐진 생활은 아니다. 하지만 삶에서의 소소한 행복을 찾고 일상의 지루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면서 조금씩 도박의 유혹을 멀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도박을 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심리와 실제 도박장을 들여다 보는 듯한 현장감을 잘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다. 자신이 정한 룰에 따라 도박을 하는 절제된 소수의 사람들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도박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무수한 사람의 모습도 연상이 된다. 현재 도박에 빠져 있는 사람들, 또는 도박의 유혹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도박에 대한 느낌을 생생히 표현하고 있는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고 그 위험성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2020. 10. 29. 16:1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달러구트 꿈 백화점 > |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처음 이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 책에 이만큼 빠져들게 될지 몰랐다. 사실 내 자신이 소설을 그렇게 몰입해서 읽는 편이 아닌데 이 소설은 틈이 날때마다 계속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던 것 같다. 우리가 평상시 꾸는 꿈이 무의식적으로 꿈 백화점에서 본인이 구입해서 꾸는 것이라는 설정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바로 그러한 꿈을 파는 곳이다.

 

처음 소설의 시작은 아주 평범하게 시작한다. 주인공인 페니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취업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꿈에 관련된 옛날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후 페니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취업한 후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꿈 백화점을 찾아서 원하는 꿈을 구입해서 꿈을 꾼다. 물론 꿈에서 깬 후에는 자신이 꿈 백화점에 다녀온 것도, 꿈을 구입한 것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꿈은 선불이 아니라 후불이다. 꿈을 꾸고 느끼는 감정이 후불로 꿈 백화점에 자동 적립되는 구조이다.

 

자신이 선택한 꿈을 통해서, 혹은 꿈 백화점에서 추천한 꿈을 통해서 즐거움을 찾기도 하고 인생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기도 한다. 현재 우리도 꿈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꿈을 그냥 무시하는 사람도 있지만 너무 진지하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프로이트 등). 하지만 대부분은 큰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완전히 무시하지도 않는 그런 중간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예지몽이나 태몽과 같은 경우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 경험하기도 하고 어느 정도 믿기도 하는 현실이다.

 

꿈은 꿈일 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꿈을 통해 각자의 삶이 바뀔 수 있다면 굳이 꿈을 무시할 필요는 없을 것같다. 소설적인 발상이지만 각자가 꾸는 꿈이 각자 필요한 꿈을 구입해서 꾸는 것이라고 생각해 보자. 꿈이 직접적으로 현실화되지는 않겠지만 그 꿈을 통해 현실을 이겨낼 수 있는 뭔가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꿈이 가지는 매력이 충분한 것같다. 오늘 밤엔 꿈 백화점에서 어떤 꿈을 구입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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