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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술의 시대

2021. 4. 5. 13:1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기술의 시대 > | 브래드 스미스, 캐럴 앤 브라운 지음 | 이지연 옮김 | 한빛비즈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기술적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인간이 세상을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기술이 인간을 위협하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든 것도 사실이다. 인간이 편하도록 만든 기술이 도리어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는 사례를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AI 기술과 동영상을 교묘하게 접목하여 거짓뉴스를 퍼뜨리는 딥페이크, 분분별한 개인정보 남용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그리고 미국 대선에서 악용된 개인 성향에 맞춘 선거 홍보 등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주변에 널리 퍼져있다.

 

이 책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나타날 수밖에 없는 다양한 위협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클라우드에서부터 출발해서 데이타까지 현재 존재하는 다양한 기술에 대한 위협과 대응방안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현재 나타나는 기술적인 위협은 개인이나 특정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전세계적인 대응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위협에 제대로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데이타와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이다.

 

현재 개개인의 데이타는 특정 지역 또는 특정 국가에 국한되어 저장되지 않는다. 클라우드라는 개념에 의해 지역과 국가에 무관하게 데이타가 전송되고 저장된다. 따라서 개인적인 데이타를 활용하거나 조회할때는 제대로된 원칙과 보호장치를 통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정부 기관은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광범위한 자료 접근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기업은 그 요청을 묵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요구에 원칙없이 수용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수많은 개인 데이타가 본인의 의도와 무관하게 조회될 여지가 높다. 이런 기업에 대해 소비자가 외면을 하게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그 기업은 미래에 생존하기 힘들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책의 저자 중 한명은 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회장이다. 또 다른 한명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커뮤니케이션 및 대외 관계 선임이사이다. 따라서 기술이 만들어낸 다양한 위협 및 정부와의 공조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대응 방법 및 전략에 대해 종종 언급하고 있다.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다양한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대응전략 및 매뉴얼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원칙에 따라 적절히 대응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날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독점 관련해서 얼마나 다양한 전략을 사용해 왔으며 경쟁사 죽이기에 노력했는지 잘 알고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다양한 케이스는 일부 잘 포장된 이미지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이미지와는 무관하게, 이 책을 통해 기술을 바라보는 안목과 그 기술이 내포하고 있는 위협에 대해 바라보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당장 눈앞에 드러나는 사건뿐만 아니라 몇년 또는 몇십년 후에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을지 미리 대비하고 원칙을 준비할 필요가 필요하다는 것에 많은 공감을 가지게 된다. 특히 개인정보에 대한 부분과 데이타에 대한 처리, 사이버 위협, 그리고 AI에 대해서는 특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제대로 된 원칙을 준비하고 그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다른 한편으로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 기술을 잘 쓸수있도록 하는 것도 기술을 개발한 회사의 몫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많은 매장에서 도입하고 있는 키오스크도 기술적인 측면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많은 유용함을 제공한다. 하지만 키오스크라는 생소한 기계에 적용하지 못해 원하는 것을 제대로 주문하지 못하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기술의 발전에 소외되지 않도록 기술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한 현실이다.

 

기술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엿볼 수 있고 미래를 위해 당장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준비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을 잘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기술의 발전에 따라 모두가 기술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도 모두의 책임이라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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