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해당되는 글 3

  1. 2020.11.13 [에세이] 죽은 자의 집 청소
  2. 2020.01.20 [인문] 죽음의 에티켓
  3. 2019.06.07 [소설] 죽음1,2

[에세이] 죽은 자의 집 청소

2020. 11. 13. 13:4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죽은 자의 집 청소 > | 김완 지음 | 김영사


살아가면서 유일하게 경험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인것 같다. 물론 임사체험이 있긴 하지만 실제 그대로 증명되지 않고 의견이 분분한 것 같다. 그래서 죽음을 실제 경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죽음 그 자체로 자신의 존재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사후 세계를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현 세상에서의 존재는 아니기 때문에 엄밀하게 경험한 존재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죽은 자의 집 청소는 어떨까? 평범한 사람의 죽음만큼 경험하기 어려운 것 중의 하나인 것 같다. 그것도 평범한 죽음이 아니라 고독사이거나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마무리한 사람의 집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처음 이 책 제목을 들었을 때 강한 호기심이 느껴진 것은 사실이다. 누구나 자신이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호기심은 당연한 것 같다. 그런 호기심 관점에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고 책을 다 읽은 지금 책을 내용을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보고 있다.

내가 이 책을 통해 기대했던 것이 무엇이었을까? 책을 읽고 난 후 첫 느낌은 조금 시시하다는 생각이었다. 근데 좀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니 죽음이란 현실 앞에 어떤 느낌이 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자신이 흔히 말하는 자극적인, 흥미를 끄는 그런 스토리를 내심 기대한 것이 아니었나 반성되었다. 죽음이란 화려하게 포장할 수도, 단순 흥미꺼리도 제공할 수도 없는 그런 주제인데도 말이다. 죽음이란 현실앞에서 그 당사자가 느꼈을 고민과 번뇌를 생각해 본다. 현실적인 어려움과 막막함이 새삼 느껴지는 것 같다.

죽은 자의 집 청소를 통해 죽음에 대해 다시 느껴보게 되었다. 죽은 자의 고뇌와 막막함을 어렴풋이 그려보게 되고, 죽은 자의 집을 청소하며 느끼는 알지 못할 다양한 김정들. 그리고 우리는 과연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 들이고 있는지...

[인문] 죽음의 에티켓

2020. 1. 20. 13:52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죽음의 에티켓 > | 롤란트 슐츠 지음 | 노선정 옮김 | 소노우폭스북스


인생을 살면서 가장 두려워하면서도 알기 힘든 것이 죽음이 아닐까? 이 책은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는 죽음의 전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책이다. 그러한 면에서 여느 죽음에 관련된 책과는 다른 면을 보인다.


이 책은 네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 죽음의 전개를 보여준다. 암으로 죽음을 맞이한 어린 5살 아이, 인생샷을 찍겠다며 건물 난간에 올랐던 29살 청년, 요양원의 80세 할머니, 그리고.... 가족들에 둘러싸인 채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당신. 이 책을 서술자도 제 3의 인물이 아니라 나 그리고 당신이라는 관점을 취하고 있고 그래서 마치 책을 읽는 자신이 그 현장과 그 과정을 경험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한번뿐인 죽음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해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과 주변 가까운 사람의 죽음에 대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독일이란 국가 시스템 내에서의 과정이기 때문에 조금의 차이가 있지만 큰 맥락에서는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막연한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두려움이 아니라 현실을 받아들이고 공감하는 것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소설] 죽음1,2

2019. 6. 7. 15:5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죽음 1, 2 >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별마당 도서관에서 이번달 서적으로 진열되어 있어 보게 된 책이다. 예전에는 베르베르 책을 나올 때 마다 사서 읽었었는데 어느 시점 부터인가 주제는 다르지만 비슷한 구성으로 반복된다는 느낌이 들어 읽지 않게 되었다. 이번에도 읽다보니 예전에 느꼈던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책의 처음에 나오는 "누가 날 죽였지" 라는 문장에서 주인공이 이미 죽었음을 눈치챌 수 있었다. 아마 베르베르 소설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눈치를 채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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