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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9.21 아무튼, 싸이월드
  2. 2021.12.03 [에세이] 아무튼, 술집

아무튼, 싸이월드

2022. 9. 21. 18:5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아무튼, 싸이월드 > | 박선희 지음 | 제철소

 

아무튼 시리즈를 쭉 나열해 보다보니 싸이월드가 눈에 띄게 되었다. 예전 기억을 돌이켜보면 싸이월드 붐이 일었던 시절에 나도 한몫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SNS나 블로그를 잘 하지 않았지만 싸이월드는 꾸준히 했었던 것 같다. 물론 그 이후 다양한 SNS 서비스가 나오면서 점점 밀려나긴 했지만 분명 싸이월드만의 감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 같다. 일촌과 미니홈피, 그리고 도토리. 일촌 파도타기를 통해 낯선 사람을 방문하고 그 곳에서 익숙한 사람을 발견하게 되는 재미도 쏠쏠했던 것 같다.

최근 싸이월드를 다시 복구하고 사진첩을 보니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사진을 찍어 일일이 편집해서 올리던 모습을 연상해보니 어떻게 그 작업을 헀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처럼 휴대폰으로 바로 올릴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에 일일이 PC에 옮겨서 편집하고 사진을 등록한 기억이 난다. 디지털이면서도 아날로그적인 감성, 그게 싸이월드가 가진 감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은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휴대폰 하나로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는 시대지만 여전히 싸이월드에 대한 추억은 아련히 남아 있는 것 같다.

[에세이] 아무튼, 술집

2021. 12. 3. 11:1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아무튼, 술집 > | 김혜경 지음 | 제철소

 

아무튼 시리즈로는 이 책을 처음 읽어 본다. 다른 도서 카페에서 아무튼 시리즈를 가끔씩 언급하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북클럽에 시리즈 책이 몇권 있길래 그중에서 술집을 골라봤다. 물론 주제에 대한 사적인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자의 살아온 이야기와 살아가면서 방문한 술집(식당)에 대한 이야기이다. 술로 인한 에피소드도 여러가지 소개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다른 사람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같은 이야기도 서스럼없이 풀어 놓고 있다. 진정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든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술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몇몇 에피소드에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라지기 때문에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마치 식단 일기처럼 온통 먹고 마신 하루들로 가득 차 있”는 카드 명세서를 확인하면서도 펑펑 써댄 카드값 걱정보다 그때 못다 마신 한 잔의 술을 아쉬워하는 저자라고 하니 진정한 술 애호가라고 해야 겠다.

비슷한 시리즈 중에 다른 저자의 <아무튼, 술>이라는 책이 있다고 하니 한번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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