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에 해당되는 글 3

  1. 2022.01.25 [문학] 시소 첫번째
  2. 2021.06.03 [인문] 세상은 축구공 위에 있어
  3. 2021.04.21 [에세이] 나의 생활 건강

[문학] 시소 첫번째

2022. 1. 25. 12:3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시소 첫번째 > | 김리윤/손보미/신이인/안미옥/염승숙/이서수/조혜은/최은영 지음

| 자음과모음

 

시소 프로젝트는 계절마다 발표된 좋은 시와 소설, 그리고 작가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를 함께 엮어내는 프로젝이다. 이 책은 이 시소 프로젝트의 첫 번째 책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발표된 시와 소설을 한편씩 선정해서 소개하고, 저자와 작품에 대해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시는 편하게 읽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정확히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물론 시에 담겨 있는 메시지는 읽는 독자 마음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석하든 별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알고 나름 해석하는 것과 전혀 모르는 상태로 시를 해석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선사하는 좋은 점 중의 하나가 바로 그런 점이다. 계절마다 소개한 시와  소설의 저자와 인터뷰한 내용을 통해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그리고 인터뷰하는 사람이 느끼는 메시지를 같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가 한층 높아지고 새로운 관점에서 작품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책 속에 포함된 시를 처음 읽었을 때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감을 잡기가 너무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인터뷰 내용을 통해 행간에 담긴 의미와 감명을 받은 문장을 알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시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 온 것 같다.

소설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한다. 시보다는 쉽고 따라서 내용  파악이 잘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주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이 책에 소개된 소설도 편하게 읽을 수 있었지만 저자의 말을 통해 또다른 의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전에도 이런 류의 책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독자 관점에서 작품과 저자의 인터뷰를 통해 작품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 지속적으로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책을 통해 작품을 읽는 능력도 향상되고 알지 못한 작품의 의미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문] 세상은 축구공 위에 있어

2021. 6. 3. 13:22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세상은 축구공 위에 있어 > | 장지원 지음 | 자음과모음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나라가 열광하는 스포츠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개별 나라를 독립적으로 본다면 국가마다 서로 다른 스포츠를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대상을 전 세계의 국가로 넓혀 본다면 당연히 축구가 아닐까 생각한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청소년 인문서로 소개되어 있어서 내용이 조금 빈약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기분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바로 사라지게 된다. 스포츠 전문기자로 활동하는 저자는 축구에 빠져 살면서 해박한 축구 지식을 자랑한다. 축구 자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온라인 축구 게임, 각 축구 리그와 선수들, 그리고 그 리그 안에서의 다양한 경쟁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포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축구는 왜 그렇게 전 세계가 열광하는 스포츠가 되었을까? 축구 관련된 경제 규모도 엄청나게 크고 유명 선수들이 벌어들이는 수익도 엄청난 것 같다. 일부는 축구가 정치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것 같다. 다양한 문화, 역사, 경제, 정치 등 인류의 주요 관심사가 축구와 함께 하고 있고  따라서 세상은 축구공 위에 있다는 말도 무리는 아닌 것 같다.

단순히 축구공 축구공 하나를 두고 경쟁하는 경기라고 보기 쉽지만 그 안에는 많은 규칙과 기술이 숨어 있다. 초반 축구 경기는 규칙없이 거의 난투극에 가까웠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안전을 위해 규칙이 만들어지고 경기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새로운 규칙이 추가되는 형태로 발전해 왔다. 유니폼과 축구화에도 최신 기술이 녹아있으며 조그마한 칩 하나로 선수 개개인에 대한 경기 기록을 모두 담아내기도한다.

쉽게 접할 수 있고 별 다른 장비없이 할 수 있는 축구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다양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정치적인 이슈가 숨어있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알고있는 축구 상식과 숨겨진 이야기를 같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에세이] 나의 생활 건강

2021. 4. 21. 18:5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나의 생활 건강 > | 김복희 외 9명 지음 | 자음과모음

 

1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심적으로 또는 신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 같다. 워낙 오래 지속되고 있는 탓에 어느정도 적응되어 가는 듯 하지만 여전히 일상 생활에 대한 제약이 많이 있는 상태이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얼마전만 하더라도 체육시설에서 운동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적이 있었다. 이런 환경에서 각자의 건강은 어떻게 유지해야 할까? 더 중요한 것은 일상 생활에서의 건강을 어떻게 유지해야할까?

뉴스를 보면 화가 많이 늘었다고 한다. 워낙 갑갑한 생활을 오랫동안 이어오다 보니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고 다툼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현실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금방 없어질 기미는 거의 없기 때문에 각자 마음의 건강을 잘 다스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일상 생활 속에서 마음의 건강을 잘 유지하는 것이 그 어느 시기보다 중요한 때인것 같다.

이 채은 여성 시인(꼭 여성 시인이라고 언급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다) 열 명이 쓴 생활 건강 에세이다. 현재와 같이 지치고 여러가지 이유로 마음을 다친 상황에서 힘과 편안감을 줄 수 있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생활 건강이라고 하지만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한 특별한 운동이나 활동에 대해 설명하는 글들은 아니다. 도리어 각자의 생활속에서 사소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일들, 여러 사람과 얽힌 복잡한 삶 속에서 심리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요령을 잘 보여주는 글들이다.

주제는 생활 건강이지만 각자 삶속에서 느끼는 생활 건강에 대해 쓴 에세이이기 때문에 특별한 공통점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10명이면 10명 모두 각자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각자 서로 다른 마음가짐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생활 속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지치고 힘든 지금, 사소한 일상에서 위안을 얻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삶을 살아가야 할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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