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뇌는어떻게생각하는가'에 해당되는 글 1

  1. 2022.09.15 [과학] 인공지능과 뇌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인공지능과 뇌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 이상완 지음 | 솔

 

기술의 발달로 인해 주변에서 인공지능이라는 말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인공지능은 아주 오래전부터 언급되었지만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되면서부터 실생활에 한층 가까이 다가온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 스피커, 고객상담 서비스 등 우리가 알게 모르게 접하는 다양한 접점에서 인공지능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공지능을 언급하면 대체로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다, 인간의 직업을 대체한다, 인간과 교류한다 등 다양한 말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공지능이 우리의 사회, 문화, 삶 속으로 녹아들고 있다는 것으로 여길 수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인공지능이나 딥러닝에 관련한 다양한 서적과 기사들, 그리고 블로그들을 곳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다양한 강의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같다. 또한 다양한 툴이 공개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고 경험할 수도 있는 상태이다. 인공지능이나 딥러닝을 언급하는 대부분의 자료는 기술적인 접근을 취하기 때문에 수학이나 공학적인 도구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기술적인 관점에서 설계된 인공지능은 인간 삶의 구성원으로 녹아들기 어려울 수 있다. 왜냐하면 인간의 지능과 인공지능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형식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흔히 인공지능과 인간의 뇌 사이의 유사점을 언급하는 다른 도서와 달리 인공지능과 인간의 뇌가 얼마나 다른지를 설명한다. 특히 저자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뇌는 '1%의 겉은 같아 보이지만 99%의 속은 다르다'고 언급한다. 일부 딥러닝 모델이 인간의 뇌와 닮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겉모습이나 행동이 비슷하다고 해서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총 7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공지능의 탄생에서는 초기 인공지능 모델과 개념의 추상화 및 구체화를 진행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단순함을 추구하는 부분에서는 현재의 성공이 미래의 실패로 이어지는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단순화에 대한 개념을 접목하며, 이를 통해 현재의 실패가 미래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방법을 제시한다. 개념을 추상화하는 부분에서는 민감화와 둔감화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는 방법과 이를 통해 딥러닝의 1차 부흥기를 도래된 것을 보여준다.

개념을 구체화하는 부분에서는 일반적 개념의 추상화 다음에 개념의 구체화가 이어지는 형태에서 벗어나 개념의 구체화를 통해 개념의 추상화에 깊이를 더해가는 방법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딥러능 2차 부흥기를 맞게 된다는 것을 설명한다. 유동적 기억을 만드는 부분에서는 중요 사건을 선택적으로 기억하고 나머지를 버리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통해 시간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공간 속에 가두는 방법을 보여준다. 공간과 시간을 함께 생각하는 부분에서는 인간의 뇌를 흉내내어 인공시경망 관점에서 신경세포가 생각하는 방식을 접목한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부분에서는 강화학습을 통해 문제해결의 범위를 넓혀가고 딥러닝과 손잡고 인간이 다루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에 도전하는 부분을 설명한다. 특히 알파고를 통해 공학에서의 강화학습과 뇌과학에서의 강화학습이 일부 접목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두 분야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는 상태이다.

복잡한 인공지능 개념을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풀어 쓴 저자의 의도가 엿보이는 책이었다. 따라서 일반적인 인공지능 관련 책에서 보이는 수식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대신 개념에 관련된 그림이 많이 추가되어 있어서 글로만 읽었을 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기본적인 개념 및 기술에 대해서는 설명이 잘되어 있어서 인공지능에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과 핵심 키워드에 대해서는 충분히 습득할 수 있을 것 같다. 한편으론 어려운 용어가 많이 나오다 보니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쉽게 쓰여졌다고 하더라도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정도 아는 사람에게는 직접적인 개념 설명이 아니라도 조금은 추상적인 느낌이 들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조금 아는 사람에게 주는 장점이 많은 책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