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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20.05.06 [심리] 할짝 심리학

[심리] 할짝 심리학 2

2020. 12. 23. 16:3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할짝 심리학 2 > | 이한나 글.그림 | 한빛비즈

 

일반적으로 우울증, 조현병, 공황장애 등 마음의 병에 대해 왜곡된 시선이 많은 것 같다. 이런 마음의 병에 대해 의지가 약해서 생긴다거나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다양하게 발생하는 범죄만 두고 볼 때 마음의 병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경우가 가끔씩 있다. 이런 사례를 보면서 사회와 격리를 시켜야 한다거나 병원에 강제 입원을 시켜야 한다거나 등의 언급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때 나 자신도 그런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병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감형되거나 처벌을 받지 않는 사례를 보면서 그런 느낌을 가졌던 것 같다. 하지만 병에 의한 범죄와 병을 가진 사람과는 별개인 것은 분명하다. 병을 앓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사회와 격리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족과 사회의 배려와 보살핌을 통해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사회와 더불어 그 병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울증은 문명화가 나은 질병이다. 우리 몸은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싸우거나 도망가기 좋은 상태로 신체를 준비시키는데 이 상황은 짧게 지속된다. 이 상황을 일반적으로 투쟁 도피 모드라고 표현한다. 우울증은 짧은 시간 지속되어야 할 투쟁 도피 모드가 몇 주에서 몇 년간 지속되는 것이다. 아마도 인간의 신체 및 심리가 급격하게 발달하고 있는 현대  사회의 삶을 따라가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우울증 개선을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일주일에 세 번 30분씩 바깥에 나가 걷기만 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공황장애는 몸이 과각성되면서 조금만 자극에도 항상 긴장상태로 유지되는 것이다. 예민한 상태에서의 뇌는 정상적인 신체와 정서 반응도 예외없이 위험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이러한 공화장애 증세 중 하나인 과호흡은 숨을 과하게 들이마셔서 생기는 증상이다. 숨을 내뱉지 않은 상태로 또 숨을 쉬고 또 숨을 쉬면 더 이상 산소를 받아들인 공간이 없어지므로 호흡이 불가능해진다. 이런 경우 숨을 더 깊이 쉬어보려노력하지만 문제만 더 심각해질 뿐이다. 이러한 공황 상태에서는 주변 환경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스로 과제를 주어 하나씩 답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신체 증상에 집중됐던 정신을 외부로 옮겨 공황 발작을 줄일 수 있다.

 

이 이외에도 조현병, 싸이코 패스 등에 대한 설명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부분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는 것이고, 우리가 가진 왜곡된 이미지를 바로 잡아 준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누구라도 언제든지 마음의 병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인 것 같다. 마음의 병에 대한 편견을 깨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같이 살아가면서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심리] 할짝 심리학

2020. 5. 6. 15:2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할짝 심리학 > | 이한나 글,그림 | 한빛비즈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학교 다닐 때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도서관에 있는 철학 전집과 심리학 관련 책을 졸업할 때까지 다 읽어보는 것이었다(짐작되겠지만 철학은 고대 그리스를 넘어가지 못했고 심리학은 처음 잡은 프로이트의 벽에 블로킹이 걸렸다). 하지만 졸업을 하고 사회 생활하면서도 생활 속 철학이라던가 쉽게 설명해놓은 심리학 서적은 가끔씩 사서 읽거나 서점에서 조금씩 읽어보기도 했다.


그러면 학교 다니면서 시도한 책읽기가 왜 벽에 부딛친 것같은 느낌이 들었을까? 그건 아마도 처음부터 너무 인물별 또는 시대별 서적으로 시작해서라고 생각된다. 기본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려운 용어가 계속 나오고 다른 개념이 섞여서 설명되다 보니 더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된것 같다.



이 책은 그러한 면에서 심리학을 조금 쉽게 접할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게임 회사에 다니다 퇴사를 결심하고 심리대학원을 준비한다. 하지만 심리 건강이 회복되기 보다는 많은 이론가의 학설과 뇌과학을 공부하다 멘탈 붕괴의 조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심리학과 웹툰을 접목한 이 책을 쓰고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세 명의 심리학자에 대해 그리고 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가장 꼬장한 시대에서 태어난 비운의 변태 천재 이론가이다. 무엇이든 성과 관련해 생각하는 습성 때문에 과거에도 현재에도 질타를 받고 있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역사에 길이 남는 인물이 되었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으로 단숨에 유명해진 이론가이다. 프로이트와는 달리 사람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드는 이론을 창립했다. 칼 구스타프 융은 오컬로 마니아로 설명할 수 있다. 융 전문가들도 그의 이론을 쉽게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최극강의 난이도를 선보인다. 하지만 그만큼 인간 내면 세계에 대한 풍부한 지도를 만들었으며 현재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 MBTI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사실 이 세명은 너무 유명하기 때문에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하지만 굳이 설명하고자 하며 뭐라 설명하기도 애매한 것같다. 이 사람들이 쓴 책은 읽어봤지만, 분명 읽어봤지만 머리속에 잘 떠오르지는 않는다. 굳이 설명한다면, 프로이트는 성, 아들러는 열등감, 융은 집단무의식 정도의 용어 정도. 참 그리고 프로이트의 책 이름 정도는 덤으로 알 수 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을, 알프레드 아들러는 개인심리학을, 칼 구스타프 융은 분석심리학을 탄생시켰다. 왜 이 심리학자들이 그러한 심리학을 탄생시켰는지는 각자의 어린 시절에 겪은 일들이 많이 좌우했음을 알 수 있다. 비슷한 무의식 분석에서 출발했지만 그 종착지는 서로 다르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각자의 심리학 이론을 정립해 나간 것 같다.


심리학을 제대로된 이론 서적으로 접하게 되면 어렵기도 하지만 그 배경이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힘든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깊이있는 이론을 설명하지는 않지만, 꼭 알아야 할 지식과 배경을 재미있고 편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이해는 한결 수월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핵심이 되는 이론과 지식은 머리속으로 쏙쏙 잘 들어오는 것 같다.


책의 중간 중간에 설명되는 심리학 겉핥기는 나름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만화의 형식을 취하면서 부족하기 쉬운 설명을 자세히 해주고 있고, 또한 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를 보여주어 흥미를 더하는 것 같다.



한빛비즈 교양툰 - 인문 / 역사편 - 시리즈 중 <인문학 거져 보기 - 서양철학 편>이 예정되어 있는 것 같다. 벌써 흥미가 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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