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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기적 유인원

2020. 4. 2. 15:4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이기적 유인원 > | 니컬러스 머니 지음 | 김주희 옮김 | 한빛비즈


책을 읽기 시작하고 중간쯤 읽을 때까지 계속 책 표지를 다시 보게 되었다. 분명 책 제목과 부제는 < 이기적 유인원 >과 - 끝없는 진화를 향한 인간의 욕심, 그 종착지는 소멸이다 - 라는 인간의 욕망과 파멸 그런 내용이 나올 것 같은데 거의 인간에 대한 생물학적 기원과 신체, DNA로 시작해서 생식, 뇌, 그리고 노화와 죽음까지 설명이 되어 있다. 순간 순간 내가 책을 잘못 이해하고 있나 싶을 정도로 당혹스러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인간의 위대함(우리는 어떻게 문명을 발전시켰을까)과 지구온난화(우리는 어떻게 지구를 망쳤을까), 그리고 우아함(우리는 어떻게 사라질까)를 통해 이책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인간은 모두 아프리카 유인원의 한 종족에 속하며, 칼 린테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라는 학명을 붙였다. 사실 인류 발전의 과정을 보면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도 하지 못한(이렇게 단정적으로 적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술과 문명의 발전을 이루어왔고 여전히 그 과정이 진행 중인 상태이다. 이에 따라 인간은 다른 어떤 존재보다 우월하도고 주장하며 더 밝은 미래를 만들고 있다는 관점을 가지게 되었고, 인간이 신과 동일한 능력을 지닌 새로운 차원의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데우스'라고 칭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을 좀 더 깊이 들여다 보면 어떠한가? 지금 현재 코로나19에 의해 전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고, 정상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할 만큼 모두가 위축되어 있다. 또 다른 측면을 본다면, 인간의 과도한 욕심에 의해 많은 생명체가 멸종되거나 멸종 단계에 있다. 또한 지구 곳곳이 오염되어 바다, 육지, 산 할 것없이 쓰레기로 넘쳐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인간은 자신이 이룩한 문명때문에 종말을 가져올지도 모른다. 따라서 저자는 나르키소스가 오늘날 인간의 모습과 똑같으며, 인간의 오만한 이름을 바꿔야한다고 주장한다. 


'호모 나르키소스'

지구 생물권을 완전히 파괴하고 자신을 멸종의 길로 몰아넣은 아프리카 출신 유인원의 한 종.


과학은 현대 문명의 중심이기에 인간은 자연을 다루고 탐구하는 행동을 자진해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제 인간은 무죄가 아니라는 것이 명백히 드러난 이상, 우리는 과학적 성과를 불태우고 분노하거나, 어느 정도 우아함을 지키면 뒤로 물러서는 미래를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어떠한 길을 택하든 과학적 발견이 낳은 끔찍한 대가를 인식하지 않고서 과학의 순수성을 계속 옹호할 수 없다.

- p.157 -


우리는 바꿀 수 없거나 바꿀 마음이 없는 항로를 따르고 있다. 하늘이 무너지기 전까지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물이 풍부한 지구에서 우리와 함께 고통받는 다른 존재에게 더 친절하고 인간적으로 대하는 것이다. 우리가 잘해 나간다면 이 모든 것이 기대보다 오랫동안 지속될지 누가 알겠는가?

- p.1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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