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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8.31 [심리]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 | 윤닥 지음 | 한빛비즈

 

주변 사람을 보면 주어진 일에 대해 시작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게을러서 일을 미룬다고 생각하고 했다. 물론 나 자신도 그런적이 종종 있으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모습이긴 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일을 완벽하게 해낼 자신이 없을 때 일을 시작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일을 완벽하게 하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그 일을 시작조차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모습인 것이다. 일을 조금이라도 해서 진행이 되면 그만큼 좋은 일일텐데 왜 일을 시작하지 않고 미리 포기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을때도 많았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완벽주의자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완벽주의자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주어진 일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저절로 감탄이 나올만큼 일 처리를 잘하는 사람을 생각한다. 즉 그 사람은 완벽주의자라고 느낄만큼 완전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완벽주의자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고 이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자산의 내면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저자가 상담한 많은 사례를 보면, 환자 본인 자체도 심리적인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자신이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완벽주의와 본인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 이야기를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완벽주의자라고 해서 우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모습만 가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면 자연스럽게 본인의 성향을 이해하고 그 성향에 따라 개선해 나갈 부분을 찾아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완벽주의자의 탄생으로, 완벽주의자에 대한 개념과 생활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완벽주의자를 4개의 부류로 나눈다: 회피형 완벽주의자, 감독형 완벽주의자, 자책형 완벽주의자, 안정형 완벽주의자. 2장은 완벽주의가 스스로 만든 정신적 감옥이라는 측면에서 강요된 완벽 안에 내포된 다양한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설명한다. 특히 완벽주의자가 빠지기 쉬운 네가지 함정으로 당위성의 오류, 흑백논리의 오류, 과잉 일반화, 재앙화 사고 등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3장에서는 완벽주의 성향이 높을 때 나타나는 다양한 생활속 모습을 설명한다. 완벽주의 성향을 어떻게 파악하는지 부터 시작해서 완벽주의라는 사고에 빠진 사람들의 특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이상증세에 대해 나열한다.

 


4장에서는 완벽주의의 균형을 찾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완벽주의가 가진 허상을 보여주면서 완벽주의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또한 완벽주의자 주변 인물과의 관계를 다양하게 재조명하고 있다. 5장에서는 완벽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5주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1주차는 자신이 완벽주의 성향임을 인정하고 다양한 장애물을 파악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이다. 2주차는 완벽주의자들이 가지고 있는 비현실적인 기준을 바꾸는 연습을 진행한다. 3주차는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 분석을 통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의 뿌리를 찾아나가는 과정이다. 4주차는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실수를 기회로 바꾸는 연습을 한다. 5주차는 완벽주의를 조절하기 위한 현실적인 기법을 통해 안정적 완벽주의자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이다. 마지막 6장에서는 완벽을 내려놓고 완벽에 가까워지는 다양한 사례를 설명한다. 특히 운동선수에서 종종 나타나는 입스에 대한 사례를 통해 심리적 불안이 일으키는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면밀히 파헤치고 있다. 부록에서는 완벽주의 극복을 위한 5주 프로그램 워크북이 추가되어 있어서 본인의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개선해 나가기 위한 가이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저자 자신이 완벽주의자였기 때문에 보다 현실감있게 완벽주의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례와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것 같다. 또한 저자의 연구주제도 완벽주의이기 때문에 보다 깊이있게 완벽주의를 분석하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내면에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완벽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답답한 사람들, 그리고 내용에 관심이 가지만 나중에 시간을 내서 읽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이를 통해 자신이 변할 수도 있겠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느낄 수 있다면 이 책이 가지는 효과는 충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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