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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

2022. 3. 11. 09:3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 > |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 전대호 옮김 | 해나무

 

트럼프 당선 이후에 캠브리지 애널리티카라는 회사에 대한 기사와 책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이 회사는 페이스북 "좋아요" 기능을 이용해 개개인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타겟에 맞춘 정치 광고를 전달해서 트럼프 당선에 큰 기여를 했다고 한다. 여러 분석 기사에서 이 회사가 언급되었고, 우리가 무심코 누르는 "좋아요" 버튼을 통해 가족과 친구보다 페이스북이 우리 자신을 더 잘 알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개인이 좋아하는 기사를 통해 그 사람의 성향을 분석하고 자신도 모르는 자신만의 특성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외부로 알려지지는 않지만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가끔 내 자신도 검색을 하거나 "좋아요"를 누르고 난 후에 뜨는 광고나 게시글을 보면 어떻게 이렇게 나한테 맞는 글을 보여줄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아무리 알고리즘이 발달했다고 하더라도 나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페이스북에서 뜨는 광고를 보더라도 맞춤형이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억지로 끼워넣은 광고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새로운 게시글도 내 취향에 맞는듯 하지만 미묘한 차이를 보일때가 가끔씩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이 가진 알고리즘을 통해 개개인의 생각을 조작할 수 있고 원하는 방향대로 이끌어가지 않을까 우려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생각이 옳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가 우려하고 있는 인공지능과 특히 가짜뉴스를 통해 대중을 선동하는 것은 기우일 뿐이며 실제로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제시한다.

 


"좋아요" 버튼을 통해 개개인의 취향에 맞출 수 있다고는 하지만 다양한 테스트 결과 무작위적인 또는 일반인 몇명이 데이타를 유시히 보면 찾아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위에서 언급한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회사도 대외적인 광고에서는 개개인의 특성은 분류하고 맞춤형 광고를 했다고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일반적인 종교, 인종, 성별, 나이가 주된 요소였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우리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이라는 주제로 현재 우리 주변을 둘러싼 다양한 회사와 그에 관련된 알고리즘에 대한 분석을 한다. 2부에서는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알고리즘이라는 주제로 좀 더 구체적인 모델을 가지고 알고리즘 분석을 시도한다. 3장에서는 우리처럼 되는 알고리즘을 통해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의 미래상에 대해 소개한다.

기존 우리가 가지고 있던 빅테크 기업의 알고리즘에 대한 우려를 어느정도 씻어내릴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다. 기술의 발전에 따른 개인정보 침해 및 가짜뉴스도 조심해야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그 기술을 과대포장해서 지나친 우려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미래를 위해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는냐이고 이를 위해서는 지나친 우려와 장비빛 환상을 경계하는 것은 필요한 것 같다.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오자. 인간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유일한 인간형 지능의 소유자일 것이다. 진짜 관건은 이미 개발된 알고리즘들을 우리가 소수의 필요와 편익을 위해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더 넓은 사회를 위해 사용할 것인가 하는 질문이다. 내가 이 두 가지 선택지 가운데 어느 것을 더 좋아하는지 나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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