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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2021. 3. 25. 14:3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 |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에 대해서 언급하는 여러 참고자료를 본 적은 있지만 실제 내용을 읽어 본 것은 처음이다. 예상과는 다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조금은 당황한 부분이 있다. 지금은 많은 문학적인 연구를 통해 문학에 대한 구조나 개념, 그리고 흐름에 대해 책을 통해 접하고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 당시의 비극과 희극 등에 대한 개념과 구조, 플롯, 형식 등을 분석하고 서술할 수 있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가지게 된다.

물론 워낙 고대에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현대 문학에 나타나는 다양한 문학구조적인 개념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형식을 갖추지 못하고 시인의 역량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어진 시를 개념을 가지고 정리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

얇은 책이긴 하지만 제대로 읽어 내려가기에는 어려운 책이다. 빈번히 언급되는 시인들도, 그 당시 유행했던 장르들도 생소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시인과 장르는 각주에 상세히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 찾아보는 번거러움없이 책에 집중해서 읽을 수는 있는 것 같다.

시학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당시 그리스인의 삶에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던 '비극'을 집중적으로 탐구하여 시의 본질과 원리를 제시한 책이다. 여기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여러 행위와 사건을 엮어 통일된 전체로 구성한 플롯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반복해서 강조한다. 당시 그리스인의 삶에 깊게 뿌리내린 비극과 서사시가 단순 유흥거리가 아니고 삶에서 철학의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인간의 행위로 여겼다. 따라서 시학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행하던 모든 것 속에서 진리와 선의 실체를 발견하고 철학이 추구하는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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