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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2.04 [인문] 미치광이, 루저, 찌질이 그러나 철학자

< 미치광이, 루저, 찌질이 그러나 철학자 > | 저부제 지음 | 허유영 옮김 | 시대의창

 

철학을 생각하면 항상 두껍고 이해하기 난해한 개념으로 가득찬 책을 떠올리게 된다. 도서관에서 철학서적을 빌려 읽었지만 종종 몇 페이지 넘기지 못하고 책을 덮은 경험이 있다. 분명 철학이란 개념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과 개인의 사유를 개념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철학자의 논리는 그 개념을 알기에는 너무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철학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같다. 이 책도 그런 부류에 속하는 책이다. 다만 책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개념 위주의 교양 철학보다는 약간 재미를 더 가미한 교양 철학서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주된 전개 방향은 개별 철학자의 철학 개념을 위주로 하지만 철학자의 인간관계라든지 사생활이라든지 재미를 더할 수 있는 요소를 가미했다. 물론 저자의 개인적인 주관이 너무 가미된 부분이 곳곳에서 눈에 띄어 조금 불편한 부분은 존재하는 것 같다. 너무 중국 위주로 서술이 되어 있는 부분이 그중 한 부분인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이 책을 읽어가는데 작은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 같기도 하다.

 

책의 목적과는 다르게 이 책을 다 읽어도 철학을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원 철학자의 철학서를 제대로 읽기 어렵다면 이 책을 통해 기본 사상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 중간 중간 에피소드를 통해 철학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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