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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슬픔의 해석

2021. 7. 12. 15:5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슬픔의 해석 > | 리사 슐먼 | 박아람 옮긴 | 일므디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 사람들은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이러한 상실에 대한 슬픔은 다른 어떤 경험과도 비교할 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다가올 것이다. 죽음이 탄생만큼 흔한 경험이긴 하지만 본질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 이러한 충격적인 상실의 경험을 겪은 이후 감정을 복원하고 치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일 것이다.

저자는 남편이 암 선고를 받은 후부터 생각과 경험을 글로 남겨 놓았다. 남편이 사망한 이후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감정을 글로 남김으로써 본인만의 치유과정이었음을 알게 된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기억과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점점 자신을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의 시작은 저자가 대기실에서 남편이 상담사와 상담하는 것을 기다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부부는 서로가 의지하며 살아왔지만 암이라는 복병으로 인해 많은 것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물론 강한 의지를 가지고 치료를 시작하지만  치료가 어려워지면서 서로가 감정적인 흔들림과 좌절을 경험한다. 남편이 죽은 이후에도 과거에 갖혀 현실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하는 기간이 지속되곤 한다. 하지만 자신만의 글로 그리고 남편이 남긴 일기를 통해 조금씩 현실을 받아들이고 현실로 나아가는 준비를 하게 된다.

상실로 인한 비탄을 겪을 때 뇌에 많은 부분이 변화하게 된다고 한다. 특히 뇌 뿐만 아니라 정신과 뇌, 신체가 동시에 변화하게 된다. 그리고 뇌와 신체는 호르몬, 면역 체계 기능, 수면 등에 큰 영향을 받고 영향을 끼치게 된다.

상실로 인한 충격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내적 작업은 계속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저자와 같이 남편과 서로에게 헌신하며 살아온 경우 개인적인 삶을 완전히 새롭게 꾸미는 일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하지만 가족과 동료들, 직원들, 이웃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알고 단순한 교류를 이어가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작은 교류를 통해 마음의 복원력을 높여주고 고독의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다.

상실에 대한 부분은 경험하지 않고는 알기 어려울 것이다. 경험하더라도 경우마다 다르기 때문에 쉽게 공감하기도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본인이 그 충격을 헤쳐나가려는 마음가짐과 주변의 도움을 통해 과거로 부터 벗어나 현재로 나아가는 시도가 필요하다. 당장 미래로 나아가지는 못하더라도 현실을 인정하고 현재를 받아들이는 심리가 중요한 것 같다. 무조건 현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마주한 사실을 받아들이고 다양한 심리적인 변화를 인정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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