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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우리말 글쓰기 사전

2019. 9. 6. 11:3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우리말 글쓰기 사전 > | 최종규 지음 / 숲노래 기획 | 스토리닷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전이라고 하면 단어에 대한 뜻풀이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사전은 단순한 단어장 수준의 단어 풀이가 아니라 어느 꼭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궁극적으로 글쓰기로 거듭날 수 있는 글을 담는 것이라 한다.



보는 것처럼 여느 사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단어를 통해 그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남겨주는 것 같다. 책의 마지막에는 뜻풀이를 다시 해주는데 마찬가지로 여느 사전과는 다르다.



책에 적혀 있는 말이 순수 우리말 위주로 되어 있어서 약간 생소한 느낌이 들긴하지만 전반적으로 우리말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추가적으로 저자가 언급한 겹말의 사용에 대해서도 많은 공감이 된다. 저자가 지은 다른 책 중의 하나인 < 겹말사전 > 에는 겹말을 이렇게 설명한다.


‘겹말’이란 “뜻이 같은 낱말을 겹쳐서 쓰는 말”을 가리킵니다. ‘초가집’이나 ‘처갓집’이나 ‘외갓집’ 같은 낱말이 겹말이요, ‘향내’나 ‘늘상’이나 ‘한밤중’이 겹말입니다. “도구와 연장을 쓴다”나 “느끼고 의식하다”라든지 “궁리하고 생각한다”나 “다른 대안”이나 “다시 반복하다”도 겹말이에요. “둥근 원”이라 하거나 “땅과 대지”라 말할 적에도 겹말이요, “똑바로 직진하다”나 “미리 예측하다”도 겹말입니다. ‘모래사장’이나 ‘모양새’가 겹말이고, ‘본보기’와 ‘살아생전’이 겹말이에요. “서울로 상경한다”라든지 “부정적이고 나쁘다”라든지 “아름답고 화려한”이 겹말이요, ‘삼세번’이나 “삼시 세끼”나 ‘시시때때로’가 겹말이지요. ‘아침조회’나 ‘야밤’이나 “헌신적인 희생”이나 “함께 연대”가 겹말이고, ‘연거푸’와 ‘이따금씩’과 ‘하나둘씩’이 겹말이에요. “잘못이나 실수”가 겹말이고 “저녁 만찬”이 겹말이며 “참고 인내하다”가 겹말입니다. 이밖에도 겹말은 수없이 많습니다.


많은 화려함과 수식어로 장식된 글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우리말에 대한 순수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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