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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지금, 노자를 만날 시간

2021. 5. 14. 22:1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지금, 노자를 만날 시간 > | 석한남 지음 | 가디언

 

중국의 사상가로서 공자, 맹자에 대해서는 다양한 저술과 제자들에 관한 사항까지 어느정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노자는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노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사상인지 제대로 알려고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특히 노자의 <도덕경>도 들어는 봤지만 아마도 책으로 읽어보거나 읽어보려고 시도한 사람도 흔치 않을 것이다.

 

당황스럽게도 아직 노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어느시대를 살았던 사람인지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공자나 맹자에 대해서는 제자들을 통해 또는 글 속에 표현된 구체적 문구들을 통해 시대적 배경을 유출할  수 있다. 하지만 노자의 경우 제자들이 별도로 언급한 것도 없을뿐더라 글 속에 시대적 배경을 유추할 어떠한 표현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더욱 유추하기 어렵다고 한다. 이는 후대의 제자들이 스승의 어록을 기록하고 편집한 것이 아니라 노자가 직접 쓴 것으로 볼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이때문에 노자가 지은 <도덕경>의 원형이 존재하겠지만 현재 시대의 우리가 읽는 도덕경은 후대의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다듬어지고 덧붙여진 책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 노자의 사상은 선입견을 가지고 접하기 쉽다. 따라서 노자의 문구를 접하게 되면 일단 "~~할 것이다"는 생각을 가지고 해석을 하기 때문에 왜곡된 해석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은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노자를 읽을 때 우선 결론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한문의 직역과 객관적인 풀이만으로 편하게 읽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다른 주석을 찾아보고 이해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한자에 대한 이해가 그리 높지 않기에 이 책의 저자가 강조하는 형태로 책을 읽어 나갈 능력이 나한테는 없다. 어쩔수없이 한자와 발음을 읽고 한자한자에 대한 뜻을 대충 본 다음 바로 뜻풀이를 읽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주석을 읽는 것만으로 새로운 견해를 느낄 수 있었고 다른 주석본에서 동일한 문구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비교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세 가지 보물', 즉 자애로움, 검약 그리고 감히 나서지 않음은 노자 철학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노자는 이 중에서도 특히 자애로움을 강조했습니다. 처참한 전쟁과 혼란의 시대에 살았던 노자가 예찬한 덕목은 바로 자애로움이었습니다.

 

한비자는 자애로움을 모성의 덕으로 풀이했습니다. 세상에 자식이 위험에 처했을 때 어머니의 자애로움보다 용감한 것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유태인의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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