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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9.10 [인문] 인문학 거저보기 : 서양철학 편

< 인문학 거저보기 : 서양철학 편 > | 지하늘 글/그림 | 한빛비즈

 

고대로부터 출발해서 현재까지 다양한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상이 존재한다. 일부는 학교에서 교과서를 통해 접하고 일부는 살아가면서 주워듣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리도 대다수 철학자는 그 존재도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굳이 주워듣는이란 용어를 쓴 이유는 굳이 철학에 대해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고 느껴서이다. 나만 그럴수도 있지만 철학은 여전히 고리타분하고, 이해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철학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누적된 삶이 녹아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축적된 지식과 고뇌의 흔적이 고스란히 있는 것이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잘못된 개념이라는 것이 밝혀지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 있는 철학적인 개념과 논리는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중요한 철학은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문제는 어렵고 따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쉽게 접하기 어렵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만약 철학을 좀 더 편하게 접할 수 있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이해할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이 책은 만화 형식을 빌어 철학자의 삶과 그들의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다른 교과서나 철학 서적처럼 어려운 주장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유 배경과 주변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철학자가 주장하는 철학의 근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다른 서적처럼 깊이 있는 설명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는 데는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고 생각한다(여전히 일부 어려운 개념이 있는 부분도 있다).

우리가 잘 아는 고대 소크라테스로 부터 출발해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거쳐 어려 학파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또한 여성철학자와 중세철학으로 넘어가서 다양한 철학자의 세계로 이끌어 나간다. 근대철학으로 넘어가면서 점점 어려워지고 비슷비슷한 주장들이 이어지지만 이해되지 않더라도 편하게 읽어나갈 수 있다. 그리고 마르크스와 니체, 그리고 비트겐슈타인을 소개하면서 책이 마무리된다.

일단 어려운 철학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책 제목대로 서양철학을 거져읽어볼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이 책에 있는 내용은 극히 기본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보다 깊이있게 알기 위해서는 다른 책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철학에 대한 기본 지식을 얘기하기에는 전혀 손색이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제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마음이 감성적으로 변하고 곧 낙엽이 떨어지고 이 시기에 철학의 세계로 잠깐 빠져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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