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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상식의 재구성

2021. 7. 16. 16:2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상식의 재구성 > | 조선희 지음 | 한빛비즈

 

상식이란 단어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냥 일반적인 지식 관점에서의 상식이 있을 수 있고, 다른 관점으로는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해 관점의 상식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만 봤을 때는 지식적인 관점에서의 상식을 설명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보편적인 관점에서의 상식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한국인이라는, 이 신나고 괴로운 신분"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지만 제법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독일과 일본의 사회와 역사에 대해서도 제법 상세하게 다룬다. 민주화 관점에서 많은 지면을 할당하고 있고 불평등 및 미디어에 대해서 제대로 비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 나갈 때 초반에 나오는 독법 가이드를 잘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7개의 주제를 다루지만 굳이 처음부터 읽지 않고 마음에 드는 주제를 먼저 읽어도 무방한 것 같다. 하지만 논리적인 연결을 위해서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 가는 것이 전반적인 맥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한국 사회의 갈등과 쟁점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해결책을 직접 제시하지는 않는다. 과거의 이슈를 설명하고 배경을 설명하지만 구체적인 판단을 책을 읽는 사람의 몫으로 남겨 둔다.

전반적으로 책은 이해하기 쉽게 잘 쓴 글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쉽게 멈추기가 어려웠다.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었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읽다가 중간에 덮어야 하긴 했지만 항상 책을 중간에 덮는 것이 아쉬웠던 것 같다. 그만큼 몰입도가 뛰어난 글이라고 생각한다.

중간에 조금 동의하기 어려운 구절이 나오기는 한다. "기자가 '기레기'라는 말을 들어도 되는 사회라면 그 사회가 거대한 쓰레기장이라는 얘기다". 아마도 한 나라의 정치 수준은 그 나라 국민의 수준과 같다는 얘기와 유사하게 말하려고 한 것 같다. 하지만 정치인은 그 나라 국민이 선출하지만 기자는 아니지 않는가? 나는 반대로 기자가 '기레기'라는 말을 들어도 되는 사회라면 그 사회는 건전한 사회라고 말하고 싶다. 이전처럼 맹목적으로 기자가 쓴 글을 믿는 것이 아니라 나름 분석하고 판단한다는 측면에서 보다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밑걸음이 된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기자 출신이라서 기자에 대한 비판이 듣기 싫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부분에서도 좀 더 객관적으로 반성하는 모습이 보였다면 좋았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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