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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1.01 [인문] 살 만큼 살았다는 보통의 착각

< 살 만큼 살았다는 보통의 착각 > | 이근후 지음 | 가디언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미래에 대한 이야기보다 지나온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지는 것 같다. 누군가가 이야기하기를, 늙고 있다는 증거중의 하나가 과거 지나온 이야기를 계속 끄집어 낸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 말이 맞는 말이기는 하다.

과거 이야기를 계속 이야기한다는 것은 미래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미래에 대한 생각이 많다면 당연히 자신이 생각하는 미래의 모습과 그 미래로 가기 위한 다양한 생각들을 언급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쩔수없는 것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젊은 시절에 활기찬 행동도 힘들 것이고 희망찬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거에만 파묻혀 앞으로 남은 삶에 대한 기대를 버릴 수는 없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더라도 충분히 주변사람들에게 본보기를 보이고 하루하루를 소중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마지막까지 빛나는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정신의학자로서 다양한 환자들을 돌보고 강단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하는 노학자이다. 어떻게 하면 인생을 재밌게 살 것인지 고민하는 삶을 살아가는 저자는 건강한 노인이 정체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또한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합심하여 노력한다면 미래의 노인들이 사회적인 천민으로 취급받는 것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놀라운 사실은 이미 저자는 시력 장애가 있어서 컴퓨터 자판을 볼 수도, 직접 타이핑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입으로 구술하면 요양보호사가 받아 적고, 그걸 다시 읽어주면 수정하는 단계를 거쳐 이 책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나이듦에 대한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다.

사실 나이들어서 후회하는 것 중 많은 것들이 나이들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이 많은 것 같다. 1장에서 이런 상황에 대한  설명을 다양하게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흐름의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오지 말라는 것은 기억속에 계속 남는 글인 것 같다. 대부분 나이가 들면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과 어려움을 느낀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포기하곤 한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모두 받아들이지는 못하더라도 큰 흐름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알아가는 노력이 항상 필요하다는 것을 잘 얘기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시간이 지나도 변치않는 믿음을 가지고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는 것, 상황은 좋건 나쁘건 반드시 변한다는 것, 그리고 취미는 정신적인 비타민이라는 점은 이미 알고는 있지만 한번쯤 다시 곰곰히 생각해볼 만한 부분인 것 같다. 알고는 있지만 실제 그대로 행동하기는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이런 글을 통해 그런 부분을 다시 되뇌이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알고 있지만 알지 못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궁금증과 의심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 인생은 자신의 인생이라는 것, 그리고 성장해 가는 노인이 성장을 멈춘 젊은이보다 낫다는 것이다. 특히 성장의 정도를 가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현재 내가 살아감에 있어서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만큼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물론 젊은 사람만큼의 스피드를 내지는 못하겠지만 은근과 끈기로 따라간다면 영원한 청춘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꼭 필요한 것 같다. 또한 꼰대가 되지 않는 어른다움을 유지하는 모습을 통해 젊은 사람으로 부터 대접받는 어른이 될 필요가 있다.

종종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고 한다. 의식을 안할 수는 없겠지만 나이라는 숫자에 너무 연연해 하지말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또한 항상 배움의 자세로 나이 어린 사람에게도 배울 것은 배우는 자세를 가지는 것도 필요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나이 들어가는 내 모습을 보면 많은 것을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많은 부분 생각하던 바와 일치했지만 생각치도 못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나이에 주저하지 않고 항상 배움의 자세로 살아가는 삶을 바라보기 위한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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