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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뱅크 4.0

2020. 6. 17. 20:0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뱅크 4.0 > | 브렛 킹 지음 | 장용원 옮김 | 한빛비즈


다양한 산업 분야 중 변화에 대해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분야는 여럿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변화를 거부(?)하는 분야를 꼽는다면 금융과 자동차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자동차 산업을 보면 전기자동차와 자율 주행 자동차 등 첨단을 달리는 분야같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기술을 주도하는 업체를 보면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가 아니라 전혀 자동차와 무관한 업체가 눈에 많이 띈다. 그 이유는 기존 자동차 업체는 기존의 체계와 제도, 그리고 규제 안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지만 새로운 업체는 출발부터 다른 마인드인 기본 원리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기존 업체가 시도하지 못하는 새로운 시도를 스스럼없이 시도할 수 있다고 본다.


금융 분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기존 전통적인 금융 기업은 지점과 창구에 기반한 전통적인 방식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물론 인터넷 또는 폰 기반의 새로운 시도를 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기반은 전통적인 금융 방식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새롭게 서비스를 선보이는 핀테크 업체들은 기존 틀을 완전히 벗어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고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럼 앞으로의 금융인 뱅크 4.0은 어떤 방향으로 펼쳐질 것인가? 이에 앞서 이전 단계별 기간과 개념을 정의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뱅크 1.0은 주된 접근 포인트로 지점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뱅킹이며, 12세기에 메디치 가문에서 시작되었다. 뱅크 2.0은 은행 영업 시간이 아닌 시간에 접근 서비스를 제공한 최초의 시도인 셀프 서비스 뱅킹의 시작이며, ATM 기기와 함께 시작되고 1995년 상용 인터넷이 도입되면서 가속화되었다. 뱅크 3.0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뱅킹이며, 2007년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시작되어 모바일 결제, P2P 송금,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여 구축된 챌린저 뱅킹으로 넘어가면서 가속화되었다. 뱅크 4.0은 기술 계층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내장형 유비쿼터스 뱅킹이며, 실시간과 맥락적 경험을 제공하고 API 기반의 스마트한 조언 계층을 제공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저요? 서버 두 대만 있으면 됩니다 >


저는 월마트 CEO와 내기를 했습니다. 10년 후면 우리 기업이 매출 기준으로 월마트보다 더 큰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 만약 당신이 신규 고객 1만명을 유치하려면 창고를 새로 짓는 등 이것저것 할 일이 많을 겁니다. 저요? 서버 두 대만 있으면 됩니다"

- 마윈 ( 알리바바 설립자 ), 2015년 세계경제포럼 강연 -



현재의 디지털 시대에 물리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기업 성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업을 빨리 성장시키고자 한다면 기업을 디지털화해야 한다. 금융 서비스의 미래도 분명히 기술에 내장된 금융 서비스 경험이 필요하다. 이 기술은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고 규모를 빨리 키울 수 있다. 또한 부정 행위 및 ID 도용, 마찰 등과 같은 중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특히 핀테크는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험을 시장에 내놓는 퍼스트 무버의 역할을 지속하며, 매일 이루어지는 금융 서비스 접근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인터넷 뱅킹을 사용한다면 은행 지점을 방문할 일은 별로 없다. 하지만 처음 계좌를 개설하거나 인터넷 뱅킹을 시작할려고 하면 꼭 지점을 방문해서 대면 접촉을 통해 본인 확인과 서류 작성이 필요하다. 또한 비밀번호를 몇차례 틀리고 나면 어김없이 지점을 방문해야 한다. 본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요구사항이긴 하지만 굳이 요즘과 같은 시대에 지점을 방문해서 본인 확인이 꼭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점점 인터넷 전용 은행이 점점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기존 은행은 새로운 기술과 추세를 따라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물론 규제가 심한 여런 산업 분야 중 금융은 그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규제가 많은 비용은 소모하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너무 고전적인 규제가 많다는 데 문제가 있다. 좀 더 과감히 규제를 줄이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우리나라가 금융 규제가 유독 심하다고 생각든다.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나라에서 시도하고 이미 널리 사용되는 기술도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것은 아직 요원한 것 같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규제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기술적인 방법으로 보완하고 뱅킹을 이용하는 사용자 관점에서 편리함과 유용성을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야 할 것으로 본다. 이미 기술적으로는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과 같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은 많이 보편화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기존 체계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시도와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것 같다.


이 이외에도 이 책에는 뱅킹에 대한 다양한 방향과 기술적인 설명, 그리고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본인의 업무가 뱅킹과 무관하더라도 우리 생활과 뗄 수 없는 뱅킹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보는데 유용한 정보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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