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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22.08.26 [문학] 레 미제라블

[문학] 빨강 머리 앤

2022. 9. 2. 15:3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빨강 머리 앤 > | 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저 | Kuma Chan 그림 | Crystal S. Chan 편집 |

양지윤 옮김 | 한빛비즈

 

이 책은 한빛비즈에서 고전을 처음 읽는 학생이나 고전의 깊이를 다시 만나고 싶은 어른에게 원작 그대로의 감동을 전하는 만화소설인 문학툰 시리즈이다. 이전에 한빛비즈에서 교양툰으로 만화형식의 시리즈가 출간된 적이 있는데 문학툰은 만화 형식을 유지하면서 원작에 가장 가깝게 각색된 버전으로 문학 걸작을 환상적으로 각색한 만화 시리즈라고 볼 수 있다. 원작 소설이 주는 감동과 느낌을 만화로 옮기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원작의 느낌 및 내용의 충실도가 높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강머리 앤은 캐나다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지은 소설로 1908년 출판되었다. 소설의 배경은 캐나다에서 가장 작은 주인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섬이라고 한다. 원  소설의 이름은 Anne of Green Gables이며, 빨강머리 앤이라는 명칭은 일본에서 옮긴 소설 제목이다. 빨강머리 앤이란 제목으로 쓰였을 만큼 빨간 머리가 인상적이며 깡마르고 주근깨 투성이인 소녀 앤 셜리는 예쁘지는 않지만 생기 넘치고 상상력이 풍부해 생동감이 가득하다. 작가인 몽고메리는 이 캐릭터 하나로 평생 소설을 썼다고 한다. 그리고 앤의 유년기, 중년기, 노년기를 다룬 시리즈가 계속 이어져서 실제 본편이 총 8편이나 된다고 한다.

책의 목차는 책의 분량에 비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총 3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부분 알고 있는 에피소드 하나가 각각 한 장씩을 차지한다. 실제 원본을 보면 총 3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4개 정도의 에피소드가 빠져 있는 것 같다. 사실 다른 책으로 빨강머리 앤을 읽어 봤지만 목차까지 신경쓰면서 읽지는 않아서 정확히 어떤 에피소드가 빠졌는지는 정확히 알기는 어려운 것 같다. 원 소설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앤이 항상 원했던, 자신의 이름에 e가 들어간 이름이 원제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제목이 빨강머리 앤이 아니라는 사실도. 하지만 이미 캐나다에서도 빨강머리 앤이란 이름이 통용되는 것을 보면 일본 애니메이션의 힘이 대단한 것 같기는 하다. 한편으로 얼마 전 빨강머리 앤 마을을 그대로 재현한 캐나다 마을을 방문한 여행 예능을 본적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당시를 재현한 모습을 연상할 수 있어서 좀 더 현실감있게 다가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빨강머리 앤은 이미 다양한 책을 통해 접해 본 내용과 동일하다. 하지만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은, 만화의 형식을 취해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원작의 내용을 거의 해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너무 지나치게 축약되어 인물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되거나 주요 사건이 사라져서 전반적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전문학에 대한 부담때문에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 첫 출발을 열어주는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면 원작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문학] 레 미제라블

2022. 8. 26. 22:2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레 미제라블 > | 빅토르 위고 원저 | SunNeKo Lee 그림 | Crystal S. Chan 편집 |

정미선 옮김 | 한빛비즈

 

이 책은 한빛비즈에서 고전을 처음 읽는 학생이나 고전의 깊이를 다시 만나고 싶은 어른에게 원작 그대로의 감동을 전하는 만화소설인 문학툰 시리즈이다. 이전에 한빛비즈에서 교양툰으로 만화형식의 시리즈가 출간된 적이 있는데 문학툰은 만화 형식을 유지하면서 원작에 가장 가깝게 각색된 버전으로 문학 걸작을 환상적으로 각색한 만화 시리즈라고 볼 수 있다. 원작 소설이 주는 감동과 느낌을 만화로 옮기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원작의 느낌 및 내용의 충실도가 높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 미제라블 원본에 대해 언급하자면,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의 소설가 빅토르 위고가 19세기의 프랑스 왕국~7월 왕정 기간을 시대적 배경으로 쓴 대하소설이다. 레 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대표작이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소설 중 하나이며 서양 문학사의 가장 위대한 소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간략하게 편집된 판본을읽기 때문에 짧은 소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 원작 분량은 벽돌책이라고 부를만큼 방대한 양이다. 빅토르 위고의 사상과 지식을 모두 쏟아 부은 작품으로서 프랑스의 역사, 파리의 건축과 도시 설계, 정치, 도덕철학, 반정부주의, 정의, 종교, 낭만, 가족애의 유형과 인간의 본성, 당시의 사회상에 대해 매우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한빛비즈의 레 미제라블은 원작이 가지는 이런 다양한 사상과 배경, 그리고 인간성을 글이 아닌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만화가 가지는 한계성, 그리고 분량의 한계성으로 인해 상당 부분 축약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당시의 상황을 엿보기에는 크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만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인물 각각의 개성과 특징을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책의 목차는 등장 인물에 대한 내용을 전개가 된다. 1장부터 4장까지는 팡틴에 대한 이야기이고 5장은 코제트, 6장과 7장은 마리우스, 8장과 9장은 생 드니 거리, 10장은 장 발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흔히 레 미제라블이 장 발장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책의 처음부터 장발장 위주로 전개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코제트의 어머니인 팡틴의 이야기로 소설이 주로 진행된다.

 


레 미제라블은 워낙 유명한 소설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대략의 줄거리는 알고 있을 것이다. 소설 뿐만 아니라 연극,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각색되어 있기 때문에 적어도 한번 이상씩은 접해봤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은, 만화의 형식을 취해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원작의 내용을 거의 해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너무 지나치게 축약되어 인물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되거나 주요 사건이 사라져서 전반적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전문학에 대한 부담때문에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 첫 출발을 열어주는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면 원작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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