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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모기

2019. 12. 4. 13:3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모기 > | 티모시 C.와인가드 지음 | 서종민 옮김 | 커넥팅


고대 그리스와 로마, 몽골 제국 등 기존 세력을 떨치던 제국들이 모기로 인해 어떻게 흥망성쇠를 겪었는지, 그리고 이후 대항해시대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치명적인 모기가 퍼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어떻게 인류 역사가 모기로 인해 변화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모기가 인류의 역사적 사건을 이끌어 현재와 같은 상태를 만드는데 다른 어떤 외부적인 요인보다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말하며, 이를 통해 우리 주위의 사소한 것들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깨달을 수 있다.


인간의 사망원인 중 동물의 의한 사망으로 나누어 보면 의외의 동물이 1위를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흔히 전쟁으로 인해 인간이 인간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경우가 가장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모기에 기인한 죽음이 가장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5년 기준으로 모기에 의한 사망이 약 72 만명, 사람으로 인한 사망이 약 47 만명 정도를 차지한다. 실제 최근 약 20년 간의 사망원인을 평균해 보면 모기로 인한 사망이 매년 100 만명 정도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쯤 되면 모기가 인간에게 가장 위협적인 동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실제 중요한 역사적 사건에는 항상 모기가 있었다. 아테나와 페르시아의 몰락, 알렉산드로스의 죽음, 포카혼타스의 사랑 등 인간에게는 죽음을 주고 역사에는 변화를 주는 존재로 모기가 자리매김하고 있다.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모기가 개입하는, 책을 읽어가면서도 쉽게 믿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그 사실 자체를 부인하기도 어려운,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서술은 그 신빙성을 더 높여주고 있는 것 같다. 실제 전세계적으로 또는 아프리카에 여전히 모기 매개 질병이 수시로 출현했다 사라지고,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 모기를 전부 없애버리면 되지 않을까? 그 방법으로 다양한 화학물과 유전자가위를 통한 유전자 조작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화학물은 모기의 놀라운 적응력때문에 항상 실패해왔다. 유전자 조작은 그 자체의 안정성 측면, 그리고 자연 생태계적으로 또 다른  생물을 매개로 하는 질병이 필연적으로 출현할 수 밖에 없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말라리아가 현재는 모기를 매개로 하지만 모기가 모두 사라지면 또 다른 생명체에 기생하여 여전히 말라리아를 퍼트릴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어떤 생명체를 모두 없애기보다는 그 생명체를 매개로 하는 질병을 잘 관리하고 그때 그때 대응할 방안을 찾아 대응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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