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배우는요리의역사'에 해당되는 글 1

  1. 2022.10.31 [역사] 만화로 배우는 요리의 역사

[역사] 만화로 배우는 요리의 역사

2022. 10. 31. 13:02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만화로 배우는 요리의 역사> | 브누아 시마 지음 / 스테판 두에 그림 

| 김모 옮김 | 한빛비즈

 

인간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을 언급할 때 의,식,주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만큼 입고 먹고 자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특히 이 셋 중에서 먹는 것은 생존과 바로 직결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인류의 역사에서 먹는 것, 즉 요리의 역사는 우리가 한번쯤을 알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리라고 하면 뭔가 거창한 음식을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먹는 음식 또한 요리라고 볼 수 있다. 더 멀리 나아가 고대에 불을 발견하고 수렵 활동을 통해 얻은 나무 열매나 야생 동물을 불을 통해 조리하는 방법을 알게 된 시점부터 요리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따라서 인류의 요리의 역사는 아주 고대부터,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난 시점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 읽었던 만화로 배우는 시리즈는 조금 딱딱한 주제의 책이었다면 이번 책은 조금은 가벼운, 하지만 기존에 어렴풋이 알고 있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그리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문에도 나와 있듯이 요리의 역사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이다. 어느 문명이든 먼 옛날 우리 조상은 식재료를 선택하고 조리해서 저장하는 일에 상상력을 발휘해 왔다. 이러한 활동 덕분에 인간은 생존을 뛰어넘어 번영할 수 있었다. 요리는 인간이 지구를 어떻게 장악해왔는디 보여주며 이 메타 역사는 불의 발견에서 비건 햄버거 등장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시대별로, 그리고 국가별로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70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최초의 인류가 등장했을 때는 기본적으로 채식을 하고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요리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의 직계 조상인 호모 에렉투스가 불을 발견하고 불을 원하는 대로 다룰 수 있게 됨에 따라 다양한 고기 굽기 기술을 연마하기 시작하면서 요리사의 진정한 조상으로 등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4대 문명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요리 방법과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하기 시작했고, 더불어 요리 방법도 점점 정교해지기 시작했다.

서양 문명이 그리스에서 출발했듯이 요리 또한 그리스에 출발했다. 그리스에서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은 단순한 사회활동이 아니라 정치에 깊은 관련이 있었다. 이는 로마를 거쳐 프랑스까지 이어지는 문화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동양 각국의 요리 및 서양의 궁정 요리에 대해 다양하게 볼 수 있으며, 특히 궁정 요리를 화려함과 사치스러운 면을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부르주아 혁명 부분에서는 식도락과 자본의 요리를 볼 수 있는데, 대혁명과 제국을 거치는 동안 파리 사람들이 식도락을 고안해 전 세계에 반향을 일으킨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어디서나 프랑스 형식을 모방항 세프가 등장해 고급 요리 문화를 주도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한편으로 공장에서 생산된 요리 또는 과도한 육식을 자제하는 슬로우 푸드 운동이 벌어지게 된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요구, 비건 음식, 그리고 유기농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생산지 표기법을 통해 우리가 먹는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는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는 추천 레시피를 제공해서 다양한 음식을 따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직접 해보지는 못했지만 재료만 준비되면 크게 어렵지 않게 해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음식 레시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매일, 그것도 하루에 여러 번 먹는 음식이 선사시대부터 어떻게 변화해 왔고 시대에 따라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는 과정을 잘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용이 재미있고 어렵지 않기 때문에 성인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생활에 밀접한 음식의 역사를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전 1 다음